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공부(추후 재배치 예정)(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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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선생전(도연명)
五柳先生傳, 陶淵明 오류선생전, 도연명 先生 不知何許人 亦不詳其姓字, 宅邊有五柳樹 因以爲號焉. [오류] 선생(先生)은 어떤 사람인지(何許人, 何許가 '어떤', '어떠한' 같은 의문사다.) 알 수가 없다. 또한(亦) 선생의(其, 先生을 가리킨다.) 성이 무엇인지도(姓字, '성') 분명하지가 않다.(不詳, '상세하지 않다') [선생의] 집(宅) 근처에(邊, '가', '변') 버드나무 다섯 그루가(五柳樹) 있기에(有), 이를 가지고 [오류선생이라고] 호를 지었을(爲號) 뿐이다. 閑靖少言 不慕榮利 好讀書 不求甚解, 每有意會 便欣然忘食. [선생은 성정이] 한정하니(閑靖, 閑은 '틈이 있다', '여유롭다', '한가하다', 靖은 원래 '편안하다'는 말이지만, 뒤의 少言을 감안하여 靜으로 보고, '고요하다'라고 해야 ..
2022.03.16 -
귀거래사(도연명)
歸去來辭, 陶淵明 귀거래사, 도연명 歸去來兮 귀거(歸去, 歸는 '돌아가다', 去는 '떠나다', 그래서 歸去는 '관직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간다'라는 단어로 쓰였다. 그러면 왜 관직을 떠나려 했을까. 아래 爲形役에 대한 주석을 보라.)하자.(來兮, 來는 歸去의 뜻을 강조하는 말로 보아도 좋고, '~하자'처럼 권유하는 말로 사용되었다고 보아도 좋을 듯하다. 《맹자》 「진심 상」에 盍歸乎來, '어찌 돌아가지 않겠느냐'는 말이 있는데, 이 때 來는 歸를 강조하는 말로 사용되었다. 《장자 내편》 「인간세」에 子其有以語我來, '너는 其에 대한 방법이 있다면 내게 알려 달라'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 때에는 來가 권유하는 말로 사용되었다. 문맥상 자신에게 '떠나자'라고 하는 내용이므로, 권유하는 말인 편이 타당하겠다. ..
2022.03.16 -
진정표(이영백)
陳情表, 李令伯 진정표, 이영백 臣以險釁,夙遭閔凶。生孩六月,慈父見背。行年四歲,舅奪母志。祖母劉 閔臣孤弱,躬親撫養。臣少多疾病,九歲不行;零丁孤苦,至于成立。既無叔伯,終鮮兄弟;門衰祚薄,晚有兒息。外無朞功強近之親,內無應門五尺之僮;煢煢孑立,形影相吊。而劉夙嬰疾病,常在牀蓐;臣侍湯藥,未嘗廢離。 신(臣)은 험흔하여(險釁, 險은 '험하다', '고달프다', '고통받다', 釁은 '불화하다', 따라서 險釁은 '불행하다'는 뜻이다.) 일찍이(夙, '일찍이', '빠르다') 민흉을(閔凶, 閔은 '근심하다', 凶은 '흉하다', 즉 閔凶은 '재난'을 뜻한다. 여기서는 '부모를 잃은 일'을 이른다.) 당하였습니다.(遭, '만나다') 태어난 지 6개월 되었을 때(生孩六月, 孩는 '어리다'는 말이다. 직역하면 아마 '태어나고 6개월 만큼 어릴 때..
2022.03.15 -
소학 - 1 - 입교 1장
立敎第一, 內篇 「입교」 제1, 내편 子思子曰 "天命之謂性 率性之謂道 修道之謂敎" 則天明 遵聖法 述此篇 俾 爲師者 知所以敎 而弟子 知所以學 자사 선생(子思子)이 말했다. "하늘이 내린 것을(天命) 성(性)이라고 하고, 성이 거느린 것을(率性) 도(道)라 하며, 도를 닦는 것을(修道) 교(敎)라고 한다."(「중용」에 나오는 말이다.) 천명을 본받고(則天明, 則은 '본받다'), 성법을 좇아서(遵聖法) 이 편(此篇)을 지었으니(述, '짓다'), [이 글을 통해] 스승에게는(爲師者, 직역하면 '스승된 사람에게는'이라 할 수 있겠다.) 가르쳐야 할 바(所以敎)를 깨닫게(知) 할 것이요(俾, '~하게 하다'), 제자들에게는(弟子) 배워야 할 바(所以學)를 깨닫게 할 것이다. 子思 孔子之孫 名伋 子思其字也. 下子字 ..
2022.03.11 -
대학 - 1 - 경
子程子曰:「大學,孔氏之遺書,而初學入德之門也。」於今可見古人爲學次第者,獨賴此篇之存,而論、孟次之。學者必由是而學焉,則庶乎其不差矣。 자정자(子程子, 程子를 다시 높이기 위해 子를 앞에 붙여 子程子라고 했다. 세주를 보면, 《춘추공양전》의 주에서 子沈子라고 한 것을 본떠서 子程子라고 한 것이라고 한다. 후학이 선유를 높이는 칭호라고 한다.)가 말했다. "대학(大學)은 공씨(孔氏, 공자를 뜻한다.)가 남긴 글(遺書)이니, 초학(初學, '처음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이 입덕하는 문(入德之門)이다." 지금에 이르러(於今), [우리가] 옛 사람들(古人)이 공부하던(學) 과정(次第, '순서', '차례')을 살필 수 있는(可見) 것은 오로지(獨) 이 편(此篇, 「대학」을 이른다. 「대학」이 원래 《예기》의 한 편이기 때문에 ..
2022.03.11 -
난정기(왕일소)
蘭亭記, 王逸少 난정기, 왕일소 永和九年,歲在癸丑,暮春之初,會於會稽山陰之蘭亭,修禊事也。羣賢畢至,少長咸集。此地有崇山峻嶺,茂林脩竹;又有清流激湍,映帶左右,引以爲流觴曲水,列坐其次。雖無絲竹管絃之盛,一觴一詠, 。 영화 9년(永和九年, 永和는 東晉 穆帝 시기 사용하였던 연호다. 永和 9년은 353년이다.), 계축(歲在癸丑), 모춘(暮春, '늦봄') 초입, 회계산 북쪽(會稽山陰, 陰은 '산의 북쪽', 또는 '강의 남쪽'에 해당한다. 會稽郡 山陰縣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의 난정(蘭亭)에 모여서(會) 수계하였다.(修禊, '삼짇날에 물가에 모여서 제사를 지내고, 술 마시고 노는 일') 현명한 자들이(羣賢) 모두(畢, '모두', '다') 왔고(至, 어떤 장소에 '이르다'는 말이다.), [또] 젊은이도, 어른도(少長) 전부(..
2022.03.10 -
출사표(제갈공명)
出師表, 諸葛孔明 출사표, 제갈공명 先帝創業未半而中道崩殂,今天下三分,益州疲敝,此誠危急存亡之秋也。然侍衞之臣不懈於內,忠志之士忘身於外者,蓋追先帝之殊遇,欲報之於陛下也。誠宜開張聖聽,以光先帝遺德,恢弘志士之氣,不宜妄自菲薄,引喻失義,以塞忠諫之路也。 선제(先帝, 劉備를 이른다.)께서 창업하시고는(創業) [위업을] 반도 이루지 못하신 체(未半) 중도에(中道) 붕조하셨습니다.(崩殂, 황제가 죽은 것을 이르는 말이다.) 지금 천하가 세 개로 나뉘어져 있는데, 익주(益州)는 피폐해져 있으니(疲敝), 이 때야말로(此) [나라의] 위급과 존망이 결정될(危急存亡) 중요한(秋, '중요하다') 시기입니다. 그러한 이유로(然), 안으로는 시위하는 신하들이(侍衞之臣)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不懈, 懈는 '게으르다', '나태하다'), 밖으로는..
2022.03.09 -
낙지론(중장통)
樂志論, 仲長統 낙지론, 중장통 使居有良田廣宅,背山臨流,溝池環匝,竹木周布,場圃築前, 果園樹後。舟車足以代步涉之艱,使令足以息四體之役。養親有兼珍之膳,妻孥無苦身之勞。 양전(良田, '좋은 밭', '기름진 전지')과 광택(廣宅, '넓은 집')이 있고, 산을 등지고(背山) 강을 마주하[고 있으]며(臨流), 구지(溝池, '도랑과 못', 해자처럼 어떤 구역을 둘러싸고 있는 물을 이른다.)가 둘러싸고 있고(環匝, 環은 '둘러싸이다', '둥글다', 匝은 '두르다'), 대나무(竹木)는 곳곳에 자라고 있으며(周布, 周는 '두루', '널리', '골고루', 布는 '퍼져 있다', '벌여져 있다', '분포해 있다'), 장포(場圃, 場은 집의 '마당', 圃는 '채소밭'이다. 따라서 場圃는 '집에 딸려 있는 텃밭'이라고 할 수 있겠다.)..
2022.03.09 -
소학 - 기타 - 어제소학서(이덕성)
御製小學序, 李德成 어제소학서, 이덕성 小學 何爲而作也. 古之人 生甫八歲 必受是書 即三代敎人之法也 《소학》은 왜(何爲, '어찌 하여') 지었을까.(作) 옛 사람들은 [사람이] 태어나고서 갓(甫, '갓', '막', '겨우') 여덟 살이 되면, 이 책을 반드시 받[아서 공부하]게 하였다.(受, '받다'는 뜻인데, 여기서는 '받아서 익히다', '받아서 공부하다'라는 뜻이 숨어 있다고 보아야 타당하겠다.) [이 책은] 곧(即, '곧', '바로') 삼대 때(三代, 아마 夏, 殷, 周를 이를 것이다.) 사람들을 가르쳤던 방식(法)이었던 것이다. 自嬴秦坑焚以來 經籍蕩殘 存者幾希 此新安朱夫子之所以慨然乎世敎之陵弛, 輯舊聞 而牖來學者也. 영씨의 진나라(嬴秦, 嬴은 秦나라의 姓이다.)가 갱분했던(坑焚, 坑은 '구덩이', '..
2022.03.05 -
소학 - 기타 - 소학제사(주희)
小學題辭, 朱熹 소학제사, 주희 饒氏曰 小學者 小子之學也. 題辭者 標題 書首之辭也. 元亨利貞, 天道之常, 仁義禮智, 人性之綱. 원형리정(元亨利貞, 《역》에 나오는 말이라고 한다.)은 천도의 법칙이요(天道之常, 常은 '불변하다'는 뜻인데, 여기서는 '불변하는 도리'라고 하면 타당하겠다.), 인의예지(仁義禮智)는 인성의 근본이다.(人性之綱, 綱은 '근본', '법칙', '법도') 元者 生物之始 亨者 生物之通 利者 生物之遂 貞者 生物之成. 四者 謂之 天道天理自然之本體也. 亘萬世而不易, 故曰 常仁者 愛之理 義者 宜之理 禮者 恭之理 智者 別之理. 四者 謂之 人性人心所具之天理也. 統萬善而不遺 故曰 綱. ○元於時為春於人為仁亨於時為夏於人為禮利於時為秋於人為義貞於時為冬於人為智 此一節 言 天道流行賦於人而為性也. 凡此厥初, 無..
2022.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