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6. 2. 22:17ㆍ잡서/소학
* 철학서를 읽을 때는 아무 주석(특히 철학적 의미에 관한 주석)도 읽지 않고 원문 또는 번역문을 읽어 보길 추천드립니다. 저자의 의도도 있고, 주석자의 의도도 있겠으나, 제일 중요한 것은 본인의 느낌과 의견입니다. 아무 의견도 없이 남의 주석을 읽으면 그것은 주석자의 생각으로 자기 생각을 덧씌우는 것밖에 안 됩니다. 먼저 스스로 이해해 보길 추천드립니다.
* 《小學》은 가벼운 마음으로 번역했습니다. 공부하시는 데 참고하실 수는 있지만, 번역 결과를 무단으로 이용하실 수는 없습니다. 번역에 참고한 서적을 제가 밝혔듯이, 이 글의 내용을 참고해서 사용하실 때는 그 출처인 이 블로그를 반드시 밝히셔야 합니다.
* 원문은 학민문화사에서 나온 영인본을 참고하기도 하고, 또 동양고전종합DB에 업로드되어 있는 글을 참고하기도 하였습니다. 다만 현토는 뺐습니다.
* 《小學》은 朱熹와 劉淸之가 여러 글들을 짜깁기하여 만든 책입니다. 필요할 때는 그 글의 원전에 대한 주석을 참고하였습니다. 그러나 ‘가벼운 마음’으로 번역한 만큼, 주석을 달 때 《莊子》나 《荀子》에서처럼 복잡한 방식은 가급적 피했습니다.
* 《小學》에는 여러 사람이 주석을 달았습니다. 何士信이 《小學集成》을, 吳訥이 《小學集解》를, 陳祚가 《小學集解正誤》를, 陳選이 《小學增註》를, 程愈가 《小學集說》을 지었습니다. 모두 明代 학자들입니다. 朝鮮의 李珥는 이 책들을 참고하여 《小學諸家集註》를 저술했습니다. 《小學諸家集註》에는 상기된 주석서들의 내용과, 李珥 본인의 의견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본 번역에서는 이 《小學諸家集註》를 번역합니다.
* 《괄호》는 책이나 문집 이름을 뜻합니다. 《논어》, 《장자》, 《순자》, 《한비자》, 《문선》처럼 사용하였습니다. 다른 판본을 표기할 때도 《괄호》를 사용하였습니다. 《足利本》처럼 표기하였습니다. 「괄호」는 단편 산문이나 시, 편 이름을 뜻합니다. 「학이」, 「위정」, 「벽옹」, 「子虛賦」처럼 표기하였습니다. ≪괄호≫는 옛날에는 사용했지만, 지금은 컴퓨터로 표기할 수 없는 한자를 쓸 때 사용했습니다. 예를 들어 信이라면 ≪亻言≫처럼 표기했습니다.
* 《小學》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에는 유형주와 상의한 것이 아주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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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2025년 6월 2일에 처음 작성되었습니다.
<明倫 58장>
<명륜 58장>
有官守者/不得其職則去//有言責者/不得其言則去
맡고 있는 관직이 있는 사람은, 자기 직무를 감당하지 못하면 [그 관직에서] 떠나야 하고, 간언해야 할 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은, 간언하지 못하면 [그 관직에서] 떠나야 한다.
** 《孟子》 「公孫丑 下」에 나오는 말이다.
** 官守 : ‘관직을 맡고 있다’는 뜻이다. 趙岐는 官守/居官守職者, ‘官守이란, 관직에 머무르고 있는 사람을 이른다’라고 하였다. 居와 守는 모두 ‘머무르다’, ‘맡다’는 말이다.
** 不得其職의 得 : ‘감당하다’처럼 해석하면 좋겠다.
** 言責 : 군주에게 ‘간언해야 할 책임’을 이른다. 趙岐는 言責/獻言之責/諫諍之官也, ‘言責이란, 간언을 올려야 할 책임으로, 간쟁하는 관직을 이른다’라고 하였다.
<집설>
朱子曰/官守/以官爲守者//言責/以言爲責者
朱子가 말했다. 官守는 관직을 맡을 일로 삼고 있는 사람이다. 言責이란, 간언을 책임으로 삼고 있는 사람이다.
** 朱熹의 주석은 趙岐의 설명 보다 훨씬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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