<하단 주석> 장자 내편 - 7 - 응제왕 - 5 - 호자가 계함을 내쫓고 열자를 깨우치다

2021. 9. 10. 12:20장자 내편 이야기 - 완결/원문 번역(하단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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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서를 읽을 때는 아무 주석(특히 철학적 의미에 관한 주석)도 읽지 않고 원문 또는 번역문을 읽어 보길 추천드립니다. 저자의 의도도 있고, 주석자의 의도도 있겠으나, 제일 중요한 것은 본인의 느낌과 의견입니다. 아무 의견도 없이 남의 주석을 읽으면 그것은 주석자의 생각으로 자기 생각을 덧씌우는 것밖에 안 됩니다. 먼저 스스로 이해해 보길 추천드립니다.

* (음영)으로 처리해 둔 주석을 보기 불편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래서 카테고리를 새로 만들고, 원래 (음영)으로 처리해 둔 주석을 숫자로 바꾸고 하단으로 내려 두었습니다. 원래 글은 물론 원래 카테고리에 있습니다. 주석을 하단으로 내리니까 정작 중요한 주석과 중요하지 않은 주석을 구별하기가 너무 힘들어 지더라구요. 그래서 본문에다가 '*' 같은 것으로 표시해 둘까, 혹은 다르게 어떻게든 표시할까 고민을 많이 했지만, 결국 그렇게 하느니 원안을 보존하고 새로 글을 파 두는 게 낫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보기가 편한 것이 우선이냐, 주석이 우선이냐, 모두 일리가 있지만, 결과적으로 두 가지를 한꺼번에 만족시킬 수는 없었습니다. 본인 편한 방식에 맞게 글을 봐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주석의 형식을 제외하고는 모두 같습니다. [괄호]는 본문에 생략되어 있을 만한 말을 자연스럽게 읽게 하기 위해 제가 임의로 집어 넣은 말입니다. [괄호]는 본문과 이어 읽으면 좋습니다. 간혹 대화체에 있는 <괄호>는 한 사람의 말이 길게 이어질 때 다음에 이어지는 말이 누구의 말인지 표시하기 위해 사용했습니다. 처음에는 [보충하는 말] 없이 하려 했지만, 고대 한문이 현대 한국어 어법과 상이하고, 논증하는 방식에도 차이가 있어 불가피하게 넣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 《내편》 번역에는 혜원출판사에서 나온 이민수(李民樹)의 2007년 번역, 현암사에서 나온 안동림(安東林)의 2019년 번역, 그리고 전통문화연구회에서 나온 안병주(安炳周)와 전호근(田好根)의 번역, 그리고 각 책의 주석을 참고해서 직접 했습니다. 공부하시는 데 참고하실 수는 있지만, 번역 결과를 무단으로 이용하실 수는 없습니다. 번역에 참고한 서적을 제가 밝혔듯이, 이 글의 내용을 참고해서 사용하실 때는 그 출처인 이 블로그를 반드시 밝히셔야 합니다.

* 《내편》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에는 최범규, 유형주, 홍용현과 상의한 것이 아주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잘 읽으셨다면, 혹은 유익하다면 공감 한 번씩 부탁드립니다. 로그인 안 해도 할 수 있습니다.

* 이 글은 2021년 8월 30일 11시 6분에 처음 작성되었습니다.

 

 

해설에 대해서는 다음 링크를 참고 바랍니다.

 

https://philosophistory.tistory.com/116

 

장자 내편 - 7 - 응제왕 - 해설

* 철학서를 읽을 때는 아무 주석(특히 철학적 의미에 관한 주석)도 읽지 않고 원문 또는 번역문을 읽어 보길 추천드립니다. 저자의 의도도 있고, 주석자의 의도도 있겠으나, 제일 중요한 것은 본

philosophistory.tistory.com

 

 

주석을 본문과 함께 보고 싶으시다면 다음 글을 읽으시길 바랍니다.

 

https://philosophistory.tistory.com/113

 

장자 내편 - 7 - 응제왕 - 5 - 호자가 계함을 내쫓고 열자를 깨우치다

* 철학서를 읽을 때는 아무 주석(특히 철학적 의미에 관한 주석)도 읽지 않고 원문 또는 번역문을 읽어 보길 추천드립니다. 저자의 의도도 있고, 주석자의 의도도 있겠으나, 제일 중요한 것은 본

philosophistory.tistory.com

 

 


 

 

** 이 글은 책으로 출판되어 교보문고를 통해 유통되고 있습니다. 전문을 다 읽으시려면 책을 구입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莊子內篇孃注》, 李相珉, 책과세계)

 

** 블로그를 통해 공개한 내용은, 번역문 전체 및 주석 일부입니다. 그러나 번역문과 주석 모두 중간 부분을 {...}라는 표시로 비워 뒀습니다. 책을 구입하기 전 열람할 수 있는 견본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전자책으로도 출판되었습니다. 교보문고와 리디북스 두 개 서점을 통해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구입 가능한 링크는 아래에 기재해 두었습니다.

 

1.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3332426(양장본, 품절)

 

2.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9069155(문고판, 상권 및 하권으로 분절, 세트로 판매, 재고 있음)

 

 

3. 전자책

 

3-1. 교보문고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ebook/E000005410405

(전자책, 교보문고, 합본)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ebook/E000005410311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ebook/E000005410315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ebook/E000005410316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ebook/E000005410335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ebook/E000005410363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ebook/E000005410392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ebook/E000005410397

(전자책, 교보문고, 편별로 분권)

 

 

3-2. 리디북스

 

https://ridibooks.com/books/5392000008?_s=search&_q=%EC%9E%A5%EC%9E%90%EB%82%B4%ED%8E%B8&_rdt_sid=search&_rdt_idx=1

(전자책, 리디북스, 합본)

 

https://ridibooks.com/books/5392000001?_s=search&_q=%EC%9E%A5%EC%9E%90%EB%82%B4%ED%8E%B8&_rdt_sid=search&_rdt_idx=4

https://ridibooks.com/books/5392000002?_s=search&_q=%EC%9E%A5%EC%9E%90%EB%82%B4%ED%8E%B8&_rdt_sid=search&_rdt_idx=5

https://ridibooks.com/books/5392000003?_s=search&_q=%EC%9E%A5%EC%9E%90%EB%82%B4%ED%8E%B8&_rdt_sid=search&_rdt_idx=6

https://ridibooks.com/books/5392000004?_s=search&_q=%EC%9E%A5%EC%9E%90%EB%82%B4%ED%8E%B8&_rdt_sid=search&_rdt_idx=7

https://ridibooks.com/books/5392000005?_s=search&_q=%EC%9E%A5%EC%9E%90%EB%82%B4%ED%8E%B8&_rdt_sid=search&_rdt_idx=3

https://ridibooks.com/books/5392000006?_s=search&_q=%EC%9E%A5%EC%9E%90%EB%82%B4%ED%8E%B8&_rdt_sid=search&_rdt_idx=8

https://ridibooks.com/books/5392000007?_s=search&_q=%EC%9E%A5%EC%9E%90%EB%82%B4%ED%8E%B8&_rdt_sid=search&_rdt_idx=2

(전자책, 리디북스, 편별로 분리)

 

 

7-5

 

鄭有神巫曰季咸,知人之死生存亡,禍褔壽天,期以歲月旬日,若神。鄭人見之,皆棄而走。列子見之而心醉,歸,以告壺子,曰:

 

「始吾以夫子之道爲至矣,則又有至焉者矣。」

 

壺子曰:「吾與汝,既其文,未既其實,而固得道與?眾雌而無雄,而又奚卵焉?而以道與世亢,必信夫,故使人得而相女。嘗試與來,以予示之。」

 

明日,列子與之見壺子。出而謂列子曰:

 

「嘻!子之先生死矣!弗活矣!不以旬數矣!吾見怪焉!見溼灰焉。」

 

列子入,泣涕沾襟以告壺子。

 

壺子曰:「鄉吾示之以地文,萌乎不震不正。是殆見吾杜德機也。嘗又與來。」

 

明日,又與之見壺子。出而謂列子曰:

 

「幸矣,子之先生遇我也有瘳矣!全然有生矣!吾見其杜權矣!」

 

列子入,以告壺子。

 

壺子曰:「鄉吾示之以天壤,名實不入,而機發於踵。是殆見吾善者機也。嘗又與來。」

 

明日,又與之見壺子。出而謂列子曰:

 

「子之先生不齊,吾無得而相焉。試齊,且復相之。」

 

列子入,以告壺子。

 

壺子曰:「吾鄉示之以太沖莫勝,是殆見吾衡氣機也。

 

鯢桓之審爲淵,止水之審爲淵,流水之審爲淵。淵有九名,此處三焉。嘗又與來。」

 

明日,又與之見壺子。立未定,自失而走。

 

壺子曰:「追之。」

 

列子追之不及。反,以報壺子曰:「已滅矣,已失矣,吾弗及已。」

 

壼子曰:「鄉吾示之以未始出吾宗。吾與之虛而委蛇,不知其誰何,因以爲弚靡,因以爲波流,故逃也。」

 

然後列子自以爲未始學而歸。三年不出,爲其妻爨,食豕如食人。於事無與親。彫琢復朴,塊然獨以其形立。紛而封哉,一以是終。

 

정나라에 신묘한 무당이 있었는데, [그 이름은] 계함이라고 했다.[각주:1] [계함은] 사람이 살지 죽을지, [신세를] 보전할지 망칠지, 화를 당할지 복을 {...} 모두 [계함을] 피해서 {...} 열자가 계함을 만나 본 즉, [그 신기에] 매료되어서, 돌아간 뒤 호자에게 이야기했다. [열자가] 말했다.

 

"나는 처음에 선생의 {...} 있었다."

 

호자가 말했다.

 

"내가 너에게 [도를] 전수해 {...} 많고, 수탉은 없다면 또 어찌 계란이 {...} 세상 사람들과 부딪치며 기필코 [너의 뜻을 세상에] 알리고자 했도다. 이에 다른 놈이 [너의 그 마음을] 꿰뚫어 보고는 너의 관상을 보게 {...} 관상을 그 놈에게 보여 봐라."

 

다음날 열자가 계함과 함께 호자를 만났다. [계함은 밖으로] 나와서 열자에게 말했다.

 

"아, 너의 선생은 [곧] 죽고 {...} 젖은 재처럼 보였도다."

 

[이에] 열자가 [호자에게] 들어와서는 {...} 말했다.

 

"나는 방금 전에 [계함에게] 땅의 {...} 아마 내가 생기의 근원을 막아 둔 {...} 한 번 [계함과] 함께 와 보거라."

 

다음날 [열자는] 또 {...} 열자에게 말했다.

 

"다행이다. 니 {...} 근본을 보았도다."

 

[이에] 열자가 {...} 말했다.

 

"나는 아까 {...} 아마 내 생기가 왕성한 {...} 와 보거라."

 

다음날 [열자는] 또 {...} 말했다.

 

"니 선생은 [상이] 일정하지가 {...} 안정되면 [나중에] 다시 {...} 보자꾸나."

 

[이에] 열자가 {...} 말했다.

 

"방금 나는 계함에게 {...} 모습을 보았을 것이다."

 

<호자의 말 이어짐>

 

"[깊은 물은] {...} 연이라고 하고, [깊은] 물은 잔잔하더라도 [그] 본질은 연이라고 하며, [깊은] 물은 흐르더라도 [그] 본질은 {...} [계함과] 함께 와 보거라."

 

다음날 [열자는] {...} 넋이 나가서 도망가 버렸다. 호자가 말했다.

 

"저 놈을 쫓아라."

 

열자는 계함을 쫓았으나 붙잡지 못했다. [이에] 돌아와서는 호자에게 말했다.

 

"벌써 사라졌구나. 이미 놓쳐 버렸다. 나는 [결국 계함을] 붙잡지 못했다."

 

호자가 말했다.

 

"나는 아까 {...} 위이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런데 계함은 {...} 나부끼는 것처럼 느꼈을 것이요, 물결을 따라 오락가락하는 {...} 말았다."

 

그런 일이 있고 나서, 열자는 자기 공부가 아직 미진하다고 생각하고는, 이에 [집으로] 돌아갔다. [그러고는] 3년 {...} 편애하지 않고 대했다. [열자는 만물을 분별하려는 마음을] 솎아 {...} 돌아갔다. [그리고는] 무심한 듯 [세상사에] 얽매이지 않고 [천하에] 자기 {...} 이러한 자세를 일관되게 지키다가 죽었다.

 
 
  1. 鄭有神巫曰季咸, ◈ 鄭은 나라 이름이다. 洛陽 동쪽에 있던 {...} 하였다. 《史記》 「鄭世家」에 그 연혁이 전한다. 이 글에서는 {...} 부사어로 사용되었다. ◈ 有는 용언으로, '있다'는 말이다. ◈ 神은 관형어로, {...} 巫를 한정한다. ◈ 巫는 체언으로, '무당'이다. 陸德明은 李云/女曰巫/男曰覡//季咸/名, {...} 했다. 여자면 '무당'이라고 하고, 남자면 '박수'라고 한다. 《淮南子》 「精神訓」에서 高誘는 神在男曰覡/在女曰巫//巫能占骨法吉凶之氣/故見其兆徵//徵/應也, {...} 하였다. ◈ 曰은 용언으로, '~라고 부르다', '~라고 한다'라는 말이다. 즉, 曰季咸은 {...} 말이다. ◈ 季咸은 사람 이름이다. 「應帝王」과 《列子》 「黃帝」 외에는 나오는 문헌이 없다. ◈◈ 成玄英은 鄭國有神異之巫/甚有靈驗/從齊而至/姓季名咸也, '鄭나라에 {...} 咸이었다'라고 하였다. ◈◈ 王先謙은 列子黃帝篇云/有神巫自齊來/處於鄭/命曰季咸, '《列子》 「黃帝」에는 "신이한 {...} 있다'라고 하였다. ◈◈ 孃破案 : 季咸과 壺子의 이야기는 《列子》 「黃帝」도 나오고, 《淮南子》 「精神訓」에도 짤막하게 나온다. {...} 「黃帝」에 대해서는 王先謙이 잘 대조해 두었다. 「精神訓」에는 鄭之神巫相壺子林/見其徴/告列子//列子行泣報壺子//壺子持以天壤/名實不入/機發於踵//壺子視死生亦齊矣, {...} 되어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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