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특수 용례 사전 - 16 - 旣 - 다하다, 모두, 전부, 모조리

2026. 2. 17. 18:45한자 특수 용례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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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자 특수 용례 사전》은 저와 유자(柳子)가 한자가 주요하지 않은 의미로 사용된 사례를 정리한 글입니다. 예를 들어, 若은 '같다'는 말이고, 이 것이 주요한 의미입니다. 그러나 '따르다'는 의미로 사용될 수도 있고, '너'처럼 2인칭 대명사로 사용될 수도 있습니다. 이 것이 주요하지 않은 의미입니다.

* 첫 부분에는 글자의 의미에 대해 대체적으로 설명해 두었습니다. 그 뒤에는 문헌들에서 글자가 그렇게 사용된 용례를 수록였습니다. 마지막에는 저와 유자가 직접 그 글자를 사용해서 쓴 예문을 기재해 두었습니다.

* 선진 시대나 양한 시대 문헌들을 공부하는 분들은 한자가 주요하지 않은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를 많이 조우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 분들께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 용례를 찾을 때는 다음 한자 사전, 《강희자전》을 주로 이용하였고, 필요할 경우 선진 시대나 양한 시대 문헌들과 그 주석들을 직접 뒤졌습니다.

* 웹 데이터베이스로는 중국철학서전자화계획(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https://ctext.org/zh)을 주로 사용하였습니다.

 

 

● 풀이

 

旣는 盡과 같다. 부사어로는 ‘모두’, ‘전부’, ‘모조리’처럼 해석할 수 있고, 용언으로는 ‘다하다’처럼 해석할 수 있다. 旣는 보통 ‘이미’, ‘이윽고’, ‘~한 뒤에’처럼 부사어로 사용되지만, 간혹 盡과 같이 해석될 경우가 있다.

 

 

 

● 용례

 

ㄱ. 《莊子》 「應帝王」에 吾與汝/旣其文/未旣其實/而固得道與, ‘내가 너에게 전수해 주면서, 道의 겉모습은 旣하였지만, 道의 실체에 대해서는 아직 旣하지 않았다. 그러고서도 진정 道를 깨달았다고 할 수 있겠느냐’라는 말이 있는데, 이에 대해 成玄英은 盡, ‘다하다’라고 풀이하였고, 陸德明은 李云/旣/盡也, ‘李頤는 “旣는 극진하다는 뜻이다”라고 하였다’라고 했다. 旣其文은 ‘其文을 모두 알려 주다’는 뜻이고, 未旣其實이란, ‘其實을 아직 모두 알려 주지 않았다’는 뜻이다.

 

ㄴ. 《書》 「虞書 舜典」에는 旣月/乃日覲四岳群牧/班瑞于群后, ‘달 중에 旣해야 하니, 이에 날마다 四岳과 群牧을 만나 瑞를 群后에게 돌려 주었다’라는 말이 있는데, 孔安國과 蔡沈은 旣를 모두 盡, ‘다하다’라고 풀이하였다.

 

ㄷ. 《春秋》 「桓公」 3년에는 秋七月壬辰朔/日有食之旣, ‘가을 7월 壬辰 朔에 태양이 旣하게 食한 일이 있었다’라는 말이 있는데, 杜預는 旣/盡也, ‘旣는 전부라는 말이다’라고 풀이하였다.

 

ㄹ. 《易》 「䷾旣濟」에 대해 王弼은 旣濟者/以皆濟爲義者也, ‘旣濟라는 것은 전부 구제한다는 뜻이다’라고 하였고, 孔穎達은 濟者/濟渡之名//旣者/皆盡之稱//萬事皆濟/故以旣濟爲名, ‘濟는 구제하다는 말이고, 旣는 모조리라는 말이다. 萬事를 모조리 구제하니, 그래서 旣濟라고 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 旣 역시 ‘모조리’, ‘전부’라는 뜻이다.

 

 

 

● 예문

 

ㄱ. 일단 유자가 사료를 부어 주면, 야옹이는 호랑이처럼 울면서 모조리 먹어 치웠다.

一柳子給飼, 野雍虎號而旣之.

 

ㄴ. 양파는 옛날에 발정기가 오자, 경쟁자들을 모두 이기고, 두목 고양이의 첩이 되었었다.

昔孃破發情, 旣敗競之貓, 爲大將之妾.

 

ㄷ. 강아지는 멍멍이가 요구하는 대로 다 해 주었다. 그럼에도 멍멍이는 늘 차가웠다.

以亡亡之求要, 强亞地旣爲之, 而亡亡恒冷然.

 

ㄹ. 초코는 유자에게 충성을 다하였으나, 유자는 초코를 좋아하지 않는 척하였다. 초코는 화가 났다.

蜀虎盡忠旣心于柳子, 然柳子佯爲不好之, 蜀虎怒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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