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특수 용례 사전 - 2 - 若 - 따르다, 좇다

 

* 《한자 특수 용례 사전》은 저와 유자(柳子)가 한자가 주요하지 않은 의미로 사용된 사례를 정리한 글입니다. 예를 들어, 若은 '같다'는 말이고, 이 것이 주요한 의미입니다. 그러나 '따르다'는 의미로 사용될 수도 있고, '너'처럼 2인칭 대명사로 사용될 수도 있습니다. 이 것이 주요하지 않은 의미입니다.

* 첫 부분에는 글자의 의미에 대해 대체적으로 설명해 두었습니다. 그 뒤에는 문헌들에서 글자가 그렇게 사용된 용례를 수록였습니다. 마지막에는 저와 유자가 직접 그 글자를 사용해서 쓴 예문을 기재해 두었습니다.

* 선진 시대나 양한 시대 문헌들을 공부하는 분들은 한자가 주요하지 않은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를 많이 조우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 분들께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 용례를 찾을 때는 다음 한자 사전, 《강희자전》을 주로 이용하였고, 필요할 경우 선진 시대나 양한 시대 문헌들과 그 주석들을 직접 뒤졌습니다.

* 웹 데이터베이스로는 중국철학서전자화계획(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https://ctext.org/zh)을 주로 사용하였습니다.

 

 

● 풀이

 

若은 ‘~를 따르다’, ‘~를 좇다’는 말이다. 順과 같다. 예문들에서는 명령을 ‘따르다’, 命을 ‘따르다’처럼 사용되었다.

 

 

 

● 용례

 

ㄱ. 《書》 「虞書 堯典」에 乃命羲和/欽若昊天, ‘이에 羲와 和에게 명하여, 昊天을 欽하게 若하라고 하였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 若에 대해 蔡沈은 若/順也, ‘若은 따르다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ㄴ. 《莊子》 「德充符」에 知不可柰何而安之若命, ‘어찌 할 수가 없다는 점을 깨닫고, 이에 편안하게 命으로써 若한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에 대해 成玄英은 若/順也, ‘若은 따르다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이 외에도 《莊子》 「人間世」에 知其不可奈何而安之若命, ‘장차 어찌 할 수 없다는 점을 깨닫고, 이에 편안하게 命으로써 若한다’라는 말이 있으니, 이 若 역시 ‘따르다’는 말이다. 또, 《莊子》 「大宗師」에 若化爲物/以待其所不知之化已乎, ‘변화를 若하고 物이 되어서 자신의 알 수 없는 변화가 끝나기를 기다릴 뿐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 若 역시 ‘따르다’는 말로 보인다.

 

ㄷ. 《書》 「虞書 堯典」에 曰若稽古/帝堯, ‘稽古를 若한 것은 帝堯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에 대해 孔安國은 若/順, ‘若은 따르다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ㄹ. 《爾雅》 「釋言」에 若/惠/順也, ‘若, 惠는 따르다는 뜻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에 대해 邢昺은 《書》의 曰若稽古를 예로 들었는데, 이는 앞에서 예로 든 바와 같다.

 

 

 

● 예문

 

ㄱ. 강아지와 멍멍이는 양파의 명령에 따라 고기를 훔쳤다.

强亞地及亡亡/若孃破之命以竊肉也.

 

ㄴ. 유자가 화를 내자 이자는 유자의 뜻을 따랐다.

柳子之怒/李子若柳子之向也.

 

ㄷ. 유자는 이자를 따라서 국학진흥원에 등록했다.

柳子若李子/入於國學進興院.

 

ㄹ. 초코는 유자의 말을 잘 따른다.

蜀號善若柳子之言也.

 

ㅁ. 유자는 이자를 따라서 대구에 왔다.

柳子若李子而之大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