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리산 회맹(삼국사기 문무왕본기 중)
2020. 4. 28. 09:58ㆍ삼국사기 이야기/신라본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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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시안의 한국 고대 지도 링크
취리산의 회맹은 신라, 당나라, 백제(웅진도독부)의 대표들이 모여 공주의 연미산에서 으쌰으쌰 한 사건입니다.
취리산의 회맹은 회맹에서 읽은 '발제문'이 삼국사기에 전부 남아 있어 또한 가치가 크기도 합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1. 웅진도독부는 탁발씨 오랑캐령이다.
2. 신라, 즉 계림대도독부도 탁발씨 오랑캐들의 속국이다.
3. 탁발씨 오랑캐인 우리가 백제를 멸망시키긴 했는데, 그건 백제가 신라를 핍박했기 때문이다. 이제 부여융이 웅진도독부의 도독이니 이로써 백제로 삼고 백제땅은 신라에게 조금도 주지 않겠다.(무열왕하고 짝눈이가 한 약속 안 지킬 거다.)
4. 우리 위대하니까 깝치지 마라.
여기서 중요한 것은 2, 3입니다. 신라는 독립국이었으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탁발씨들은 속국으로 삼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무열왕과 짝눈이의 맹약, 즉 대동강 기준으로 영토를 나누자고 했던 약속도 안 지키려 했던 것 같습니다.
이와 별개로 신라는 꾸준히 백제의 옛 영토를 잠식하고 있었습니다. 대전, 옛 변진 동부, 서부, 논산 등으로 꾸준히 군대를 보내 합병했습니다.
이 때까지는 '공적' 고구려가 남아있었기 때문에 서로 대충 체면치례만 하고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구려 멸망 이후, 결국 신라는 이 문제로 탁발씨들과 전쟁을 벌일 수밖에 없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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