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5. 10:03ㆍ순자 이야기(** 수신편 번역 중 잠정 중단)/원문 번역(하단 주석)
* 철학서를 읽을 때는 아무 주석(특히 철학적 의미에 관한 주석)도 읽지 않고 원문 또는 번역문을 읽어 보길 추천드립니다. 저자의 의도도 있고, 주석자의 의도도 있겠으나, 제일 중요한 것은 본인의 느낌과 의견입니다. 아무 의견도 없이 남의 주석을 읽으면 그것은 주석자의 생각으로 자기 생각을 덧씌우는 것밖에 안 됩니다. 먼저 스스로 이해해 보길 추천드립니다.
* (음영)으로 처리해 둔 주석을 보기 불편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래서 카테고리를 새로 만들고, 원래 (음영)으로 처리해 둔 주석을 숫자로 바꾸고 하단으로 내려 두었습니다. 원래 글은 물론 원래 카테고리에 있습니다. 주석을 하단으로 내리니까 정작 중요한 주석과 중요하지 않은 주석을 구별하기가 너무 힘들어 지더라구요. 그래서 본문에다가 '*' 같은 것으로 표시해 둘까, 혹은 다르게 어떻게든 표시할까 고민을 많이 했지만, 결국 그렇게 하느니 원안을 보존하고 새로 글을 파 두는 게 낫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보기가 편한 것이 우선이냐, 주석이 우선이냐, 모두 일리가 있지만, 결과적으로 두 가지를 한꺼번에 만족시킬 수는 없었습니다. 본인 편한 방식에 맞게 글을 봐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주석의 형식을 제외하고는 모두 같습니다. [괄호]는 본문에 생략되어 있을 만한 말을 자연스럽게 읽게 하기 위해 제가 임의로 집어 넣은 말입니다. [괄호]는 본문과 이어 읽으면 좋습니다. 간혹 대화체에 있는 <괄호>는 한 사람의 말이 길게 이어질 때 다음에 이어지는 말이 누구의 말인지 표시하기 위해 사용했습니다. 처음에는 [보충하는 말] 없이 하려 했지만, 고대 한문이 현대 한국어 어법과 상이하고, 논증하는 방식에도 차이가 있어 불가피하게 넣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 《순자》 번역에는 을유문화사에서 나온 김학주(金學主)의 2017년 번역, 자유문고에서 나온 이지한(安止漢)의 2003년 번역, 그리고 전통문화연구회에서 나온 송기채(宋基采)의 번역, 그리고 각 책의 주석을 참고해서 직접 했습니다. 공부하시는 데 참고하실 수는 있지만, 번역 결과를 무단으로 이용하실 수는 없습니다. 번역에 참고한 서적을 제가 밝혔듯이, 이 글의 내용을 참고해서 사용하실 때는 그 출처인 이 블로그를 반드시 밝히셔야 합니다.
* 《순자》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에는 유형주와 상의한 것이 아주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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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2020년 5월 7일 12시 24분에 처음 작성되었습니다.
해설에 대해서는 다음 링크를 참고 바랍니다.
https://philosophistory.tistory.com/198
순자 - 2 - 수신 - 해설
* 철학서를 읽을 때는 아무 주석(특히 철학적 의미에 관한 주석)도 읽지 않고 원문 또는 번역문을 읽어 보길 추천드립니다. 저자의 의도도 있고, 주석자의 의도도 있겠으나, 제일 중요한 것은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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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을 본문과 함께 보고 싶으시다면 다음 글을 읽으시길 바랍니다.
https://philosophistory.tistory.com/192
순자 - 2 - 수신 - 6 - 군자는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 수양하지 않는다
* 철학서를 읽을 때는 아무 주석(특히 철학적 의미에 관한 주석)도 읽지 않고 원문 또는 번역문을 읽어 보길 추천드립니다. 저자의 의도도 있고, 주석자의 의도도 있겠으나, 제일 중요한 것은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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體恭敬而心忠信,術禮義而情愛人,橫行天下,雖困四夷,人莫不貴。勞苦之事則爭先,饒樂之事則能讓,端愨誠信,拘守而詳,橫行天下,雖困四夷,人莫不任。體倨固而心執詐,術順墨而精雜汙,橫行天下,雖達四方,人莫不賤。勞苦之事則偷儒轉脫,饒樂之事則佞兌而不曲,辟違而不愨,程役而不録,橫行天下,雖達四方,人莫不棄。行而供冀,非漬淖也;行而俯項,非擊戾也;偶視而先俯,非恐懼也。然夫士欲獨修其身,不以得罪於比俗之人也。
[어떤 사람을 생각해 보자. 그] 거동은 공손하고 정중하며, [그] 마음은 진정성 있고 믿음직하다. 1 [그] 행실에는 예와 의가 깃들어 있고 2, [그] 성정은 인정스럽고 어질다. 3 [이런 사람이 온]천하를 광활하게 돌아다니다가 4 설사 사이의 땅에서 곤란한 상황에 처한다 하더라도 5, [그 누구라도 이 사람을] 존귀하게 6 여기지 않는 사람이 없을 것이로다. 7
[이번에는 다른 사람을 생각해 보자. 이 사람은] 노고가 드는 일은 다투어서 도맡고, 요락한 일은 [남에게] 양보할 줄도 안다. 8 [게다가 그 성정은] 단각하고 9 성신한 10 데다가, [자기 직분을] 엄격하게 지키고 11, [직무도] 자세하게 살핀다고 12 하자. [이런 사람이 온]천하를 광활하게 돌아다니다가 설사 사이의 땅에서 곤란한 상황에 처한다 하더라도, [그 누구도 이 사람을] 믿음직하게 13 여기지 않는 사람이 없을 것이로다. 14
[이번에는 또 다른 사람을 생각해 보자. 그] 거동은 거만하고 고루하며, [그] 마음은 고집이 세고 기만적이다. 15 [그] 행실은 신도나 묵적과 같고 16, [그] 성정은 잡스럽고 부정하다. 17 [이런 놈이 온]천하를 광활하게 돌아다니다가 비록 사방[의 각지]에서 18 [사리에] 통달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19, [그 누구라도 이 놈을] 천하게 20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없을 것이로다. 21
[끝으로 또 다시 다른 사람을 생각해 보자. 이 사람은] 노고가 드는 일은 [자기가 하기 싫으니, 남에게] 투유하고 전탈하려 22 들고, 요락한 일은 23 [자기가 도맡아 하려고,] 원예하게 굴면서 24 돌려 말할 줄도 모른다. 25 [게다가 그 성정은] 벽위하니 26 올바르지도 않고 27, [자기 직분과 직무에 대해서는] 성과를 내려고만 하지 28 점검할 줄조차 모른다. 29 [이런 놈이 온]천하를 광활하게 돌아다니다가 비록 사방[의 각지]에서 [사리에] 통달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그 누구라도 이 놈을] 멀리하지 30 않는 사람이 없을 것이로다. 31
[그러나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한다고 해서, 사람들에 생각에 맞추기 위해서 자신을 수양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대저 선비는] 걸어 다니면서 [몸가짐을] 공손하게 하고, 절제하지만 32 진창에 빠질까봐 33 그러는 것이 아니고 34, [또한] 걸어 다니면서 목을 숙이지만 35 무언가에 부딪칠까봐 36 그러는 것이 아니며, 다른 사람과 마주 보면서 37 먼저 [고개를] 숙이려 들지만 38 [상대를] 두려워 하기 때문이 39 아니다. 무릇 40 이렇게 41, 선비가 42 유난히 43 자기 자신을 44 수양하는 것은, [단지] 속세 사람 같은 놈들에게 45 책 잡히지 46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수양하는 것이 올바른 길이기 때문이]다. 47
- 體恭敬, 體는 '몸짓' [본문으로]
- 心忠信, 忠은 '진심', '진실성' [본문으로]
- 術禮義, 術은 원래 '방법'을 뜻한다. 그런데 서술어가 禮義이기 때문에 術은 '행위', '행실', '무언가를 하는 방식'이라고 보아야 한다. 楊倞은 術을 法이라고 했다. 楊倞의 의견이 타당하다. [본문으로]
- 情愛人, 情은 '본성'에 가깝다. 愛는 '사랑하다', '인정이 있다'는 말이다. 人이 문제다. 앞의 구문을 보면, 恭敬, 忠信, 禮義처럼 동등한 두 글자가 모여서 서술어를 이루고 있다. 人을 '사람'이라고 보면, 愛人은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는 뜻인데, 愛와 人이 동등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두 글자가 비슷한 의미인 것도 아니다. 王引之는 人을 仁이라고 했다. 仁이라고 하면 대구도 잘 맞고, 의미도 통한다. 나는 王引之를 따른다. [본문으로]
- 橫行天下, 橫行은 '거리낌 없이 마음대로 행동하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천하를 멋대로 돌아다닌다'고 하면 앞에서 묘사한 이 사람의 특징과 잘 맞지 않아 보인다. 王引之는 橫이 光이고, 光은 다시 廣과 통하므로, 橫行은 廣行, 즉 '드넓게 돌아다니다'라고 보아야 한다고 했다. 나는 王引之를 따른다. [본문으로]
- 困四夷, 困은 '곤경에 처하다', 四夷는 중국을 기준으로 정한 네 방향의 오랑캐를 뜻한다. 동쪽의 夷, 서쪽의 戎, 남쪽의 蠻, 북쪽의 狄이 四夷다. [본문으로]
- 貴 [본문으로]
- 勞苦之事則爭先, 勞苦之事는 '힘든 일'이다. 爭先은 '앞을 다툰다'는 말로, '남들 대신 자신이 하겠다고 자처하는 것'을 이른다. [본문으로]
- 饒樂之事則能讓, 饒는 '넉넉하다', '너그럽다', 樂은 '즐겁다', 즉 饒樂之事은 '편하고 재밌는 일'이다. 讓은 '양보하다'이다. [본문으로]
- 端愨, 端은 '올바르다', 愨은 '성실하다' [본문으로]
- 誠信, 誠은 '진실하다', '정성스럽다' [본문으로]
- 拘守, '고수하다', '묵수하다' [본문으로]
- 詳, '상세하다' [본문으로]
- 任, '믿을 만하다', '보증하다' [본문으로]
- 體倨固, 倨는 '거만하다', 固는 '고집이 세다'라고 할 수도 있지만, 뒤에 執이 나올 뿐만 아니라, 固는 體, 즉 '거동'을 묘사하는 글이므로 '고루하다'라고 하면 타당하겠다. [본문으로]
- 心執詐, 執은 '고집이 센 모습', 詐는 '기만하다', '속이다' [본문으로]
- 術順墨, 楊倞은 順墨을 愼墨으로 보아야 한다고 했다. 朱熹도 《주역본의》 「상전」에서 順/愼古字通用//荀子/順墨/作/愼墨이라 했으나, 단지 楊倞의 말을 반복한 것 뿐이다. 愼墨은 '愼子와 墨子', 즉 '愼到와 墨翟'을 뜻한다. 그렇다면 術順墨은 '행실이 愼到나 墨翟과 같다'는 뜻이 된다. 愼到는 道家와 法家의 중간 지점에 있던 사람이고, 墨翟은 墨家의 시조다. 순자는 「비십이자」에서 愼到를 田駢과 함께, 墨翟은 宋銒과 함께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면 順墨을 愼墨으로 보는 관점은 타당할까. 이 문구는 앞의 術禮義와 대구이므로, 그 의미 역시 術禮義와 대구가 되어야 한다. 道家나 墨家는 모두 儒家와는 상이하다. 莊子가 그러하였듯, 道家는 禮과 義 같은 유가 덕목들을 是非나 가리는 행위로써 道에 위배된다고 보았고, 墨家에서는 아주 儒家적 제도를 넘어서 새로운 질서를 만들려고 했다. 따라서 術順墨, 즉 '행실이 愼到나 墨翟과 같다'라는 말은 '禮나 義를 따를 줄 모른다'는 뜻이다. 이렇게 보면 내용도 잘 맞고, 대구도 잘 맞게 된다. 그런데 다른 술어들은 전부 사람의 이름이 아니었는데, 유독 이 부분의 順墨만이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라는 점이 의뭉스럽다. 盧文弨, 王念孫, 王引之, 王先謙, 兪樾 등은 모두 楊倞의 의견에 이의를 보이지는 않았다. 劉師培, 熊公哲, 章詩同, 楊柳橋는 順을 '아첨하다', 墨은 '탐욕스럽다'라고 하였는데, 그러면 말이야 되지만 앞의 術禮義와 대구를 분명히 이루지 못하게 된다. 나는 楊倞을 따랐다. [본문으로]
- 精雜汙, 精은 '근본'으로, 첫 구절의 情과 같다. 《장자 내편》 「덕충부」에서는 '정신'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汙는 '더럽다', '부정하다'는 뜻이다. [본문으로]
- 四方, 方은 '방향' [본문으로]
- 達은 通, '통달하다', '현달하다', '깨닫다', 達을 至로 보아서 達四方을 '사방 각지에 이르렀다'라고 하면 어떨까. 그러나 達은 앞의 困과 대구를 이루므로, 通으로 봐야지, 至로 보아서는 안 된다. [본문으로]
- 賤, '천박하다' [본문으로]
- 偷儒, 偷는 苟, '구차하다', 儒는 '나약하다', 偷儒는 바로 뒤의 轉脫과 같은 뜻이다. 그런데 轉脫은 '남에게 넘긴다'는 말이니, 이로 미루어 볼 때 偷儒도 '나약해서 힘든 일 같은 것을 구차하게 넘기는 것'을 뜻한다고 할 수 있다. 《순자》에서 偷는 '구차하다'는 뜻으로 자주 사용된다. [본문으로]
- 轉脫, 轉은 '옮기다', 脫은 '벗어나다', 즉 轉脫은 '남에게 어떤 일을 넘겨서 자기는 그 상황에서 벗어나는 것'을 이른다. [본문으로]
- 饒樂之事 [본문으로]
- 佞兌, 佞은 '아양을 떠는 것', '말재주가 좋은 것', 兌는 銳, '날카롭다', 여기서는 '날카롭게 말을 잘하는 모습'을 뜻한다. 王先謙은 《사기》와 《한서》, 「의병」을 예로 들었다. 《사기》 「천관서」와 《한서》 「천문지」는 내용이 많이 겹치는데, 《사기》에는 銳가 나오지 않고 兌만 나오며, 《한서》에는 兌가 나오지 않고 銳만 나온다. 《사기》의 隨北端兌가 《한서》에는 隨北耑銳라고 나오는 식이다. 두 글의 내용이 모두 겹치지는 않지만, 같은 부분 글자가 대체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의병」에는 兌則/若莫邪之利鋒, '兌하게 포진하면 莫邪의 예리한 칼 끝과 같다'라고 하였으니, 兌와 莫邪之利鋒의 뜻이 같아야 한다. 즉, 兌는 '날카롭다', 銳와 같다. 따라서 佞兌는 '쉬운 일을 자기가 맡아 오려고 알랑거리면서 혓바닥을 잘 굴리는 것'이다. 偷儒와 정반대이다. 楊倞은 兌을 悅로 보았으나 내용상 타당하지 않다. [본문으로]
- 不曲, 曲은 '완곡하다', '돌려 말하는 것', 자기 좋은 일을 부탁하면서 한 발 물러 서서 완곡하게 표현하는 '염치도 없다'는 뜻이다. [본문으로]
- 辟違, 辟는 僻, '사악하다'는 뜻이고, '벽'이라고 읽는다. 違도 '사악하다'는 말이다. 辟違은 僻違와 같다. 자세한 설명은 앞부분의 不由禮則夷固僻違 부분 주석을 보라. [본문으로]
- 不愨, 愨은 辟違와 반대되어야 하는데, 辟違가 邪였으므로 愨은 '올바르다'라는 뜻으로 보아야 하겠다. [본문으로]
- 程役, 이견이 있다. 楊倞은 程을 功程, 즉 '토목공사'로, 役은 '노역'으로 보았다. 일견 타당하지만, 너무 지엽적이다. 劉師培는 程役을 逞欲으로 보아서 '욕망을 채우려 하는 모습'이라고 하였고, 宋基采도 이를 따랐다. 高亨은 逞彶이라고 하여서 '행동을 함부로 하는 것'이라고 했고, 楊柳橋는 輕賤으로 보아서 '경망하고 천박하다'라고 했으며, 王天海는 程을 征, 즉 '구실', '세금'으로 보고, 役은 '노역'이라고 했다. 그러면 程役은 '세금과 노역의 의무를 진다'는 뜻 정도가 된다. 그러나 劉師培와 高亨, 楊柳橋의 의견은 너무 추상적이고, 王天海는 너무 지엽적이다. 이 말의 대구는 拘守而詳인데, '직분과 직무'에 대한 기술이었다. 따라서 程役而不録도 '직분과 직무'에 대한 표현으로 보면 타당하겠다. 그래서 나는 程을 '계량하는 것'이므로 '실적', '성과'로 보고, 役은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노력한다', '힘쓴다'라고 해석했다. 그러면 程役은 '성과를 내기 위해 매달리는 것'이라는 말이 된다. 뒤의 不録이 '단속할 줄 모른다', '점검할 줄 모른다'는 의미임을 고려하면 앞뒤가 아주 잘 맞다. [본문으로]
- 不録, 録은 '단속하다', '점검하다' [본문으로]
- 棄, '꺼려서 멀리하다', '져 버리다' [본문으로]
- 行 [본문으로]
- 供冀, 供은 '공손하다', 楊倞은 冀가 翼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翼은 愼, '삼가다'는 뜻이다. 그래서 供冀는 供翼으로, '걷는 모습이 공손하고 절제된 것'을 이른다. [본문으로]
- 漬淖, 漬는 '담그다', '스미다', 淖는 '진흙', '진창' [본문으로]
- 非 [본문으로]
- 俯項, 俯는 '구부리다', '숙이다' [본문으로]
- 擊戾, 擊은 '치다', '부딪치다'는 뜻이고, 戾는 '이르다', '들이닥치다'는 말이다. 그래서 擊戾는 '어딘가에 부딪치거나 무언가가 들이닥쳐서 문제가 생기는 모습'을 뜻한다. 王念孫은 모두 《회남자》에서 예를 들었다. 「주술훈」에 木擊折轊/水戾破舟라는 말이 있다. '나무에 부딪치면 굴대가 부러지고, 물이 들이닥치면 배가 부서진다'라는 뜻이니, 擊과 戾가 같은 문맥에서 쓰이는 증거이다. 또한 마찬가지로 「주술훈」에 文武備具/動靜中儀/舉動廢置曲得其宜/無所擊戾/無不畢宜也라는 말이 있으니, '문무를 겸비하고, 동정은 법도에 맞아 들어가며, 거동하는 것이나 일을 그치고 진행하는 모습이 상세하고 마땅하니, 일을 하다가 어그러질 만한 것도 없고, 모든 것이 타당하지 않은 경우가 없다'는 뜻이다. 이 부분에서는 擊戾가 한 단어로 사용되어서, '문제가 생긴다', '어그러지다'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여기서는 앞에서 '목을 숙인다'고 했으므로, '어딘가에 부딪친다'는 뜻으로 맞춰 번역하였다. [본문으로]
- 偶視, 偶는 '짝', '짝을 짓다'는 말이다. 偶視는 '두 사람이 서로 마주 보는 것'을 뜻한다. [본문으로]
- 先俯, '인사하는 것'을 이른다. [본문으로]
- 恐懼 [본문으로]
- 夫 [본문으로]
- 然, 行而供冀와 行而俯項, 偶視而先俯를 이른다. [본문으로]
- 士 [본문으로]
- 獨, '유독' [본문으로]
- 其身, 其는 士 [본문으로]
- 比俗之人, 宋基采는 比俗을 世俗, 流俗과 같다고 했고, 金學主는 '보통 세속', 李止漢도 世俗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比는 '견주다', '비교하다', '같다'는 말이기 때문에, 比/俗之人으로 읽어야 하고, '세속 사람 같은 놈들'이라고 번역해야 타당하지 않겠나 하다. 내가 알기로 比俗이라는 표현이 쓰인 곳은 《순자》의 이 부분밖에 없기 때문에 比俗이 한 단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본문으로]
- 得罪, 罪는 '허물', 得罪는 '책 잡히는 것', '허물을 사는 것' [본문으로]
'순자 이야기(** 수신편 번역 중 잠정 중단) > 원문 번역(하단 주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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