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공부(추후 재배치 예정)/대학(5)
-
대학 - 4 - 전 3장
詩云:「邦畿千里,惟民所止。」 《시》에 이런 말이 있다. "방기 천 리(邦畿千里, 邦은 '나라', 畿는 '경기', 즉 '수도 주변'을 뜻한다. 그러나 畿를 '경계'로 생각해도 괜찮을 듯하다. 《설문해자》에서는 天子千里地//以遠近言之/則言畿也, '天子의 땅 천 리이다. 이를 멀거나 가깝다는 뜻으로 표현하여 畿라고 하였다'라고 했으니, 여기에서는 '경기'라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周禮》 「夏官司馬」에 制畿封國/以正邦國, '封國의 畿를 다스려서 邦國들을 바로잡았다'라고 하였는데, 여기에서는 '경계'라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백성들이 머물러 사는 곳이로다.(惟民所止, 惟는 의미 없는 조사로 보인다. 止는 '머물러 살다'라고 보면 타당하겠다.)"(원문은 《시》 「商頌」의 「玄鳥」다. 「商頌」은 적어서 什 같은 분..
2022.03.20 -
대학 - 3 - 전 2장
湯之盤銘曰:「苟日新,日日新,又日新。」 탕(湯)의 대야(盤, 물을 받아 두는 '대야'를 이른다.)에 이런 말이 새겨져(銘, '돌이나 금속에 글자를 새기는 것') 있었다. "어느 날 진정 쇄신하였다면(苟日新), 날마다 쇄신하고(日日新, '날마다 날로 쇄신하다'), 또 날마다 쇄신해야 한다.(又日新)"(이 말은 출처를 찾을 수가 없다. 「대학」 이외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盤,沐浴之盤也。銘,名其器以自警之辭也。苟,誠也。湯以人之洗濯其心 以去惡,如 沐浴其身 以去垢。故銘其盤,言誠能一日有以滌其舊染之污而自新,則當因其已新者,而日日新之,又日新之,不可略有間斷也。 반(盤)은 목욕하는 대야(沐浴之盤)다. 명(銘)은 [탕이] 자기 그릇에(其器) 스스로 경계하는 말(自警之辭, 警은 '경계하다')로 이름을 붙인(名) 것이다. 구(苟)..
2022.03.18 -
대학 - 2 - 전 1장
康誥曰:「克明德。」 「강고」(康誥, 《서》 「주서」의 편 이름이다.)에 이런 말이 있다. "[문왕께서는] 덕을 밝히실(明德) 수 있으셨다.(克은 能,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춘추좌씨전》 「양공」 31년에 傷人必多/吾不克救也, '다치는 사람이 분명 많을 것이요, 그러면 내가 구제할 克이 없을 것이다'라고 하였는데, 여기서 克이 能, '~할 수 있다'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서》와 《춘추좌씨전》에 克이 能으로 쓰인 점을 보면, 아마도 저 멀리 상고에서부터, 춘추시대 중기나 말기까지도 사용되었던 용법이었던 것 같다.)"(원문은 惟乃丕顯考文王/克明德愼罰, '대저, 너의 위대하시고 찬란하시며, 돌아가신 아버지인 文王은 덕을 밝히시고, 벌을 신중하게 내리실 수 있었다'라는 말이다. 여기서 惟는 발어사, 乃는..
2022.03.18 -
대학 - 1 - 경
子程子曰:「大學,孔氏之遺書,而初學入德之門也。」於今可見古人爲學次第者,獨賴此篇之存,而論、孟次之。學者必由是而學焉,則庶乎其不差矣。 자정자(子程子, 程子를 다시 높이기 위해 子를 앞에 붙여 子程子라고 했다. 세주를 보면, 《춘추공양전》의 주에서 子沈子라고 한 것을 본떠서 子程子라고 한 것이라고 한다. 후학이 선유를 높이는 칭호라고 한다.)가 말했다. "대학(大學)은 공씨(孔氏, 공자를 뜻한다.)가 남긴 글(遺書)이니, 초학(初學, '처음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이 입덕하는 문(入德之門)이다." 지금에 이르러(於今), [우리가] 옛 사람들(古人)이 공부하던(學) 과정(次第, '순서', '차례')을 살필 수 있는(可見) 것은 오로지(獨) 이 편(此篇, 「대학」을 이른다. 「대학」이 원래 《예기》의 한 편이기 때문에 ..
2022.03.11 -
대학 - 기타 - 대학장구서(주희)
大學章句序, 朱熹 대학장구서, 주희 大學之書, 古之大學所以敎人之法也. 蓋自天降生民, 則旣莫不與之以仁義禮智之性矣. 然其氣質之稟或不能齊, 是以不能皆有以知其性之所有而全之也. 一有聰明睿智能盡其性者出於其間, 則天必命之以爲億兆之君師, 使之治而敎之, 以復其性. 此伏羲·神農·黃帝·堯·舜, 所以繼天立極, 而司徒之職·典樂之官所由設也. 「대학」이라는 글은, 옛날 태학(大學, 大는 太로 보아야 할 듯하다.)에서 사람들을 가르치던 방식(法)이었다. 대개, 하늘이 생민(生民, '백성')을 내리셨을(降, '내리다') 때부터(自, '~로부터'), 이미(旣) [사람에게] 인, 의, 예, 지(仁義禮智) 같은 성(性)을 부여해 주지(與) 않는 경우가 없었다. 그러나(然), 사람들이(其) 내려 받은(稟, '내려 주다', '주다') 기질(氣..
2022.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