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 2 - 전 1장

2022. 3. 18. 14:21개인 공부(추후 재배치 예정)/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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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1장>

 

康誥曰:「克明德。」

 

「강고」(康誥, 《서》 「주서」의 편 이름이다.)에 이런 말이 있다.

 

"[문왕께서는] 덕을 밝히실(明德) 수 있으셨다.(克은 能,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춘추좌씨전》 「양공」 31년에 傷人必多/吾不克救也, '다치는 사람이 분명 많을 것이요, 그러면 내가 구제할 克이 없을 것이다'라고 하였는데, 여기서 克이 能, '~할 수 있다'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서》와 《춘추좌씨전》에 克이 能으로 쓰인 점을 보면, 아마도 저 멀리 상고에서부터, 춘추시대 중기나 말기까지도 사용되었던 용법이었던 것 같다.)"(원문은 惟乃丕顯考文王/克明德愼罰, '대저, 너의 위대하시고 찬란하시며, 돌아가신 아버지인 文王은 덕을 밝히시고, 벌을 신중하게 내리실 수 있었다'라는 말이다. 여기서 惟는 발어사, 乃는 '너', 丕는 '크다', '위대하다', 顯은 '빛나다', '찬란하다', 考는 '죽은 부친'을 뜻한다. 즉, 이 문장의 주체는 사실 文王이다.)

 

 

<대학집주>

 

康誥,周書。克,能也。

 

강고(康誥)는 「주서」[의 편](周書)다. 극(克)은 할 수 있다(能)는 말이다.

 

 

 

 

<전 1장>

 

大甲曰:「顧諟天之明命。」

 

「태갑」(大甲, 《서》 「상서」의 편 이름이다. 大는 '태'로 읽는다. 湯의 손자이기도 하다.)에 이런 말이 있다.

 

"[중임께서는] 이(諟는 此) 하늘의 분명한 명(天之明命)을 돌아 보셨다.(顧)"(원문은 惟嗣王不惠于阿衡/伊尹作書曰//先王顧諟天之明命/以承上下神祇, '대저, 嗣王이 阿衡을 따르지 않자, 伊尹이 글을 지어서 "先王께서는 이 하늘의 밝은 命을 돌아 보시고, 이를 가지고 하늘과 땅의 神祇들을 모시셨다"라고 하였다'라고 했다는 말이다. 여기서 惠는 '순종하다', '따르다', 諟는 '이것', 承은 '받들다', '받들어 모시다'는 말이다. 嗣王은 '왕위를 이어 받은 왕'이라는 뜻이다. 물론 여기에서는 大甲을 뜻한다. 그런데 大甲은 湯의 손자이자, 太丁의 아들이자, 仲壬의 후임이다. 先王은 아마도 仲壬을 뜻하는 듯하다. 즉, 이 말의 주체는 仲壬일 것이다.)

 

 

<대학집주>

 

大甲,商書。顧,謂常目在之也。諟,猶此也,或曰審也。天之明命,即天之所以與我,而我之所以爲德者也。常目在之,則無時不明矣。

 

태갑(大甲)은 「상서」(商書)다. 고(顧)는 항상 눈이 그곳에 있다(常目在之, '언제나 주시한다'는 말로 보인다.)는 말이다. 시(諟)는 이것(此)과 같은데, 간혹 살피다(審)는 말이기도 하다. 천지명명(天之明命)은 곧 하늘이(天之) 내게 내린 것(所以與我, 所以는 '~하는 것', 與는 '주다')이요, 우리가(我之) 덕으로 삼는 것(所以爲德)이라는 말이다.(明德과 같다.) 상목재지(常目在之)라는 말은 어두울 때가 없다(無時不明, '식견이나 지려가 밝다'는 뜻으로 보인다.)는 말이다.

 

 

 

 

<전 1장>

 

帝典曰:「克明峻德。」

 

「제전」(帝典)에 이런 말이 있다.

 

"[요는] 준엄한 덕(峻德, 峻은 '준엄하다', '훌륭하다'는 말이다. 원래 '산이 솟은 모습'을 뜻한다.)을 밝힐 수 있었다."(《서》의 「우서 요전」에 나온다. 원문은 克明俊德/以親九族, '위대한 덕을 밝히실 수 있었기에, 이로써 九族과 가까이 지내셨다'​라는 말이다. 보다시피 「요전」 본문에는 峻이 아니라 俊으로 되어 있다. 의미는 같다. 이 말의 주체는 堯다.)

 

 

<대학집주>

 

帝典,堯典,虞書。峻,大也。

 

제전(帝典)은 「요전」(堯典)이니, 「우서」(虞書)다.(「우서」의 첫 번째 편이 「요전」이다.)(峻)은 위대하다(大)는 말이다.

 

 

 

 

<전 1장>

 

皆自明也。

 

[이 말들에 나온 성인들은] 모두(皆, 「강고」, 「태갑」, 「제전」을 인용한 인용구들을 이른다.) [자신의 덕을] 스스로 밝혔다.(自明)

 

 

<대학집주>

 

結所引書,皆言自明己德之意。

 

《서》를 인용한(引書) 말들이(所) 모두(皆) [성인이] 자신의 덕을 스스로 밝혔다는 뜻(自明己德之意)을 설명하는 것으로(言) 맺어졌다.(結)

 

 

 

 

<대학집주>

 

右傳之首章。釋明明德。

 

위는(右)(傳)의 첫 장(首章)으로, [경의] 명명덕(明明德)을 풀이하였다.(釋)

 

 

 

 

<대학집주>

 

此通下三章至「止於信」,舊本誤在「沒世不忘」之下。

 

이 장(此)에서부터(通, '관통하다', '뚫다', 여기서는 自처럼 번역하였다.) 아래의 [전] 3장 지어신(止於信, 傳 3장에 있는 말이다.)에 이르기까지는 옛 판본이 잘못되어서 [원래] 몰세불망(沒世不忘, 傳 3장 거의 끝부분에 있는 말이다.) 밑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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