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학 - 1 - 입교 3장

2022. 3. 26. 08:50개인 공부(추후 재배치 예정)/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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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교 3장>

 

曲禮曰 幼子 常視毋誑 立必正方 不傾聽

 

「곡례」(曲禮, 《예기》의 편이다.)에 이런 말이 있다.

 

"아이들에게는(幼子) 언제나(常은 恒) 정직한 모습을(毋誑, 誑은 '속이다', '기만하다', 따라서 毋誑는 '거짓말하지 않는 모습', 즉 '정직한 모습'이다. 毋는 母로 되어 있기도 한 모양인데, 의미상 毋가 타당하다. 글자가 비슷해서 혼선이 온 듯 보인다.) 보여 주어야(視는 示, '보이다') 한다. [또, 아이들이] 반드시 똑바로(正方, 원래는 '올바른 방향'인데, 뒤의 不傾聽을 고려할 때, '몸을 기울이지 않는다', 즉 '똑바로 서다'라고 해야 타당할 듯하다. 陳選은 正向, '올바른 방향'이라고 하였는데 나는 따르지 않는다.) 서게(立) 해야 하지, [몸을] 기울여서 [말을] 듣지는 않도록 해야 한다.(不傾聽, 傾은 '기울다')"

 

 

<소학집해>

 

曲禮 禮記篇名, 言 其節目之委曲也. 視 與示同. 毋 禁止辭. 誑 欺也. 常示之以 不可欺誑者 習於誠也. 立必正方不傾聽者 習於正也.

 

곡례(曲禮)는 《예기》(禮記)의 편 이름인데, [「곡례」에서는] 예의(其, 아마 禮를 가리키는 듯하다.) 위곡의 절목에 대해(節目之委曲, 委는 '상세하다'는 말이다. 《사기》 「사마상여열전」에 委瑣握嚙, '委瑣에 구애받다'라는 말이 있는데, 司馬貞은 孔文祥이 委璅를 細碎, '자잘한 일'이라고 했다고 했다. 瑣가 '자질구레하다'는 뜻이므로, 아마 委瑣는 같은 뜻의 글자가 모여서 '자잘한 것'이라고 한 단어를 이룬 말일 것이다. 따라서 委도 '자잘하다', '상세하다', '세세하다'라고 보아야 한다. 曲은 '곡절'이므로, 委曲은 '세세한 곡절', '세세한 사항'이라는 뜻이다. 節과 目은 글의 단위로, 章 아래의 세세한 목차를 이른다. 즉, 節目 역시 '세세한 내용'이라는 뜻이다.) 기술되어(言) 있다. 시(視)는 시(示, '보이다', '보여 주다')와 같다. 무(毋)는 금지하는 말(禁止辭)이다. 광(誑)은 기만하다(欺)는 뜻이다. [아이에게 남을] 속이면 안 된다는 점을(不可欺誑者) 항상 보여서(示) 진실한 마음을 익히게 하는 것이요(習於誠), 반드시 똑바로 서서 [몸을] 기울여 듣지 않게(立必正方不傾聽) 하여서는 올바른 도리를 익히게 하는 것이다.(習於正)

 

 

<소학증주>

 

正方 謂正向. 一方傾聽 謂側耳以聽.

 

정방(正方)은 올바른 방향(正向)이라는 말이다. 일방경청(一方傾聽)은 귀를 기울여서 듣는다(側耳以聽)는 말이다.

 

 

<소학집성>

 

程子曰 自幼子常視毋誑以上 皆是敎以聖人言動

 

정자(程子)가 말했다.

 

"[「곡례」에서] 유자상시무광으로부터 이상의 글들은(自幼子常視毋誑以上, 自는 '~로부터'라는 뜻이다. 이 말이 지칭하는 말이 무엇인지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程子가 「입교」를 보고 이 말을 하진 않았을 것이므로, 나는 「곡례」의 글을 지칭한다고 생각하고 번역하였다.) 모두(皆) 성인(聖人)의 언동(言動, '말과 행실')을 가르치기(敎) 위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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