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 양자법언 - 2 - 개와 고양이에게 주인이란 무엇인가(於狗與貓主之何如)

2025. 1. 12. 00:15이자 이야기/양자법언(孃子法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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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自序

 

양파와 초코에게 주인이란 어떤 존재일까 하며 생각하다가 글을 적어 보았다.

 

 

孃子問於蜀子曰,

양자가 초자에게 물었다.

 

夫主也, 將引之, 抑與之乎?

대저 주인의 경우, 이끌어 주어야 하느냐, 아니면 함께 살아야 하느냐.

 

蜀子曰,

초자가 말했다.

 

皆否, 當從之. 予也, 從柳子之道也, 至也. 其或以予狗而然乎? 察之以喜之, 顧之以與遊, 想之以愛之, 待之以慕之. 是者, 予終年爲焉. 於女何如?

모두 아니다. 따라야 한다. 내게는 유자를 따르는 도야말로 지극하도다. 혹시 내가 개이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는 것일까. 유자의 안색을 살펴서 기쁘게 해 주고, 기색을 살펴서 함께 놀며, 생각해서 사랑하고, 기다리면서 그리워한다. 이런 것들이 내가 1년 내내 하는 일들이다. 너에게는 어떠냐.

 

孃子曰,

양자가 말했다.

 

女則異也. 我鳴也, 李子與飡, 又鳴也, 李子戱予, 又鳴也, 李子潔便, 又鳴也, 李子樂予, 何必從之乎? 人也, 所引者也.

너는 이상하다. 내가 울면 이자는 저녁밥을 주고, 또 울면 놀아 주며, 또 울면 화장실을 치우고, 다시 울면 나를 즐겁게 해 준다. 왜 꼭 사람을 따라야 하겠느냐? 사람이란, 이끌어 주는 대상이다.

 

孃子與蜀子, 相爲待頭, 辨之, 論之, 分之, 詰之, 而不得說相也. 遂二子相認, 存相之道也.

양자와 촉자는 함께 머리를 맞대고, 따지고, 논하고, 나누고, 힐난했지만, 상대를 설득할 수가 없었다. 마침내 두 선생은 서로 인정하고, 상대의 방식을 내 버려 두기로 하였다.

 

自此, 貓從孃子之道, 狗從蜀子之道, 則是貓引而治其主人, 是狗從而與其主人, 貓狗世世平安, 人人代代喜樂.

이 때부터 고양이는 양자의 방식을 따랐고, 개는 촉자의 방식을 좇았다. 그러니 고양이라면 누구든 주인을 이끌고, 다스렸으며, 개라면 누구든 주인을 따르고, 함께하였다. 이에 개와 고양이들은 세세로 편안해졌고, 사람들은 대대로 행복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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