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내편 - 1 - 소요유 - 해설

2021. 7. 19. 10:20장자 내편 이야기 - 완결/원문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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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서를 읽을 때는 아무 주석(특히 철학적 의미에 관한 주석)도 읽지 않고 원문 또는 번역문을 읽어 보길 추천드립니다. 저자의 의도도 있고, 주석자의 의도도 있겠으나, 제일 중요한 것은 본인의 느낌과 의견입니다. 아무 의견도 없이 남의 주석을 읽으면 그것은 주석자의 생각으로 자기 생각을 덧씌우는 것밖에 안 됩니다. 먼저 스스로 이해해 보길 추천드립니다.

* 본문 중 (음영)은 내용에 대해 제가 달아 놓은 주석입니다. 음영 처리가 안 돼 있는 [괄호]는 본문에 생략되어 있을 만한 말을 자연스럽게 읽게 하기 위해 제가 임의로 집어 넣은 말입니다. (음영)은 내용이 이해가 안 될 때, 또는 내용을 파고 들고 싶을 때 읽으면 좋고, 음영 없는 [괄호]는 본문과 이어 읽으면 좋습니다. 간혹 대화체에 있는 <괄호>는 한 사람의 말이 길게 이어질 때 다음에 이어지는 말이 누구의 말인지 표시하기 위해 사용했습니다. 처음에는 (주석)이나 [보충하는 말] 없이 하려 했지만, 고대 한문이 현대 한국어 어법과 상이하고, 논증하는 방식에도 차이가 있어 불가피하게 넣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 《내편》 번역에는 혜원출판사에서 나온 이민수(李民樹)의 2007년 번역, 현암사에서 나온 안동림(安東林)의 2019년 번역, 그리고 전통문화연구회에서 나온 안병주(安炳周)와 전호근(田好根)의 번역, 그리고 각 책의 주석을 참고해서 직접 했습니다. 공부하시는 데 참고하실 수는 있지만, 번역 결과를 무단으로 이용하실 수는 없습니다. 번역에 참고한 서적을 제가 밝혔듯이, 이 글의 내용을 참고해서 사용하실 때는 그 출처인 이 블로그를 반드시 밝히셔야 합니다.

* 《내편》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에는 최범규, 유형주, 홍용현과 상의한 것이 아주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잘 읽으셨다면, 혹은 유익하다면 공감 한 번씩 부탁드립니다. 로그인 안 해도 할 수 있습니다.

* 이 글은 2020년 5월 1일 16시 46분에 처음 작성되었습니다.

 

 

 

 

원문과 번역문에 대해서는 다음 링크를 참고 바랍니다.

 

https://philosophistory.tistory.com/24

 

장자 내편 - 1 - 소요유 - 1 - 이것이 바로 작고 큰 것의 차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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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hilosophistory.tistory.com/64

 

장자 내편 - 1 - 소요유 - 2 - 연숙이 견오를 깨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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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hilosophistory.tistory.com/65

 

장자 내편 - 1 - 소요유 - 3 - 장자와 혜자가 박을 가지고 대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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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hilosophistory.tistory.com/66

 

장자 내편 - 1 - 소요유 - 4 - 장자와 혜자가 가죽나무를 가지고 대담하다(끝)

* 철학서를 읽을 때는 아무 주석(특히 철학적 의미에 관한 주석)도 읽지 않고 원문 또는 번역문을 읽어 보길 추천드립니다. 저자의 의도도 있고, 주석자의 의도도 있겠으나, 제일 중요한 것은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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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때문에 눈이 아프시다면 다음 글을 읽으시길 바랍니다.

 

https://philosophistory.tistory.com/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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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hilosophistory.tistory.com/119

 

<하단 주석> 장자 내편 - 1 - 소요유 - 2 - 연숙이 견오를 깨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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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hilosophistory.tistory.com/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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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hilosophistory.tistory.com/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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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책으로 출판되어 교보문고를 통해 유통되고 있습니다. 전문을 다 읽으시려면 책을 구입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莊子內篇孃注》, 李相珉, 책과세계)

 

** 블로그를 통해 공개한 내용은, 번역문 전체 및 주석 일부입니다. 그러나 번역문과 주석 모두 중간 부분을 {...}라는 표시로 비워 뒀습니다. 책을 구입하기 전 열람할 수 있는 견본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전자책으로도 출판되었습니다. 교보문고와 리디북스 두 개 서점을 통해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구입 가능한 링크는 아래에 기재해 두었습니다.

 

1.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3332426(양장본, 품절)

 

2.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9069155(문고판, 상권 및 하권으로 분절, 세트로 판매, 재고 있음)

 

 

3. 전자책

 

3-1. 교보문고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ebook/E000005410405

(전자책, 교보문고, 합본)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ebook/E000005410311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ebook/E000005410315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ebook/E000005410316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ebook/E000005410335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ebook/E000005410363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ebook/E000005410392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ebook/E000005410397

(전자책, 교보문고, 편별로 분권)

 

 

3-2. 리디북스

 

https://ridibooks.com/books/5392000008?_s=search&_q=%EC%9E%A5%EC%9E%90%EB%82%B4%ED%8E%B8&_rdt_sid=search&_rdt_idx=1

(전자책, 리디북스, 합본)

 

https://ridibooks.com/books/5392000001?_s=search&_q=%EC%9E%A5%EC%9E%90%EB%82%B4%ED%8E%B8&_rdt_sid=search&_rdt_idx=4

https://ridibooks.com/books/5392000002?_s=search&_q=%EC%9E%A5%EC%9E%90%EB%82%B4%ED%8E%B8&_rdt_sid=search&_rdt_idx=5

https://ridibooks.com/books/5392000003?_s=search&_q=%EC%9E%A5%EC%9E%90%EB%82%B4%ED%8E%B8&_rdt_sid=search&_rdt_idx=6

https://ridibooks.com/books/5392000004?_s=search&_q=%EC%9E%A5%EC%9E%90%EB%82%B4%ED%8E%B8&_rdt_sid=search&_rdt_idx=7

https://ridibooks.com/books/5392000005?_s=search&_q=%EC%9E%A5%EC%9E%90%EB%82%B4%ED%8E%B8&_rdt_sid=search&_rdt_idx=3

https://ridibooks.com/books/5392000006?_s=search&_q=%EC%9E%A5%EC%9E%90%EB%82%B4%ED%8E%B8&_rdt_sid=search&_rdt_idx=8

https://ridibooks.com/books/5392000007?_s=search&_q=%EC%9E%A5%EC%9E%90%EB%82%B4%ED%8E%B8&_rdt_sid=search&_rdt_idx=2

(전자책, 리디북스, 편별로 분리)

 

 

 

 

 

「逍遙遊」는 《內篇》의 첫 편입니다. 내용도 재밌고, 의미도 나름대로 쉬워서 《莊子》라고 하면 「逍遙遊」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고, 반대로 「逍遙遊」라고 하면 《莊子》를 {...} 봐서는, 우리가 고풍스러운 문체를 굳이 일상적으로 사용하지 않듯이, 아마 중국인들도 그런 이유로 {...} 같습니다.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보아요!' 같은 말들 있잖아요? 제 생각엔 장자도 비슷한 의미로 편 이름을 정했던 것 같습니다.

 

「逍遙遊」는 우화 중심으로 기술되어 있습니다. 우화라는 것은 직설적으로 자기 주장을 드러내지 않고, 다른 이야기를 가지고 자기 설을 {...} 그 이야기의 주제가 자기가 원래 주장하고자 하는 주제와는 동떨어져 있다면 좋은 우화라고 할 수는 없겠죠. 장자는 책 전반에 걸쳐 우화를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는 기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장자는 《內篇》 전체에 걸쳐 {...} 편에 비하면, 직설 보다는 주로 우화 중심으로 주제가 전달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齊物論」과 「大宗師」에서조차 우화가 배제되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아는 '朝三暮四'라는 말이 「齊物論」에 '朝三'이라고 나옵니다. '胡蝶夢'도 바로 「齊物論」 말미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이처럼 《莊子》에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우화들이 {...} 주제를, 《內篇》 일곱 편에 걸쳐서 일관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장자의 논리와 논증, 그리고 비유는 변화무쌍해서, 서쪽으로 가나 싶더니 어느덧 동쪽에 가 있고, 남쪽으로 가나 싶으면 어느덧 북쪽에 가 있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장자는 '道'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을 따름입니다. 절대 이 주제를 놓치지 않죠. 다른 학자들의 {...} 사상적으로 주류가 아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장자의 {...} 생각이 듭니다.

 

이제 이 점을 가지고 「逍遙遊」의 주제가 {...} 없겠습니다. 따라서 「逍遙遊」를 분석하고자 한다면, 「逍遙遊」 안에 기술되어 있는 우화들의 주제가 무엇인지를 고찰해 보아야 합니다. 우화란, 상기하였듯, 직설적인 말이 아닙니다. 돌려서 표현하는 기법이죠. 그래서 {...} 우화가, '道' 혹은 '道'에 준하는 한 가지 주제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되었다는 것입니다. 만약 우화 한두 개를 가지고 {...} 《莊子》를 읽으려 {...} 제자가 《莊子》를 썼든, 어쨌거나 의도한 주제는 있을 겁니다. 철학서로써 《莊子》를 보기 {...} 감안하면서 읽어야 합니다.

 

 

 

「逍遙遊」 가장 처음에 나오는 이야기는 곤과 붕 이야기입니다. 어디 있는지도 모를 {...} 등장할 때마다 그 세부적인 내용이 조금씩 바뀝니다. 하지만 {...} 점도 아닙니다. 곤과 붕의 이야기는 아주 큽니다. 고작 물고기와 새 한 마리의 크기가 수천 리에 {...} 없다면, 다음 부분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곤과 붕이 나온 뒤에는 곤과 붕의 이야기가 허황되다고 {...} 아주 작은 '미물'들입니다. 곤이나 붕과 비교하면 더더욱 그렇죠. 이 '미물'들은 시종일관 곤과 붕을 비웃는데, 그 논지도 일관됩니다. 자신들은 날아 봤자 고작 수풀 사이나 작은 나무들 사이를 쏘다닐 뿐인데, {...} 곤과 붕의 이야기는 헛소리라는 말입니다. 이제 주제에 한 층 가까워졌습니다. 조금 더 따져 봅시다.

 

매미, 비둘기, 메추라기가 붕을 비웃은 주된 이유는 9만 리나 {...} 수성못에 띄우지도 못하고, 아마 들어가지도 못하겠죠. 큰 배를 띄우기 위해서는 큰 물이 필요합니다. 붕은 그 덩치가 수천 리나 됩니다. 따라서 붕이 제대로 날기 위해서는 그 덩치에 걸맞을 정도의 공기가 날개 {...} 위까지의 공기는 필요하지도 않고, 애초에 자기 아래에 공기가 얼마나 쌓여 있어야 하니 하는 생각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날면 날아질 테니까요. 크게 되려면 큰 물에서 놀아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장자 본인이 {...} 매미, 산비둘기, 메추라기의 이야기가 의미하는 바는 바로 이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逍遙遊」 전체의 주제이기도 하고요.

 

장자는 이 점을 좀 더 직접적으로 {...} 드러내기 위해 장자는 '大年'과 '小年'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와서 다시 비교했습니다. 여기서 '年'은 연도가 아니라 {...} 하루살이 같은 것들은 하루, 혹은 몇 {...} 수천 년을 고작 '한 해'로 간주했다고 {...} 바라는 게 맞겠죠? 장자는 이 이야기를 하면서 당대 사람들이 명령이나 {...} 맞추는 이야기는, 대년이나 {...} 도입한 개념이니까요.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장자가 곤과 붕, 그리고 그 이야기에서 갈라져 나오는 다른 여러 이야기들을 통해 드러내고 싶어 했던 것은 작게 보지 말고, 크게 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럼 여기서 큰 것, 즉 '大'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곤과 붕, 백릿길이나 {...} 비둘기, 메추라기, 들판에 다녀 올 사람, 소지, 소년, {...} 평펌하게 출세하고 싶은 사람, {...} 위대한 사상, 혹은 '道'라고 할 수 있겠죠. 다소 역설적이게도 「逍遙遊」에는 '道'라는 표현이 단 한 글자도 나오지 않습니다. 「齊物論」을 비롯하여 뒤의 편들 내용을 고려할 때 {...} 것입니다.

 

 

 

그럼 '大'와 '小'의 구별은 {...} 하겠지만 「逍遙遊」에도 그 실마리는 드러나 있습니다. 장자는 곤과 붕의 이야기를 통해 한바탕 '大'와 '小'를 대조하고는, 세상 {...} 비웃었던 메추라기, 매미, 산비둘기와 {...} '小'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장자는 송영자(宋榮子)와 열자(列子)는 이런 놈들 보다 훨씬 급이 {...} 되어 있기도 합니다. 묵가에 소속되지는 않은 것 같지만, 묵가들처럼 세상에 '非攻'과 '사랑'을 펴야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장자는 「齊物論」에서 유가(儒家)와 묵가(墨家)가 시비(是非)를 가지고 싸움을 벌인다고 {...}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열자는 장자 보다 {...} 도가 사상가로 분류됩니다. 「應帝王」에 열자가 도를 깨우친 이야기가 나오는데, 참고할 만합니다.

 

서로 공격하지 {...} 사람들이 벌떼처럼 일어나 송영자를 칭찬하기도 하고, 헐뜯기도 하였을 텐데, 그럼에도 송영자는 이에 개의하지 {...} 다녔다고 합니다. 실제로 그랬는지는 {...} 그런 수고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장자는 이를 '致福', 즉 '복을 받다'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러나 열자가 {...} 강짜를 부리지는 않았다는 말이겠죠. 장자는 송영자와 열자 두 사람이 사람들의 평가에 연연하지 않은 점, {...} 경우 '확실하지 않다'라고 하였고, 열자의 경우 '의지한 바가 있다'라고 했습니다.

 

이 점들을 역산해 봅시다. 결국 장자가 {...} 이 점들을 종합해 '至人無己', '神人無功', '聖人無名'이라고 했습니다. 지인, 신인, 성인은 모두 도가에서 도를 깨우친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로 쓰는 표현입니다. '己'는 자기 자신을 의미하는데, 여기서는 자아, 자기 고집, {...} 유학자들과 묵가 사람들이 이런 것들을 {...} 사람들이 이런 것들 때문에 자신의 본질을 보존하지 못하고, 자기 신세를 망친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이것들에 흔들리지 않도록 수양하는 일이야말로 도를 깨달아 {...} 추론해 낼 수 있습니다.

 

또, 이 점은 바로 뒤에 나오는 요(堯)와 허유(許由)의 {...} 그러면서 허유는, 만약 그럼에도 자신이 선양을 받는다면, 세상을 잘 다스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허유 자신의 명성을 떨치기 위해 받는 꼴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명성이라는 것은 실체에 따라오는 객체일 {...} 것은 허상을 쫓는 것과 다를 게 없습니다. 그럼에도 호승심 넘치는 사람들은 명예를 {...} 멀리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聖人無名'이라고 했던 것입니다.

 

 

 

장자는 상기했듯이 지인, 신인, 성인을 {...} 설명하고, 또한 표현합니다. 그런데 이 신인들의 모습이라는 것이 다소 황당합니다. 홍수가 크게 나도 신인들을 빠뜨려 죽일 수가 {...} 하나로 통하게 하려 한다는 말입니다. 적어도 이 두 가지 모습은 장자가 도를 생각하는 모습과 같습니다. 하지만 연숙은 이 말을 믿지 않는 견오를 보고, 식견이 장님이나 귀머거리 같다고 힐난합니다. 반대로 보면, 견오의 {...} 무너져도, 온세상이 다 잠겨도 신인을 해칠 수 없다는 것은 흥미를 끌거나, 아니면 신인들의 '주체성'이 그 {...} '小知'를 비교했던 말과 일맥상통한다는 점입니다.

 

이 주제는 혜자와 장자의 대화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혜자는 박과 가죽나무를 들어 {...} 없다고 실망할 것이 아니라, 광야에 심어 두고 그 아래에서 '逍遙'할 생각은 왜 않느냐는 것이죠. 물론 장자의 의견처럼 나무를 심어 두고 소요한다는 것은 '상식' 밖의 해결책입니다. 하지만 리우가 큰 만큼 큰 일을 {...} 저 광야에 심어 두고 소요한다는 생각이 다소 상식적이지 않더라도, 이 정도에도 호탕하게 웃지 못할 정도라면 바로 {...} 없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 앞에 {...} 곤과 붕의 이야기 같이 다소 상식적이지 않은 이야기라도 충분히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으며, 그래야 그 다음도 있는 {...} 생각하듯, 장자의 설을 듣고 허황되고 {...} 장자는 동시에, 자신의 설에 분명 '道'가 있고, 핵심이 있으며, 마냥 비난 받을 이야기가 아닌 것도 분명히 알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逍遙遊」를 기술하였을 것입니다. 「逍遙遊」는 바로 「逍遙遊」를 {...} 같은 글입니다. 이것이 「逍遙遊」의 주제입니다.

 

상기한 것처럼 「逍遙遊」에는 '道'가 단 한 마디도 나오지 않습니다. 단편적으로 {...} 수 있을 만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莊子》의 입문서'로서의 「逍遙遊」의 성격이 오히려 다른 {...} 정도의 기량은 있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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