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단 주석> 순자 - 3 - 불구 - 12 - 한 쪽만 보지 말고 양면을 모두 살펴야 한다(재번역 예정)

2021. 12. 3. 14:12순자 이야기/원문 번역(하단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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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서를 읽을 때는 아무 주석(특히 철학적 의미에 관한 주석)도 읽지 않고 원문 또는 번역문을 읽어 보길 추천드립니다. 저자의 의도도 있고, 주석자의 의도도 있겠으나, 제일 중요한 것은 본인의 느낌과 의견입니다. 아무 의견도 없이 남의 주석을 읽으면 그것은 주석자의 생각으로 자기 생각을 덧씌우는 것밖에 안 됩니다. 먼저 스스로 이해해 보길 추천드립니다.

(음영)으로 처리해 둔 주석을 보기 불편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래서 카테고리를 새로 만들고, 원래 (음영)으로 처리해 둔 주석을 숫자로 바꾸고 하단으로 내려 두었습니다. 원래 글은 물론 원래 카테고리에 있습니다. 주석을 하단으로 내리니까 정작 중요한 주석과 중요하지 않은 주석을 구별하기가 너무 힘들어 지더라구요. 그래서 본문에다가 '*' 같은 것으로 표시해 둘까, 혹은 다르게 어떻게든 표시할까 고민을 많이 했지만, 결국 그렇게 하느니 원안을 보존하고 새로 글을 파 두는 게 낫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보기가 편한 것이 우선이냐, 주석이 우선이냐, 모두 일리가 있지만, 결과적으로 두 가지를 한꺼번에 만족시킬 수는 없었습니다. 본인 편한 방식에 맞게 글을 봐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주석의 형식을 제외하고는 모두 같습니다. [괄호]는 본문에 생략되어 있을 만한 말을 자연스럽게 읽게 하기 위해 제가 임의로 집어 넣은 말입니다. [괄호]는 본문과 이어 읽으면 좋습니다. 간혹 대화체에 있는 <괄호>는 한 사람의 말이 길게 이어질 때 다음에 이어지는 말이 누구의 말인지 표시하기 위해 사용했습니다. 처음에는 [보충하는 말] 없이 하려 했지만, 고대 한문이 현대 한국어 어법과 상이하고, 논증하는 방식에도 차이가 있어 불가피하게 넣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 《순자》 번역에는 을유문화사에서 나온 김학주(金學主)의 2017년 번역, 자유문고에서 나온 이지한(李止漢)의 2003년 번역, 그리고 전통문화연구회에서 나온 송기채(宋基采)의 번역, 그리고 각 책의 주석을 참고해서 직접 했습니다. 공부하시는 데 참고하실 수는 있지만, 번역 결과를 무단으로 이용하실 수는 없습니다. 번역에 참고한 서적을 제가 밝혔듯이, 이 글의 내용을 참고해서 사용하실 때는 그 출처인 이 블로그를 반드시 밝히셔야 합니다.

* 《순자》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에는 유형주와 상의한 것이 아주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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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2021년 10월 5일 10시 32분에 처음 작성되었습니다.

 

 

해설에 대해서는 다음 링크를 참고 바랍니다.

 

https://philosophistory.tistory.com/240

 

순자 - 3 - 불구 - 해설

* 철학서를 읽을 때는 아무 주석(특히 철학적 의미에 관한 주석)도 읽지 않고 원문 또는 번역문을 읽어 보길 추천드립니다. 저자의 의도도 있고, 주석자의 의도도 있겠으나, 제일 중요한 것은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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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을 본문과 함께 보고 싶으시다면 다음 글을 읽으시길 바랍니다.

 

https://philosophistory.tistory.com/238

 

순자 - 3 - 불구 - 12 - 한 쪽만 보지 말고 양면을 모두 살펴야 한다

* 철학서를 읽을 때는 아무 주석(특히 철학적 의미에 관한 주석)도 읽지 않고 원문 또는 번역문을 읽어 보길 추천드립니다. 저자의 의도도 있고, 주석자의 의도도 있겠으나, 제일 중요한 것은 본

philosophistory.tistory.com

 

 


 

 

欲惡取舍之權:見其可欲也,則必前後慮其可惡也者;見其可利也,則必前後慮其可害也者;而兼權之,孰計之,然後定其欲惡取舍。如是,則常不失陷矣。凡人之患,偏傷之也。見其可欲也,則不慮其可惡也者;見其可利也,則不慮其可害也者。是以動則必陷,爲則必辱,是偏傷之患也。

 

[무언가를] 좋다고 해야 할지, 싫다고 해야 할지, [혹은 무언가가 이익이 된다고 해야 할지, 해가 된다고 해야 할지, 그리고 이로써 이것을] 취해야 할지, 버려야 할지를 판단할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각주:1]

대상에 좋은 점이[각주:2] 보인다면[각주:3], 나쁜 점[이 있는지]에 대해서도[각주:4] 반드시[각주:5] 앞뒤로[각주:6] 살펴 보아야[각주:7] 하고, 대상에 이익될 만한 점이[각주:8] 보인다면, 해될 만한 점[이 있는지]에 대해서도[각주:9] 반드시 앞뒤로 살펴 보아야 한다. [이렇듯, 좋거나 이익이 되는 점을 검토할 때는,] 그 대상이 나쁘거나 해가 될 수 있는 점도[각주:10] [반드시] 함께[각주:11] 판단하고[각주:12], 충분히[각주:13] 헤아려 보아야[각주:14] 한다. [그리고,] 그렇게 한 뒤에야[각주:15] [이로써] 이 대상을 취해야 할지, 버려야 할지를 정해야 한다.[각주:16]

[대상을 판단할 때] 이렇게만 할 수 있어도[각주:17] 언제나 실함하지[각주:18] 않게 될 것이로다. [왜 그럴까.] 사람의 걱정거리는[각주:19] 대개[각주:20] [대상을 바라보는 태도가] 편협하기 때문에[각주:21] 생기는 문제이기[각주:22] 때문이다.[각주:23] [사람들은] 대상에게 좋은 점이 보이는데도[각주:24] 나쁜 점은 살펴 보지 않고[각주:25], 그 대상에게 이익이 될 만한 점이 보이는데도[각주:26] 해가 될 만한 점은 살펴 보지 않는다.[각주:27] 이러하[듯 장점과 단점을 함께 검토하지 않]기 때문에[각주:28] [사람들은] 까딱만 해도[각주:29] 반드시[각주:30] 수렁에 빠지며[각주:31], [무언가를] 하기만 해도 어김없이[각주:32] 치욕을 당하고 만다.[각주:33] 이것이[각주:34] [바로] 편상지환이다.[각주:35]

 

 

 

  1. 欲惡取舍之權, 欲은 '좋아하다', 惡은 '오'로 읽고, '싫어하다', '미워하다'는 말이다. 取는 '취하다', 舍는 '버리다'는 말이다. 權은 원래 '저울', '저울로 재다'라는 말인데, '저울'이라는 것은 '판단 기준', '판단 방법'이다. 즉, 權은 '판단 방법'이다. 顧千里는 아래쪽 구문을 살펴 볼 때, 순자 欲惡에 대해 설명하고, 곧장 取舍에 대해 설명하지 않고는, 利害를 중간에 고려했다는 점을 들며, 欲惡取舍之權가 아니라 欲惡利害取舍之權이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나도 이 점이 타당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欲惡利害取舍之權으로 해석했다. 欲惡取舍之權 또는 欲惡利害取舍之權은 「수신」의 扁善之度나 治氣養心之術처럼 일종의 소제목이었을 것이다. 즉, '무언가를 좋다고 해야 할지, 싫다고 해야 할지, 혹은 무언가가 이익이 된다고 해야 할지, 해가 된다고 해야 할지, 그리고 이로써 이것을 취해야 할지, 버려야 할지를 판단할 방법'처럼 명사구로 번역해야 타당할지도 모르겠다. [본문으로]
  2. 其可欲, 其는 可欲, '좋아할 만한 점'이 드러나는 대상을 가리킨다. 본문에는 지칭 대상이 표현되어 있지 않다. 其可惡, 其可利, 其可害, 其欲惡取舍의 其도 모두 같다. [본문으로]
  3. [본문으로]
  4. 其可惡 [본문으로]
  5. [본문으로]
  6. 前後 [본문으로]
  7. 慮, '생각하다', '고려하다', '헤아리다', '검토하다' [본문으로]
  8. 其可利 [본문으로]
  9. 其可害 [본문으로]
  10. 之, 其可惡와 其可害를 가리킨다. [본문으로]
  11. 兼, '아우르다' [본문으로]
  12. 權, '저울질하다', '판단하다' [본문으로]
  13. 孰은 熟, '충분히', '유심히' [본문으로]
  14. [본문으로]
  15. 然後 [본문으로]
  16. 定其欲惡取舍, 定은 '정하다', '결정하다', 顧千里는 定其欲惡取舍에 대해서는 欲惡가 잘못 들어갔다고 보았다. 즉, 定其取舍여야 한다는 말이다. 왜 그럴까. 欲惡와 利害가 取舍의 근거나 전제이기 때문이다. 무언가가 欲한지, 惡한지, 利한지, 害한지 재 보는 것은 이것을 取할지, 舍할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顧千里처럼 定其取舍라고 결론을 내야 타당하다. [본문으로]
  17. 如是, 是는 '장점과 단점을 함께 고려하는 방법'을 가리킨다. [본문으로]
  18. 失陷, '발을 헛디뎌서 구덩이에 빠지다', '실수하다' [본문으로]
  19. 人之患 [본문으로]
  20. [본문으로]
  21. [본문으로]
  22. 傷, '상처', '손상', 나는 '문제'라고 의역했다. [본문으로]
  23. 之也, 아마 말을 끝내는 조사로 사용된 듯 보인다. 만약 之가 대명사라면, 傷의 목적어여야 하는데, 傷의 목적어가 본문에 드러나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렇게 해석하면 어색해진다. [본문으로]
  24. 見其可欲也 [본문으로]
  25. 則不慮其可惡也者 [본문으로]
  26. 見其可利也 [본문으로]
  27. 則不慮其可害也者 [본문으로]
  28. 是以, '그래서', '이러하기 때문에' [본문으로]
  29. 動, '움직이다', '행동하다' [본문으로]
  30. [본문으로]
  31. [본문으로]
  32. [본문으로]
  33. [본문으로]
  34. [본문으로]
  35. 偏傷之患, '편협하게 굴어서 문제가 생기는데, 다시 그 문제 때문에 생기는 걱정거리'를 이르는 말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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