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학 - 1 - 입교 6장

2022. 3. 27. 10:29개인 공부(추후 재배치 예정)/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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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교 6장>

 

舜命契 曰 "百姓不親 五品不遜 汝作司徒 敬敷五敎 在寬"

 

(舜)이 설(契, 舜의 신하다. '설'로 읽는다.)에게 명을 내렸다.(命)

 

"백성들이 [서로] 화목하지 않으며(百姓不親, 親은 '친하다'), 오품도 따르지 않는다.(五品不遜, 五品은 五倫을 이를 것이다. 孔穎達은 品을 品秩/一家之內尊卑之差, '品秩을 이른다. 집 안에서 높고 낮은 차이를 뜻한다.'라고 하였다. 《소학》 「입교」 1장에서 吳訥이 인용한 朱熹의 말에  修/品節之也//性道雖同/而氣稟或異//故/不能無過不及之差//聖人/因人物之所當行者//而品節之/以爲法於天下/則謂之敎, '修는 차등하여 다스린다는 말이다. 어떤 사람들에게 내재해 있는 性과 道가 비록 같더라도, 기질을 내려 받은 것이 간혹 다를 수 있다. 그러므로 지나치거나 모자라거나 하는 차이가 없을 수 없다. 성인은 人物이 마땅히 해야 할 바에 근거하여, 천하에 법제를 만들고, 이를 가지고 차등을 두어서 인물들을 다스렸다. 이것을 敎라고 한다'라고 하였다. 五品은 君臣有義처럼 두 계층 사이에 질서가 서야 한다는 점을 내포하고 있으므로, 이 설명이 타당하다. 孔安國은 五常이라고 하였다. 孔安國은 遜을 和順, '화순하다'라고 보았다. 즉, '따르다'는 말이다.) [그러니] 니(汝, 2인칭 대명사다. 契을 이른다.)가 사도가 되어서(作司徒) 오교(五敎, 五倫을 이른다. 《춘추좌씨전》 「문공」 18년에 使布五敎于四方/父義母慈兄友弟共子孝/內平外成, '四方에 五敎를 펴게 하니, 아비는 의롭고, 어미는 자애로우며, 형은 우애가 있게 되었고, 동생은 공손하게 되었으며, 자식은 효하게 되어, 나라 안으로는 정치가 이루어졌고, 나라 밖도 평정되었다'라는 말이 있다. 이 내용을 보면 五倫이 분명하다.)를 삼가 펴되(敬敷, 敷는 '펴다', '다스리다'), 너그럽게 하라.(在寬)"

 

 

<소학집설>

 

吳氏曰 "舜 虞帝名. 契 卽上章堯所命之臣也. 五品 父子君臣夫婦長幼朋友 五者之名位等級也. 遜 順也. 敬 謂敬其事. 敷 布也. 五敎 謂以上五者當然之理 而 爲敎令也. 百姓不相親睦 五品不相遜順, 故 舜 命契 乃爲司徒 使之敬以敷敎 而 又 寬裕以待之也."

 

오씨(吳氏, 吳訥로 보인다.)가 말했다.

 

"순(舜​)은 우임금(虞帝)의 이름이다. 설(契)은 바로 윗글에서(上章, 「입교」 5장을 가리키는 듯하다.) 요가 명을 내렸던 신하다.(堯所命之臣, 「舜典」에서 이 부분은 堯가 舜에게 선양해 준 지 한참 뒤에 나오고, 또 이 시점은 堯가 죽은 직후이기도 하다. 「堯典」에는 契도 나오지 않고, 司徒라는 말도 나오지 않는다. 따라서 처음에 명령을 내린 것도, 지금 명령을 내리는 것도 堯가 아니라 舜이어야 한다.) 오품(五品, 品은 여기서 '차이', '차등'을 뜻한다.)은 부자, 군신, 부부, 장유, 붕우 다섯 부류(父子君臣夫婦長幼朋友/五者)의 위계와 등급(名位等級)을 이른다. 손(遜)은 따르다는 말이다. 경(敬)은 자기 일을 삼가 처리하는 것(敬其事)을 이른다. 부(敷)는 펴다(布)는 말이다. 오교(五敎)는 상기한 다섯 부류의(上五者, 앞의 父子, 君臣, 夫婦, 長幼, 朋友를 이른다.) 당연한 이치(當然之理)를 가지고(以) [백성들을] 교화하라고 명령한 것(爲敎令)을 이른다. 백성들이 서로 화목하게 지내지 않고, 오품도 서로 따르지 않으니, 이에 순(舜)이 설(契)에게 명하여, 삼가 교화를 펴게 하되(使之敬以敷敎, 之는 契), [백성들이 교화될 때까지] 백성들을 너그럽게 기다리라고 하였던 것이다.(寬裕以待之, 之는 百姓을 이른다.)"

 

 

 

 

<입교 6장>

 

命夔曰 "命 汝 典樂 敎冑子 直而溫 寬而栗 剛而無虐 簡而無傲. 詩言志 歌永言 聲依永 律和聲 八音克諧 無相奪倫 神人以和"

 

[순이] 기(夔, 舜의 신하의 이름이다.)에게 명을 내리며(命) 말했다.

 

"명하나니(命), 너(汝)는 [음]악을 가지고(典樂, 典은 '관장하다'는 뜻이다. 《주례》 「天官冢宰」에 典婦功, '부녀자의 일을 典한다'는 말이 있는데, 鄭玄은 典을 主, '주관하다'라고 하였다. 그러나 문맥을 따져 보면, 典樂과 敎冑子는 서로 독립된 일이 아니다. 舜은 夔에게 樂을 가지고 冑子를 가르치라고 하고 있다. 따라서 典樂은 단순히 '樂을 주관하다'가 아니라, '樂을 주로 하여'처럼 이해해야 한다.), 주자를 가르치되(敎冑子, 孔安國은 冑를 長, '기르다'로 보고, 子를 元子以下至卿大夫子弟, '元子 이하에서 경과 대부의 자제까지'라고 하였다. 王肅은 冑子를 國子, '천하의 아이들'이라고 하였다. 한편 《사기》 「오제본기」에는 이 대목이 以夔爲典樂/教稚子, '夔에게 악을 관장하라고 하고, 稚子를 가르치라고 하였다'라고 되어 있다. 대조해 보면, 稚子와 冑子는 같은 말이어야 한다. 그런데 이에 대해 司馬貞은 鄭玄이 稚子를 國子, '천하의 아이들'이라고 하였다고 했다. 冑를 長, '기르다' 같은 용언으로 보기 보다는, 冑子를 한 단어로 보는 게 맞지 않나 생각된다. 나는 國子를 따른다.), 올곧되 온화하고(直而溫, 司馬貞은 馬融이 正直而色溫和, '정직하지만 낯빛은 온화하다'라고 하였다고 한다.), 너그럽되 위엄이 있으며(寬而栗, 栗은 '위엄이 있다'라고 보면 타당하겠다. 《司馬法》 「嚴位」에서 凡戰之道/位欲嚴/政欲栗, '대저, 전쟁의 도리는 지위를 엄격하게 하고, 군정을 栗하게 하며'라고 하였는데, 여기서 栗은 '위엄이 있다', '지엄하다'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孔安國은 莊栗, '장엄하다'라고 하였는데, 곧 '위엄이 있다'는 말이다. 司馬貞은 馬融이 栗을 謹敬戰栗, '삼가 전율하게 하다'라고 하였다고 했다.), 굳세되 사납지는 않고(剛而無虐, 虐은 '사납다', '모질다'), 대범하되 오만하지는 않도록(簡而無傲, 簡은 '업신여기다', 傲는 '오만하다', '교만하다'는 말이다. 《여씨춘추》 「恃君覽 驕恣」에서 自驕則簡士, '스스로 교만하게 굴면 선비를 簡하게 된다'라고 하였으니, 簡은 '업신여기다'는 말이다. 그런데 문장 구조상 簡而無傲에서 簡은 直이나 寬처럼 긍정적인 의미로 해석되어야 한다. 따라서 '대범하다'라고 하면 적당하겠다.) 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 악이란 무엇인가.] 시는 [품 속의] 뜻을 이야기하는 것이고(詩言志, 孔安國은 詩言志以導之, '시는 뜻을 표현해서 이끌어 내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오제본기」에는 詩言意라고 되어 있다.), 노래는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읊는 것이며(歌永言, 永은 詠, '읊다'로 봐야 할 듯하다. 孔安國은 歌詠其義以長其言, '노래는 그 뜻을 읊으면서 말을 길게 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오제본기」에는 歌長言으로 되어 있다. 司馬貞은 馬融이 歌/所以長言詩之意也, '노래는 시의 뜻을 길게 말하는 것이다'라고 했다고 했다. 그러나 司馬遷도 《서》를 참조하여 「오제본기」를 지었을 것이기 때문에, 長이 아니라 「舜典」의 永으로 보고, 永을 詠으로 보는 편이 뒷내용과 잘 어울리는 듯하다.), 소리는 [이야기를] 읊는 가락에 의지해 내는 것이고(聲依永, 永는 詠으로 보았다. 長으로 본다면, '소리는 가락에 따라 길게 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孔安國은 聲을 五聲/宮商角徵羽, '다섯 음인 宮, 商, 角, 徵, 羽다'라고 하였다.), 음률은 소리가 조화를 이룬 것(律和聲,  孔安國은 律을 六律六呂/十二月之音氣, '律과 六呂, 즉 열 두 달의 音氣를 이른다'라고 하였다.)이다.(詩言志/歌永言/聲依永/律和聲의 네 구는 이어진다. 詩言志와 歌永言에는 言이, 歌永言과 聲依永에는 永이, 聲依永과 律和聲에는 聲이 함께 들어가 있다. 詩言志와 歌永言의 言은 같은 관념을 가리킨다. 永과 聲의 경우도 같다. 이 점을 고려해서 읽어야 할 듯하다.) [따라서] 팔음이 어우러질 수 있어서(八音克諧, 克은 能, '~할 수 있다'는 말이다. 諧는 '어울리다', '조화를 이루다'는 말이다.) [각 음이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으면(無相奪倫, 孔安國은 倫을 理라고 하였다. 여기서 理는 무슨 뜻일까. 《예기》 「樂記」에 樂者/通倫理者也, '樂이라는 것은 倫理가 通하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鄭玄은 倫을 類와 같다고 하였고, 理는 分이라고 하였다. 分은 '나뉜다', '구분되다'는 말이다. 음악은 소리를 구분해 둔 것인데, 그 방법에는 '선율'도 있고, '박자'도 있다. 여기서 分이 이 둘 중 어느 것을 뜻하는지는 모르겠다. 金東柱는 理를 '리듬', 즉 '박자'라고 하였는데, 그 근거는 「樂記」일 것 같으나, 왜 '박자'인지는 모르겠다. 나는 '구분되는 영역'으로 이해하였다. 한편 孔穎達은 道理라고 보았고, 蔡沈은 倫을 倫次라고 보았는데, 倫次는 '순서'나 '차례'라는 뜻이다.) 신명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리라.(神人以和)"

 

 

<소학집해>

 

夔 舜臣名, 冑 長也, 冑子 謂自天子至卿大夫之適子也. 栗 莊敬也. 無虐無傲 二無字 與毋同. 聲 五聲宮商角徵羽也. 律 十二律 黃鐘 大簇 姑洗 㽔賓 夷則 無射 陽律也, 大呂 夾鐘 中呂 林鐘 南呂 應鐘 陰律也. 八音 金石絲竹匏土革木也. 蔡氏曰 "凡 人 直者 必不足於溫, 故欲其溫, 寬者 必不足於栗, 故欲其栗. 所以慮其偏而輔翼之也. 剛者 必至於虐, 故欲其無虐. 簡者 必至於傲, 故欲其無傲. 所以防其過而戒禁之也. 敎冑子者 欲其如此 而 其所以敎之之具 則 又 專在於樂. 盖 樂可以養人 中和之德 而 救其氣質之偏也. 心之所之謂之志 心有所之必形於言, 故曰 詩言志. 旣形於言必有長短之節, 故曰 歌永言. 旣有長短則必有高下淸濁之殊, 故曰 聲依永. 旣有長短淸濁則又必以十二律和之, 乃能成文而不亂 所謂 律和聲也. 人聲旣和 乃 以其聲被之八音而爲樂 則 無不諧協而不相侵亂 失其倫次, 可以奏之朝廷薦之郊廟 而 神人以和矣. 聖人作樂 以 養情性 育人材 事神祗 和上下, 其體用功效廣大深切. 乃 如此 今皆不復見矣, 可勝嘆哉."

 

(夔)는 순의 신하의 이름(舜臣名)이다. 주(冑)는 맏이(長)라는 말이다. 주자(冑子)는 천자에서부터 경과 대부에 이르기까지의 [귀족들의] 적자(自天子至卿大夫之適子, 自는 '~로부터', 適은 嫡, '맏이'다.)를 이른다. 율(栗)은 장경하다(莊敬, '지엄하고 공경스럽다')는 말이다. 무학과 무오(無虐無傲)의 무 두 글자(二無字)는 무와 같다.(與毋同) 성(聲)은 오성(五聲)이니, 궁(宮), 상(商), 각(角), 치(徵), 우(羽)다. 율(律)은 십이율(十二律)이니, 황종(黃鐘), 태주(大簇), 고선(姑洗), 유빈(㽔賓), 이칙(夷則), 무역(無射)은 양률(陽律)이요, 대려(大呂), 협종(夾鐘), 중려(中呂), 임종(林鐘), 남려(南呂), 응종(應鐘)은 음률(陰律)이다. 팔음(八音, 악기의 재질이다.)은 쇠(金), 돌(石), 현(絲), 대나무(竹), 바가지(匏), 흙(土), 가죽(革), 나무(木)다.

 

채씨(蔡氏, 蔡沈을 이르는 듯하다.)가 말했다.

 

"대저, 됨됨이가(人) 올곧은 자는(直者, '올곧은 것은', '올곧은 사람은') 분명 온화함이 모자라기 마련이다.(必不足於溫) 그래서(故) 올곧은 사람은 온화하게 만들고자 하였다.(欲其溫, 其는 直者) 너그러운 사람은(寬者) 분명 위엄이 부족하기 마련이다.(不足於栗) 그래서 너그러운 사람은 위엄 있게 만들고자 하였다.(故欲其栗, 其는 寬者) [이는] 사람의 성격이 편중되었음을 고려하여서(慮其偏, 其는 人) 치우친 부분을 보익하고자 하였기(輔翼之, 輔는 '보완하다', 翼은 '돕다', 之는 偏) 때문이다.(所以) [됨됨이가] 굳센 자는(剛者) 분명 종국에는 포악하게 된다.(必至於虐, '분명 포악하게 되기에 이르게 되니') 그래서 굳센 사람은 사납게 되지 않게 만들고자 하였다.(故欲其無虐) 대범한 자는(簡者) 분명 종국에는 거만하게 된다.(必至於傲) 그래서 대범한 사람은 거만하게 되지 않게 만들고자 하였다.(故欲其無傲) [이는] 사람의 성격이 정도를 벗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防其過, 其는 人) 과함을 경계하고, 막고자 하였기(戒禁之, 之는 過) 때문이다. [순은] 주자를 이러한 방법으로 가르치고자 하였다.(敎冑子者/欲其如此, '冑子를 가르치는 것을 이와 같이 하고자 하였다') 그러나(而) [순의] 방침에서 주자를 가르치라고 한 수단은(其所以敎之之具, '방침에서 주자를 가르칠 때 갖추라고 한 것', 敎之의 之는 冑子, 其는 如此, '이러한 방법'을 가리키는 듯하다.) 또한(又) 오로지 [음]악이었을 뿐이다.(專在於樂, '오로지 음악에 달려 있었다') 대개(盖), 악은 사람에게 중화의 덕을 길러 줄(養人中和之德) 수도(可) 있고, 사람의 기질이 치우쳐져 있는 점도 구제할(救其氣質之偏, 救는 '구제하다', 其는 人) 수(可) 있다. [사람의] 마음이 이르는 곳(心之所之, 所之의 之는 '가다', '이르다'라는 용언이다.)을 지(志)라고 한다. [그런데 사람의] 마음이 이르는 곳이 있으면(心有所之), 반드시 말로 형체를 이루게 된다.(必形於言) 그래서(故) [순이] 시를 뜻을 이야기하는 것(詩言志)이라고 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뜻이] 이미(旣) 말로 형체를 이루었다면(形於言) 반드시 길거나 쩗거나 한 박자가 생기게 된다.(必有長短之節, 節은 '박자') 그래서 [순이] 노래를 이야기를 읊는 것(歌永言)이라고 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이미 [박자의] 장단이 있게 되었다면(有長短), 반드시 [음이] 높거나 낮거나, 맑거나 탁하거나 하는 차이가 생겨나게 된다.(必有高下淸濁之殊, 殊는 '다름', '차이') 그래서 [순이] 소리를 읆는 가락에 의지해 나는 것(聲依永)이라고 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이미 [박자의] 장단이나 [음의] 청탁이 있게 되었으면(長短淸濁), 또한(又) 반드시 열 두 가지 음률을 가지고 음을 조화시키게 된다.(必以十二律和之, 之는 長短과 淸濁을 가리키는 듯하다.) 이렇게 되어서야(乃) [교화는] 체제를 갖추고(成文, 文은 '형식') 어지러워지지 않을(不亂) 수 있게(能) 되니, [순이] 음률을 소리가 이룬 것(律和聲)이라고 한 점(所謂)이 이 말이다. 사람이 내는 소리가 이미 조화를 이루었다면(人聲旣和) 이에(乃) 그 소리에(其聲, 其는 人) 팔음을 입혀서(被之八音, 之는 人聲, 被는 '덮다', '입히다') [음]악으로 만들어야 한다.(爲樂) 그러면(則) [소리는] 모두 어우러질 것이요(無不諧協, '諧協하지 않는 경우가 없다', 諧協은 두 글자 모두 '조화를 이루다', '어울리다'는 뜻이다.), [자기들끼리] 침란하여서 소리의 순서가 어그러지는 일도 생기지 않을 것이다.(不相侵亂失其倫次, '서로 침란해서 그 순서를 잃게 되지 않을 것이다', 其는 人聲, 倫次는 '순서', 侵亂는 '침범하고 어지럽히다') [그러면 비로소] 이 소리를 조정에서 연주할(奏之朝廷, 之는 聲, 奏는 '연주하다', '아뢰다') 수도 있을(可) 것이요, 교와 묘를 지낼 때 [신명께] 올릴(薦之郊廟, 薦은 '천거하다' 보다는 '올리다'라고 보면 낫겠다. 郊廟는 郊와 廟를 뜻한다. 둘 다 제사의 이름이다. 「중용」에 薦其時食, '조상들에게 철에 맞는 음식을 薦한다'라고 하였는데, 여기서 薦은 '제상에 올리다', '위로 올리다'는 뜻이다. 郊는 하늘에다 올리는 제사, 廟는 조상에게 올리는 제사를 이른다.) 수도 있을(可) 것이니, [이에] 신명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게 된다.(神人以和) 성인은 [음]악을 만드셔서(聖人作樂) [사람의] 정성을 기르셨고(養情性, 情은 '감정', 性은 '성품'), 사람의 재능을 가꾸셨으며(育人材), 신기를 섬기고(事神祗), 상하가 어우러지게 하셨으니(和上下, 上下는 '신분이 높고 낮은 것'을 이른다.), [이처럼 음]악의 체용과 공효는(體用功效, 功效는 '공적과 효용', 體用은 '본체와 작용', 여기서는 '본체의 작용'이라고 하면 더 낫겠다.) 광대하고 심절했도다.(廣大深切, 효용이 아주 크다는 말이다.) 그러나(乃) 이와 같은 효용을(如此, 其體用功效廣大深切을 가리키는 듯하다.) 지금은(今) 어느 것도(皆) 또 [찾아] 볼 수가 없으니(不復見), 탄식을 하지 않을 수가 없도다.(可勝嘆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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