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내편 이야기 - 완결/원문 번역(하단 주석)

<하단 주석> 장자 내편 - 4 - 인간세 - 2 - 자고가 중니에게 처세술을 묻다

달마시안TV 2021. 9. 1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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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서를 읽을 때는 아무 주석(특히 철학적 의미에 관한 주석)도 읽지 않고 원문 또는 번역문을 읽어 보길 추천드립니다. 저자의 의도도 있고, 주석자의 의도도 있겠으나, 제일 중요한 것은 본인의 느낌과 의견입니다. 아무 의견도 없이 남의 주석을 읽으면 그것은 주석자의 생각으로 자기 생각을 덧씌우는 것밖에 안 됩니다. 먼저 스스로 이해해 보길 추천드립니다.

* (음영)으로 처리해 둔 주석을 보기 불편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래서 카테고리를 새로 만들고, 원래 (음영)으로 처리해 둔 주석을 숫자로 바꾸고 하단으로 내려 두었습니다. 원래 글은 물론 원래 카테고리에 있습니다. 주석을 하단으로 내리니까 정작 중요한 주석과 중요하지 않은 주석을 구별하기가 너무 힘들어 지더라구요. 그래서 본문에다가 '*' 같은 것으로 표시해 둘까, 혹은 다르게 어떻게든 표시할까 고민을 많이 했지만, 결국 그렇게 하느니 원안을 보존하고 새로 글을 파 두는 게 낫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보기가 편한 것이 우선이냐, 주석이 우선이냐, 모두 일리가 있지만, 결과적으로 두 가지를 한꺼번에 만족시킬 수는 없었습니다. 본인 편한 방식에 맞게 글을 봐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주석의 형식을 제외하고는 모두 같습니다. [괄호]는 본문에 생략되어 있을 만한 말을 자연스럽게 읽게 하기 위해 제가 임의로 집어 넣은 말입니다. [괄호]는 본문과 이어 읽으면 좋습니다. 간혹 대화체에 있는 <괄호>는 한 사람의 말이 길게 이어질 때 다음에 이어지는 말이 누구의 말인지 표시하기 위해 사용했습니다. 처음에는 [보충하는 말] 없이 하려 했지만, 고대 한문이 현대 한국어 어법과 상이하고, 논증하는 방식에도 차이가 있어 불가피하게 넣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 《내편》 번역에는 혜원출판사에서 나온 이민수(李民樹)의 2007년 번역, 현암사에서 나온 안동림(安東林)의 2019년 번역, 그리고 전통문화연구회에서 나온 안병주(安炳周)와 전호근(田好根)의 번역, 그리고 각 책의 주석을 참고해서 직접 했습니다. 공부하시는 데 참고하실 수는 있지만, 번역 결과를 무단으로 이용하실 수는 없습니다. 번역에 참고한 서적을 제가 밝혔듯이, 이 글의 내용을 참고해서 사용하실 때는 그 출처인 이 블로그를 반드시 밝히셔야 합니다.

* 이 글을 작성할 때는 王先謙의 《莊子集解》, 郭慶藩의 《莊子集釋》를 참고하였습니다. 두 책은 모두 淸나라 말기에 《장자》에 대한 주석들을 취합하고, 편저자인 王先謙과 郭慶藩 자신들의 의견을 덧붙여 둔 글입니다. 본래 《장자》의 주석으로는 郭象의 《注》, 成玄英의 《疏》가 유명합니다. 그러나 郭象의 말은 간혹 핵심을 찌르지만, 문장이 간결하고 현학적이라서 사람들이 칭송한 만큼 도움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成玄英은 대체로 논지가 郭象과 비슷하지만, 문장이 상세하여 도움이 꽤 되었습니다. 다만 도교 도사의 입장에서 해설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점에 주의해서 보아야 합니다. 《莊子集釋》에서는 이 두 주석과, 陸德明의 《經典釋文》에 실린 주석을 아주 충실히 인용하고, 또 간혹 兪樾, 郭嵩燾, 李楨 같은 淸代 학자들의 견해를 인용해 두었습니다. 간혹 郭慶藩 본인의 견해도 들어 있습니다. 한편 《莊子集解》에서는 郭象과 成玄英, 陸德明의 주석을 인용하되, 王先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만 발췌해서 인용하고, 또 거기 王先謙의 견해를 붙여 두었습니다. 다만 《莊子集解》에는 宣穎, 姚鼐, 王念孫, 郭嵩燾, 兪樾, 蘇輿 같은 淸代 학자들의 견해가 인용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또 참고할 만합니다. 부분적 발췌이긴 하지만, 《莊子集釋》에는 宣穎이나 姚鼐, 蘇輿 같은 학자들의 견해는 아예 실려 있지 않습니다. 이 글에는 《莊子集解》와 《莊子集釋》에서 인용한 모든 인용문이 인용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또, 선학들의 견해가 제 견해와 항상 일치하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최대한 많이 인용하여, 옛 견해는 이러하였다는 점을 소개해 드리려 하였습니다. 본문은 몰라도, 주석에 대한 번역문에는 아마 오역이 다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점을 감안해서 읽어 주시길 바랍니다.

* ◈는 주석 안에서 내용이 나뉘는 지점을 표시합니다. 예를 들어, A라는 글자나 단어, 구를 설명하다가, B라는 글자, 단어, 구로 바뀌는 지점에 ◈를 넣었습니다. 구, 절 단위로 주석을 재편하면서, 주석 하나에 설명해야 할 점들이 아주 많이 늘었습니다. 그래서 ◈를 넣어서 구별하였으니, 이 점을 참고해서 읽어 주시길 바랍니다. 郭象, 成玄英, 王先謙 등의 주석 중, 구나 절 전체를 총괄하는 주석들은 대체로 전부 주석 가장 마지막 부분에 일괄 넣어 두었습니다.

* 《괄호》는 책이나 문집 이름을 뜻합니다. 《장자》, 《장자 내편》, 《순자》, 《한비자》, 《문선》처럼 사용하였습니다. 다른 판본을 표기할 때도 《괄호》를 사용하였습니다. 《向秀本》처럼 표기하였습니다. 「괄호」는 단편 산문이나 시, 편 이름을 뜻합니다. 「인간세」, 「제물론」, 「응제왕」, 「子虛賦」처럼 표기하였습니다. 지금 번역하고 있는 글이나 유명한 글은 한글로 표기하고, 다른 책이거나 유명하지 않은 글은 한자로 표기하였습니다. 유명하냐, 유명하지 않냐의 기준은 제 주관입니다. ≪괄호≫는 옛날에는 사용했지만, 지금은 컴퓨터로 표기할 수 없는 한자를 쓸 때 사용했습니다. 예를 들어 信이라면 ≪亻言≫처럼 표기했습니다. 「양생주」에 ≪足丌≫이라는 예가 있었습니다.

* 《내편》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에는 최범규, 유형주, 홍용현과 상의한 것이 아주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잘 읽으셨다면, 혹은 유익하다면 공감 한 번씩 부탁드립니다. 로그인 안 해도 할 수 있습니다.


* 이 글은 2020년 6월 10일 4시 49분에 처음 작성되었습니다.

 

 


해설에 대해서는 다음 링크를 참고 바랍니다.

 

https://philosophistory.tistory.com/90

 

장자 내편 - 4 - 인간세 - 해설

* 철학서를 읽을 때는 아무 주석(특히 철학적 의미에 관한 주석)도 읽지 않고 원문 또는 번역문을 읽어 보길 추천드립니다. 저자의 의도도 있고, 주석자의 의도도 있겠으나, 제일 중요한 것은 본

philosophistory.tistory.com

 

 

주석을 본문과 함께 보고 싶으시다면 다음 글을 읽으시길 바랍니다.

 

https://philosophistory.tistory.com/82

 

장자 내편 - 4 - 인간세 - 2 - 자고가 중니에게 처세술을 묻다

* 철학서를 읽을 때는 아무 주석(특히 철학적 의미에 관한 주석)도 읽지 않고 원문 또는 번역문을 읽어 보길 추천드립니다. 저자의 의도도 있고, 주석자의 의도도 있겠으나, 제일 중요한 것은 본

philosophistory.tistory.com

 

 


 

 

** 이 글은 책으로 출판되어 교보문고를 통해 유통되고 있습니다. 전문을 다 읽으시려면 책을 구입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莊子內篇孃注》, 李相珉, 책과세계)

 

** 블로그를 통해 공개한 내용은, 번역문 전체 및 주석 일부입니다. 그러나 번역문과 주석 모두 중간 부분을 {...}라는 표시로 비워 뒀습니다. 책을 구입하기 전 열람할 수 있는 견본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전자책으로도 출판되었습니다. 교보문고와 리디북스 두 개 서점을 통해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구입 가능한 링크는 아래에 기재해 두었습니다.

 

1.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3332426(양장본, 품절)

 

2.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9069155(문고판, 상권 및 하권으로 분절, 세트로 판매, 재고 있음)

 

 

3. 전자책

 

3-1. 교보문고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ebook/E000005410405

(전자책, 교보문고, 합본)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ebook/E000005410311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ebook/E000005410315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ebook/E000005410316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ebook/E000005410335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ebook/E000005410363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ebook/E000005410392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ebook/E000005410397

(전자책, 교보문고, 편별로 분권)

 

 

3-2. 리디북스

 

https://ridibooks.com/books/5392000008?_s=search&_q=%EC%9E%A5%EC%9E%90%EB%82%B4%ED%8E%B8&_rdt_sid=search&_rdt_idx=1

(전자책, 리디북스, 합본)

 

https://ridibooks.com/books/5392000001?_s=search&_q=%EC%9E%A5%EC%9E%90%EB%82%B4%ED%8E%B8&_rdt_sid=search&_rdt_idx=4

https://ridibooks.com/books/5392000002?_s=search&_q=%EC%9E%A5%EC%9E%90%EB%82%B4%ED%8E%B8&_rdt_sid=search&_rdt_idx=5

https://ridibooks.com/books/5392000003?_s=search&_q=%EC%9E%A5%EC%9E%90%EB%82%B4%ED%8E%B8&_rdt_sid=search&_rdt_idx=6

https://ridibooks.com/books/5392000004?_s=search&_q=%EC%9E%A5%EC%9E%90%EB%82%B4%ED%8E%B8&_rdt_sid=search&_rdt_idx=7

https://ridibooks.com/books/5392000005?_s=search&_q=%EC%9E%A5%EC%9E%90%EB%82%B4%ED%8E%B8&_rdt_sid=search&_rdt_idx=3

https://ridibooks.com/books/5392000006?_s=search&_q=%EC%9E%A5%EC%9E%90%EB%82%B4%ED%8E%B8&_rdt_sid=search&_rdt_idx=8

https://ridibooks.com/books/5392000007?_s=search&_q=%EC%9E%A5%EC%9E%90%EB%82%B4%ED%8E%B8&_rdt_sid=search&_rdt_idx=2

(전자책, 리디북스, 편별로 분리)

 

 

4-2

 

葉公子高將使於齊,問於仲尼曰

 

:「王使諸梁也甚重,齊之待使者,蓋將甚敬而不急。匹夫猶未可動,而況諸侯乎!吾甚慄之。子常語諸梁也曰:『凡事若小若大,寡不道以懽成。事若不成,則必有人道之患,事若成,則必有陰陽之患。若成若不成而後無患者,唯有德者能之。』吾食也執粗,而不臧爨,無欲清之人。今吾朝受命而夕飲冰,我其內熱與!吾未至乎事之情,而既有陰陽之患矣;事若不成,必有人道之患。是兩也,爲人臣者不足以任之,子其有以,語我來!」

 

仲尼曰:「天下有大戒二:其一,命也;其一,義也。子之愛親,命也,不可解於心。臣之事君,義也,無適而非君也,無所逃於天地之間。是之謂大戒。是以夫事其親者,不擇地而安之,孝之至也;夫事其君者,不擇事而安之,忠之盛也;

 

自事其心者,哀樂不易施乎前,知其不可奈何而安之若命,德之至也。爲人臣子者,固有所不得已。行事之情而忘其身,何暇至於悅生而惡死!夫子其行可矣!

 

丘請復以所聞:凡交近則必相靡以信,遠則必忠之以言,言必或傳之。夫傳兩喜兩怒之言,天下之難者也。夫兩喜必多溢美之言,兩怒必多溢惡之言。凡溢之類妄,妄則其信之也莫,莫則傳言者殃。故法言曰:『傳其常情,無傳其溢言,則幾乎全。』

 

且以巧鬭力者,始乎陽,常卒乎陰,大至則多奇巧;以禮飲酒者,始乎治,常卒乎亂,大至則多奇樂。凡事亦然。始乎諒,常卒乎鄙,其作始也簡,其將畢也必巨。

 

夫言者,風波也;行者,實喪也。夫風波易以動,實喪易以危。故忿設無由,巧言偏辭。獸死不擇音,氣息茀然,於是並生心厲。剋核大至,則必有不肖之心應之,而不知其然也。苟爲不知其然也,孰知其所終!故法言曰:『無遷令,無勸成,過度益也。』遷令勸成殆事,美成在久,惡成不及改,可不慎與!

 

且夫乘物以遊心,託不得已以養中,至矣!何作爲報也!莫若爲致命。此其難者。」

 

 

섭공 자고가 제나라에 사신으로 가게 되었다. [자고가 이 일에 대해] 중니에게 물었다.[각주:1]

 

"왕이 제량에게 시킨 일은 아주 막중하다.[각주:2] [그런데] 사신을 접대하는 제나라의 태도는 아마 아주 정중하겠으나, 빨리 처리해 주지는 않을 듯하다.[각주:3] 필부조차도 설득하기 어려운데, 하물며 제후[를 설득하는 일이]야 어떻겠느냐. 나는 이 일이 아주 걱정된다.[각주:4] 너는 제량에게 이런 말을 해 준 적이 있었다. '모든 일은, 작든 크든, 도를 어기고서는 합당하게 이루어지는 경우가 드물다.[각주:5] [그러나] 일이 만약 잘 되지 않는다면, 분명 인도지환이 생겨날 것이요[각주:6], 일이 잘 된다고 해도 분명 음양지환이 생겨날 것이다.[각주:7] [그러니 일이] 잘 되든 잘 되지 않든, 나중에 탈이 없게 하는 일은 오직 유덕한 사람만이 해낼 수 있다.[각주:8]' [요즘] 나는 쉬거나 거친 음식들이나 먹는다. 그래서 밥을 잘 짓지도 않는다. [밥을 짓지 않으니 집에] 요리사도 없다.[각주:9] 요즘 나는 아침에 명을 받으면, 저녁에는 얼음물을 마신다. 아마 [제나라에 갈 일 때문에] 내 속이 타고 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각주:10] 나는 임무를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이미 [내게] 음양지환이 생겨났다. 혹시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면, [내게는] 분명 인도지환도 생겨날 것이다.[각주:11] 이 인도지환과 음양지환이라는 것은 신하의 입장으로 감당할 수가 없는 것이로다. 너에게 만약 [이 상황을 벗어날 만한] 방법이 있다면, 내게 말해 달라.[각주:12]"

 

중니가 말했다.[각주:13]

 

"천하에는 대계가 두 개 있다. 그 하나는 명이요, 다른 하나는 의로다.[각주:14] 자식이 부모를 사랑하는 일은 명이니, [명은 사람의] 마음에서 [도저히] 떼어 놓을 수가 없는 바이고[각주:15], 신하가 군주를 섬기는 것은 의이니, [세상] 어디로 가든 군주가 없는 곳이 없어, [의에서 벗어나려고 해도] 하늘과 땅 사이에는 [어디든 간에 의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곳이 없다.[각주:16] [그래서] 명과 의를 대계라고 한다.[각주:17] 이[러한 이유] 때문에, 자기 부모를 모시는 저 사람들은 [자기] 처지를 가리지 않으면서 부모를 편안하게 모셔야 [세상에서] 효성이 지극하다고 하고[각주:18], [마찬가지로] 군주를 섬기는 저 사람들은 [쉽든 어렵든] 임무를 가리지 않으면서 군주를 편안하게 모셔야 [세상에서] 충심이 두텁다고 한다.[각주:19]"

 

<중니의 말 이어짐>

 

"[그런데 세상에는 대계를 지키기야 하지만, 대계에 마음이 얽매이지 않는 사람도 있다.] 스스로 자기 마음을 다스리는 사람은 [어떤 일이 닥치더라도 그 희노]애락이 안전에서 변하지 않는데, [자신이 받은 명령을] 어찌 해 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편안하게 명령을 따르기 때문이니, [이런 사람을 보고] 덕이 지극하다 하겠다.[각주:20] [하지만 너처럼] 신하이거나 자식인 사람들에게는 [하기 싫어도] 어쩔 수 없이 할 수밖에 없는 책무가 원래부터 있기 마련이다. [그러니 너희들은 맡은] 임무를 이행하면서, [자신이 어떤 꼴이 되든] 자기 자신을 잊[고는 대계로 묶인 책무에 매달리]어야 할 것이다.[각주:21] [그러니] 어느 겨를에 살아 있음에 기뻐하고, 죽음을 싫어한다는 이치를 깨달을 수 있겠느냐.[각주:22] 선생은 장차 [제나라로] 가는 편이 옳겠다.[각주:23]"

 

<중니의 말 이어짐>

 

"[하지만 임무를 이행해야 하되, 이행할 때 지켜야 할 원칙이 있다. 이에 대해] 구가 들었던 말을 이야기해 주겠다.[각주:24] 외교라는 것은 대체로 이러하다. [두 나라 사이의 거리가] 가까우면 분명 신의를 가지고 서로 교분을 나눌 것이요[각주:25], [두 나라 사이의 거리가] 멀면 분명 말을 가지고 [서로 간의] 진심을 전하게 될 것이다.[각주:26] [그런데] 말은 반드시 누군가가 전달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양국이 기뻐할 수도 있고, 빡칠 수도 있는 말을 전달하는 일은 진정 어려운 일이로다.[각주:27] 그런데 [결과적으로] 두 나라가 [모두] 기뻐했다면, 분명 [사신이 원래 전달하려던 말에 비해] 좋은 말을 지나치게 하였었을 것이고, 두 나라가 [모두] 빡쳤다면, 분명 [사신이 원래 전달하려던 말에 비해] 나쁜 말을 지나치게 하였었을 것이다.[각주:28] 그런데, 지나치게 말하는 짓은 기만하는 짓이다.[각주:29] [양국을] 기만하면 장차 [사신의] 말을 믿을 사람이 없게 될 것이요[각주:30], [사신을 믿는 사람이] 없게 되면, 말을 전하는 자는 [결국] 해를 당하고 말 것이다.[각주:31] 그래서 격언에 이런 말이 있다. '[사신은] 원래 해야 할 말을 평이하게 전달할 뿐, 과하게 전달해서는 안 된다. 그러면 [자신을] 거의 보전할 수 있을 것이다.[각주:32]'"

 

<중니의 말 이어짐>

 

"[임무를 본래 맡은 대로 수행하지 않고, 자기 멋대로 구는 놈들에 대해 예를 들어 보겠다.] 가령 [자기] 재주를 가지고 [남과] 승부를 겨루려는 놈들은[각주:33] 정정당당하게 시작했다가, 언제나 음흉하게 끝을 낸다.[각주:34] [거기에서 정도가] 아주 심해지면 기껏해야 잔재주를 기이하게 부려 댈 뿐이다.[각주:35] [이런 사례도 있다.] 예를 따지며 술을 마시는 놈들은[각주:36] 멀쩡한 상태에서 [마시기] 시작하지만, 언제나 깽판을 치며 [술자리를] 마친다.[각주:37] [더욱이 술을 마시는 정도가] 심해지면 기껏해야 이상하게 놀아 댈 뿐이다.[각주:38] 세상 일이 또한 [모두] 이러하다. [사람들은] 신실한 자세로 시작하지만, 언제나 비루하게 끝낸다. 그 시작하는 모습은 잠시나마 성실하지만, 장차 마치는 모습은 반드시 흐트러지고 마는 것이다.[각주:39]"

 

<중니의 말 이어짐>

 

"저 말이라는 것은 바람이나 파도와 같은 행위요, 일이라는 것은 [무언가를] 얻거나 잃게 되는 행위다.[각주:40] 바람이나 파도는 [모양이] 변하[여 왜곡되]기 쉽고, 얻거나 잃는 것[들 때문에 사람들]은 위태로워지기 쉽다.[각주:41] 결국 [군주가 사신을] 증오하게 되는 것은 다른 이유가 아니라, 말을 꾸며 대기 때문일 뿐이다.[각주:42] 짐승들은 죽어 가면서 소리를 가려 내지 못하고 숨을 가쁘게 내쉰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 처했을 때 마음의 병이 함께 생겨난다.[각주:43] [사람의 경우도 같다. 사람이] 아주 가혹한 처지에 처해 있다면, 그 상황 때문에 [그 사람에게는] 반드시 마음의 병이 생겨난다. 그러나 [사람들은] 마음의 병이 왜 생겨나는지는 깨닫지 못한다.[각주:44] [그런데] 만약 [사람들이] 마음의 병이 왜 생겨나는지조차 깨닫지 못한다면, 장차 어떤 문제가 일어날지 누가 알 [수 있]겠느냐.[각주:45] 이에 대해 격언에 이런 말이 있다. '[본래의] 명령을 바꾸지 말고[각주:46], 성과를 내려고 [구태여] 노력하지 마라.[각주:47]' [본래 지켜야 할] 정도를 넘[게 되]는 것은 교만 때문이다.[각주:48] [원래의] 명령을 [함부로] 바꾸거나 성과를 내려고 노력하는 짓은 일을 [돕기는커녕 오히려] 위태롭게 만든다.[각주:49] [일이] 잘 되려면 시간이 오래 들지만, [일단] 잘 안 되면 바로잡을 수가 없게 된다.[각주:50] [그러니 일에] 신중하[게 임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각주:51]"

 

<중니의 말 이어짐>

 

"대저, 만물과 함께 하도록 [자기] 마음을 내 버려 두고[각주:52], [본래의 명령을 따르며] 흘러 가는 대로 맡겨 둠으로써 [잘하려는 마음이나 잘 되어야 한다는 마음에] 치우치지 않아야 한다. 그러면 지극할 것이다.[각주:53] [그러니] 왜 [더 잘 풀린 것처럼] 지어내서 보고해야 하겠느냐.[각주:54] [원래의] 명령을 [온전히] 전하는 것 만한 방법이 없다. [다만] 이 방법이 가장 어려울 뿐이다.[각주:55]"

 

 

  1. 葉公子高將使於齊/問於仲尼曰, ◈ 葉公子高는 사람 이름이다. 葉은 '{...}'이 아니라 '{...}'이라고 읽는다. 陸德明은 音攝, '{...}'라고 하였다. 楚나라의 재상을 지냈다. 孔子와 동시대 사람이다. 葉公의 생전에 楚나라는 {...}을 묻는다. 이 일화가 사실인지는 알 수 없지만, 葉公이 孔子 및 孔子의 제자들과 교분이 있었다는 점은 《論語》에 나오는 일화들로 알 수 있다. 葉公은 《論語》에 세 번 등장하는데, 「述而」에 한 번, 「子路」에 두 번 나온다. 《論語》 「述而」에는 葉公問孔子於子路/子路不對, '{...}'라는 일화가 있고, 《論語》 「子路」에 葉公問政, '{...}'라는 일화가 있으며, 또 「子路」에 葉公語孔子曰, '{...}'라는 일화가 있다. 「述而」에서 孔安國과 邢昺은 모두 葉公名諸梁/楚大夫/食菜於葉/僭稱公, '{...}'라고 하였다. 朱熹는 葉公/楚葉縣尹沈諸梁/字子高/僭稱公也, '{...}'라고 하였다. 한편, 《荀子》 「非相」에는 葉公이 白公의 반란을 진압했다는 말이 나와 있다. 「非相」에는 葉公子高/微小短瘠/行若將不勝其衣//然白公之亂也/令尹子西司馬子期/皆死焉//葉公子高入據楚/誅白公/定楚國/如反手爾/仁義功名善於後世, '{...}'라고 되어 있다. 葉公이 그 체구는 왜소하였으나 결단력과 용단이 있고, 공적도 컸다는 점을 알 만하다. 본문에 대해, 成玄英은 楚莊王之玄孫尹成子/名諸梁/字子高/食采於葉/僭號稱公, '{...}'라고 하였다. 陸德明은 楚大夫/爲葉縣尹/僭稱公/姓沈/名諸梁/字子高, '{...}'라고 하였다. 그런데 楚나라의 王姓은 본래 羋이므로, 여기서 成玄英과 陸德明이 姓이라고 한 것은 氏일 것이다. 沈氏도 원래 楚나라의 왕족이었다. 고대에는 姓과 氏를 구분했었다. ◈ 將은 부사어로, '{...}'라는 말이다. ◈ 使는 용언으로, '{...}'는 말이다. 이 때는 '{...}'라고 읽는다. 陸德明은 所吏反//注及下待使同, '{...}'라고 하였다. ◈ 於齊의 於는 '{...}'다. 齊를 받는다. ◈ 齊는 나라 이름이다. 山東에 {...}이 전한다. 成玄英은 齊/即姜姓太公之裔//其先禹之四岳/或封於呂/故謂太公爲呂望//周武王封太公於營丘/是爲齊國, '{...}'라고 하였다. 四岳은 堯 때부터 있었다는 관직 이름이다. ◈ 問은 용언으로, '{...}'는 말이다. {...}는 뜻이다. ◈ 於仲尼의 於는 '{...}'다. 仲尼를 받는다. ◈ 仲尼는 孔子를 이른다. 孔子의 字가 仲尼다. [본문으로]
  2. 王使諸梁也/甚重, ◈ 王은 楚王을 이른다. 成玄英은 王者/春秋實爲楚子/而僭稱王, '{...}'라고 하였다. 成玄英의 말은 제후에는 公, 侯, 伯, 子, 男의 다섯 등급이 있는데, 이 중 楚나라는 {...}던 칭호였다. ◈ 使는 용언으로, '{...}'는 말인 듯하다. 앞 句의 使於齊와는 다르다. 使가 '{...}'라는 뜻이라면, 王使諸梁也/甚重은 '{...}'가 되는데, 이는 어색하고 말이 되지 않는다. '{...}'라고 해야 매끄럽게 해석된다. ◈ 諸梁은 {...}고 있다. ◈ 也는 者와 같다. '{...}'이다. 《禮記》 「檀弓」에 古者冠縮縫/今也衡縫, '{...}'라는 말이 있고, 《論語》 「陽貨」에는 古者民有三疾/今也或是之亡也, '{...}'라는 말이 있다. 이 문장들에는 모두 古者와 今也가 대구를 이루고 있으니, 이로써 볼 때 今也는 앞의 句를 따라 今者가 되어야 함이 분명하고, 실제로 의미 자체도 그렇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 예시들은 王引之의 《經傳釋詞》 「也」에 들어 있다. ◈ 甚은 부사어로, '{...}'라는 뜻이다. ◈ 重은 용언으로, '{...}'라는 말이다. {...}는 의미다. 《論語》 「泰伯」에 士不可以不弘毅/任重而道遠, '{...}'라는 말이 있는데, 여기서 重은 '{...}'이라는 뜻이다. 《孟子》 「告子 下」에 禮與食孰重, '{...}'라는 말이 있는데, 여기서 重은 '{...}'는 뜻이다. ◈◈ 郭象은 重其使/欲有所求也, '{...}'라고 하였다. ◈◈ 成玄英은 齊楚二國/結好往來/玉帛使乎/相繼不絕/或急難而求救/或問罪而請兵/情事不輕/委寄甚重/是故諸梁憂慮/詢道仲尼也, '{...}'라고 하였다. ◈◈ 孃破案 : 葉公이 {...}해야 할지 孔子에게 묻고 있는 것이다. [본문으로]
  3. 齊之待使者/蓋將甚敬而不急, ◈ 齊는 나라 이름이다. ◈ 之는 {...}다. ◈ 待는 용언으로, '{...}'는 말이다. ◈ 使는 체언으로, '{...}'이다. ◈ 者는 '{...}'이다. 즉, 齊之待使者는 '{...}'가 된다. ◈ 蓋將은 아마 {...}라는 말일 것이다. ◈ 甚은 부사어로, '{...}'라는 뜻이다. ◈ 敬은 용언으로, '{...}'는 말이다. ◈ 而는 역접으로 보아야 하겠다. ◈ 不은 부정어다. ◈ 急은 용언으로, '{...}'라는 뜻이다. ◈◈ 郭象은 恐直空報其敬/而不肯急應其求也, '{...}'라고 하였다. ◈◈ 成玄英은 齊侯跡爾往來/心無眞實/至於迎待楚使/甚自殷勤/所請事情/未達依允//奉命既重/預有此憂, '{...}'라고 하였다. ◈◈ 宣穎은 貌敬而緩於應事, '{...}'라고 하였다. ◈◈ 孃破案 : 葉公은 {...}하다는 뜻이다. [본문으로]
  4. 匹夫猶未可動/而況諸侯乎//吾甚慄之, ◈ 匹夫는 '{...}'다. '{...}'을 이른다. ◈ 猶는 부사어로, '{...}'다. ◈ 未可는 '{...}'는 말이다. 여기서는 '{...}'라고 해석하면 잘 합치되겠다. ◈ 動은 용언으로, '{...}'는 말이다. 여기서는 {...}라고 해석해야 하겠다. {...}므로 動이라고 표현한 듯하다. ◈ 而는 역접이다. ◈ 況은 '{...}'다. ◈ 諸侯는 '{...}'다. 여기서는 {...}를 이른다. ◈ 乎는 {...}다. ◈ 吾는 1인칭 대명사로, 葉公을 이른다. ◈ 甚은 부사어로, '{...}'다. ◈ 慄은 용언으로, '{...}'라는 말이다. 陸德明은 音栗//李云/懼也, '{...}'라고 했다. ◈ 慄之의 之는 {...}을 가리킨다. ◈◈ 成玄英은 匹夫鄙志/尙不可動/況夫五等/如何可動//以此而量/甚爲憂慄之也, '{...}'라고 하였다. 五等은 '{...}'를 뜻한다. ◈◈ 王先謙은 懼也, '{...}'라고 하였다. [본문으로]
  5. 子常語諸梁也曰/凡事若小若大/寡不道以懽成, ◈ 子는 2인칭 대명사로, 孔子를 이른다. 成玄英은 子者/仲尼, '{...}'라고 하였다. ◈ 常은 아마 嘗의 가차자로, '{...}'이라는 뜻이다. 常 그대로 보면 '{...}'이라는 말이 된다. '{...}'이라고 해석하는 편이 문맥에 더 잘 합치된다. 盧文弨는 今本書常作嘗, '{...}'라고 하였다. ◈ 語는 용언으로, '{...}'라는 말이다. 즉, 常語는 嘗語로, '{...}'라는 의미가 된다. 陸德明은 魚據反//下同, '{...}'라고 하였다. ◈ 諸梁은 葉公의 이름이다. ◈ 也는 者와 같다. '{...}'이다. 王使諸梁也 부분에 설명해 두었다. 즉, 子常語諸梁也는 '{...}'으로 해석된다. 나는 문맥에 맞게 의역하였다. ◈ 曰은 {...}을 표시하기 위한 말이다. ◈ 凡은 관형어로, '{...}'이다. {...}로 보고, '{...}'라고 보아도 말이 이어진다. ◈ 事는 체언으로, '{...}'이다. 事가 이 인용구의 주어다. ◈ 若小若大는 或小或大와 같다. '{...}'이라는 말이다. 若은 或과 같다. 《春秋左氏傳》 「襄公」 11년에 孟氏使半爲臣/若子若弟, '{...}'라는 말이 있고, 《春秋公羊傳》 「隱公」 4년에 公子翬恐若其言聞乎桓, '{...}'라는 말이 있다. 《儀禮》 「士昬禮」에는 若衣若笄, '{...}'이라는 말이 있다. 이 사례들에서 若은 모두 或으로 해석된다. 이 사례들은 모두 王引之의 《經傳釋詞》 「若」에 수록되어 있다. ◈ 寡는 용언으로, '{...}'는 말이다. 不道以懽成을 받는다. 成玄英은 寡之言少, '{...}'라고 하였다. ◈ 不道는 '{...}'는 말이다. 不는 부정어다. 道는 용언으로, '{...}'는 말이다. 郭慶藩은 闕誤引江南古藏本此句作寡有不道以成懽, '{...}'라고 하였다. 《闕誤》는 陳景元의 《莊子闕誤》를 이른다. 《江南古藏本》을 따른다면, 不道는 有不道가 되어야 하고, 그러면 '{...}'처럼 해석될 것이다. ◈ 以는 '{...}'다. 不道를 받는다. 즉, 不道以는 '{...}'라는 말이 된다. ◈ 懽은 본래 '{...}'라는 말이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부사어로, '{...}'라는 의미인 것 같다. 懽成의 의미를 고려할 때, '{...}' 보다는 '{...}'라고 해석하는 편이 더 타당할 것이기 때문이다. 《戰國策》 「秦策」에 而大國與之懽, '{...}'라는 말이 있는데, 高誘는 懽/猶合也, '{...}'라고 하였다. 合을 본문에 적용하면, '{...}'라고 해석될 것이다. 한편, 不道 부분에 소개한 것처럼, 《江南古藏本》에는 이 句가 寡有不道以成懽으로 되어 있는데, 그러면 成懽은 '{...}'라는 의미가 된다. 즉, 《江南古藏本》에 의거하면 懽은 {...}을 따랐다. ◈ 成은 용언으로, '{...}'는 말이다. ◈◈ 郭象은 夫事無大小/少有不言以成爲懽者耳//此仲尼之所曾告諸梁者也, '{...}'라고 하였다. ◈◈ 成玄英은 夫經營事緒/抑乃多端//雖復大小不同/而莫不以成遂爲懽適也//故諸梁引前所稟/用發后機也, '{...}'라고 하였다. ◈◈ 王先謙은 事無大小/鮮不由道而以懽然成遂者, '{...}'라고 하였다. [본문으로]
  6. 事若不成/則必有人道之患, ◈ 事는 체언으로, '{...}'다. ◈ 若은 '{...}'이다. ◈ 不은 부정어다. ◈ 成은 용언으로, '{...}'는 말이다. ◈ 則은 '{...}'이다. ◈ 必은 부사어로, '{...}'다. ◈ 有는 용언으로, '{...}'는 말이다. 《春秋》 「僖公」 12년에 日有食之, '{...}'라고 하였는데, 이 有는 '{...}'라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 人道之患은 '{...}'을 뜻한다. 임무를 {...}을 이른다. ◈◈ 郭象은 夫以成爲懽者/不成則怒矣//此楚王之所不能免也, '{...}'라고 하였다. ◈◈ 成玄英은 情若乖阻/事不成遂/則有人倫之道/刑罰之憂, '{...}'라고 하였다. ◈◈ 王先謙은 王必降罪, '{...}'라고 하였다. ◈◈ 孃破案 : 임무를 해내지 못하면 벌을 받게 된다. [본문으로]
  7. 事若成/則必有陰陽之患, ◈ 事는 체언으로, '{...}'다. ◈ 若은 '{...}'이다. ◈ 成은 용언으로, '{...}'는 말이다. ◈ 則은 '{...}'이다. ◈ 必은 부사어로, '{...}'다. ◈ 有는 용언으로, '{...}'는 말이다. ◈ 陰陽之患은 '{...}'을 이른다. ◈◈ 郭象은 人患雖去/然喜懼戰於胸中/固已結冰炭於五藏矣, '{...}'라고 하였다. 人患은 人道之患이다. 冰炭는 '{...}'를 뜻하는데, 여기서는 {...}을 뜻한다. ◈◈ 成玄英은 喜則陽舒/憂則陰慘//事既成遂/中情允愜/變昔日之憂爲今時之喜//喜懼交集於一心/陰陽勃戰於五藏/冰炭聚結/非患如何//故下文云, '{...}'라고 하였다. 下文云은 吾食也 이하를 뜻하는 듯하다. ◈◈ 宣穎은 喜懼交戰/陰陽二氣將受傷而疾作, '{...}'라고 하였다. ◈◈ 孃破案 : 업무에 대한 압박감 때문에 병이 생긴다. [본문으로]
  8. 若成若不成而後無患者/唯有德者能之, ◈ 若成若不成은 或成或不成과 같다. '{...}'이라는 뜻이다. 若은 或과 같다. 이 점에 대해서는 앞의 若小若大 부분에 설명해 두었다. ◈ 而後는 '{...}'다. ◈ 無는 용언으로, '{...}'는 말이다. ◈ 患은 체언으로, '{...}'다. ◈ 患者의 者는 '{...}'이다. 若成若不成而後無患을 받는다. 즉, 若成若不成而後無患者는 '{...}'이라고 해석된다. ◈ 唯는 '{...}'이다. ◈ 有德者는 '{...}'이다. ◈ 能은 용언으로, '{...}'는 말이다. ◈ 能之의 之는 若成若不成而後無患者, '{...}'을 가리킨다. ◈◈ 郭象은 成敗若任之於彼而莫足以患心者/唯有德者乎, '{...}'라고 하였다. ◈◈ 成玄英은 安得喪於靈府/任成敗於前塗/不以憂喜累心者/其唯盛德焉, '{...}'라고 하였다. ◈◈ 蘇輿는 謂事無成敗/而卒可無患者/惟盛德爲能, '{...}'라고 하였다. ◈◈ 王先謙은 上述子言, '{...}'라고 하고, 또 成說頗似張浚符離之敗/未可爲訓//蘇說是也, '{...}'라고 하였다. 張浚은 趙宋 孝宗 때 재상이었다. 符離는 지명이다. 張浚은 {...}런지도 모르겠다. ◈◈ 孃破案 : 이 句에서 인용문이 끝난다. 이 말의 초점은 {...}이 이어진다. [본문으로]
  9. 吾食也執粗/而不臧爨/無欲清之人, ◈ 이 句는 吾食也執粗而不臧/爨無欲清之人으로 보느냐, 吾食也執粗而不臧爨/無欲清之人으로 보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陸德明은 不臧에서 絕句, '{...}'라고 하고, 또 一音才郎反/句至爨字, '{...}'라고 하였다. 전자라고 보면 {...}처럼 한 번 더 나누어 두었다. ◈ 吾는 1인칭 대명사로, 葉公을 이른다. ◈ 食은 관형어로, '{...}'이다. ◈ 也는 者와 같다. '{...}'이다. 즉, 食也는 '{...}'이고, 吾食也는 '{...}'이 된다. ◈ 執粗는 '{...}'을 뜻한다. 執은 아마 𤍠의 가차자일 것이다. 체언으로, '{...}'을 뜻하는 것 같다. 《說文解字》 「食部」에 饖/飯傷𤍠也, '{...}'라고 하였다. 傷은 '{...}'는 말로, 𤍠 역시 같은 의미일 것이다. 즉, 𤍠은 음식이 '{...}'라는 뜻이다. 粗는 체언으로, '{...}'을 뜻한다. 본문에 대해, 陸德明은 執에 대해 眾家本並然//簡文作熱, '{...}'라고 하였다. 아마 《簡文帝本》의 熱이 𤍠일 것이다. 글자 모양이 비슷해서 잘못되었거나, 아니면 서로 통용되었을 것이다. 粗에 대해서는 音麤/又才古反, '{...}'라고 하였다. ◈ 吾食也執粗는 '{...}'라고 해석된다. 나는 '{...}'라고 의역하였다. ◈ 而는 순접으로, '{...}'다. 吾食也執粗而不臧/爨無欲清之人으로 보려면 而를 與나 及처럼 '{...}'라고 해석해야 한다. 《論語》 「雍也」에 不有祝鮀之佞/而有宋朝之美/難乎免於今之世矣, '{...}'라는 말이 있고, 《墨子》 「尙賢 上」에 聞善而不善/皆以告其上, '{...}'라는 말이 있으며, 《韓非子》 「說林 上」에는 以管仲之聖/而隰朋之智, '{...}'라는 말이 있는데, 모두 而는 '{...}'라고 해석된다. 이 사례들은 王引之의 《經傳釋詞》 「而」에 수록되어 있다. ◈ 不는 부정어다. ◈ 臧은 본래 '{...}'는 말이다. 여기서는 부사어로, '{...}'이라는 뜻이다. 爨을 {...}처럼 해석된다. 成玄英은 臧/善也, '{...}'라고 하였다. 陸德明은 作郎反/善也//絕句//一音才郎反/句至爨字, '{...}'라고 하였다. ◈ 爨은 용언으로, {...}라는 말이다. 문맥을 따질 때 '{...}'라고 해석해야 하겠다. 「應帝王」의 季咸 이야기 중에 爲其妻爨, '{...}'라는 말이 있는데, 이 爨 역시 '{...}'라고 해석된다. 吾食也執粗而不臧/爨無欲清之人으로 보려면 爨을 체언으로 보고, '{...}'이라고 해석해야 한다. 《孟子》 「滕文公 上」에 許子以釜甑爨, '{...}'라는 말이 있는데, 趙技는 爨/炊也, '{...}'라고 하였고, 朱熹는 爨/然火也, '{...}'라고 하였다. 본문에 대해, 陸德明은 七亂反, '{...}'라고 하였다. ◈ 無는 용언으로, '{...}'는 말이다. ◈ 欲清之人은 아마 欲凊之人일 것이다. 欲凊之人은 '{...}'으로, '{...}'를 뜻한다. {...}지고 싶다. 그래서 欲凊之人이라고 표현한 듯하다. 陸德明은 七性反/字宜從冫//從氵者/假借也//凊/涼也, '{...}'라고 하였고, 成玄英은 清/涼也, '{...}'라고 하였다. 그러면 清을 '{...}'라고 해석해도 괜찮을까. 清은 淸과 같은데, 《康熙字典》 「淸」에는 集韻/韻會/正韻/𠀤七正切/音婧/與凊同//寒也, '{...}'라고 되어 있다. 아마 그렇게 쓰이기도 한 모양이다. 況을 俗字로 况이라고 쓰기도 하는데, 아마 비슷한 원리가 아닐까. ◈◈ 郭象은 對火而不思涼/明其所饌儉薄也, '{...}'라고 하였다. ◈◈ 成玄英은 承命嚴重/心懷怖懼/執用粗餐/不暇精膳//所饌既其儉薄/爨人不欲思涼/燃火不多/無熱可避之也, '{...}'라고 하였다. ◈◈ 陸德明은 言爨火爲食而不思清涼/明火微而食宜儉薄, '{...}'라고 하였다. ◈◈ 宣穎은 甘守粗糲/不求精善, '{...}'라고 하였다. ◈◈ 孃破案 : 걱정이 되니 입맛이 없어지고, 입맛이 없으니 좋은 음식은 입에 대기도 싫다는 말이다. 《潛夫論》 「思賢」에 夫生飯秔粱/旨酒甘醪/所以養生也/而病人惡之/以爲不若菽麥糠糟欲清者/此其將死之候也, '{...}'라는 말이 있는데, 아마 본문과 의미가 상통한다. [본문으로]
  10. 今吾朝受命而夕飲冰/我其內熱與, ◈ 今은 '{...}'라는 뜻이다. ◈ 吾는 1인칭 대명사로, 葉公을 이른다. ◈ 朝는 부사어로, '{...}'다. ◈ 受는 용언으로, '{...}'는 말이다. ◈ 命은 체언으로, '{...}'이다. {...}을 이른다. ◈ 而는 則과 같다. '{...}'이라고 해석된다. 《大戴禮記》 「曾子本孝」에 如此/而成於孝子也, '{...}'라는 말이 있는데, 而는 '{...}'으로 해석된다. 《禮記》 「檀弓 下」에는 而曰이라는 말이 있는데, 鄭玄은 而/猶乃也, '{...}'라고 하였고, 孔穎達 역시 而/乃也, '{...}'라고 하였다. 역시, '{...}'이라는 뜻이다. 또, 《禮記》 「祭義」에 已徹而退/無敬齊之色/而忘本也, '{...}'라는 말이 있는데, 여기서도 而는 '{...}'이라고 해석된다. 《禮記》 「喪服小記」에는 士妾有子/而爲之緦/無子則已, '{...}'라는 말이 있는데, 여기서 而는 뒤의 則과 대구를 이루고 있으며, 의미도 則과 같다. 《墨子》 「明鬼 下」에 則/先死者/非父則母/非兄而姒也, '{...}'라는 말이 있으니, 여기서도 而는 뒤의 則과 대구를 이루고 있으며, 의미도 則과 같다. 이 사례들은 王引之의 《經傳釋詞》 「而」에 수록되어 있다. ◈ 夕은 부사어로, '{...}'다. ◈ 飲은 용언으로, '{...}'는 말이다. ◈ 冰은 체언으로, 아마 '{...}'일 것이다. 본래는 '{...}'인데, {...}이라고 보아야 타당하겠다. ◈ 我는 1인칭 대명사로, 葉公을 이른다. ◈ 其는 부사어로, 아마 '{...}'라는 뜻일 것이다. 殆와 같다. 《禮記》 「檀弓 上」에 子張病/召申祥而語之曰/君子曰終/小人曰死/吾今日其庶几乎, '{...}'라는 말이 있는데, 여기서 其는 殆처럼 '{...}'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春秋左氏傳》 「隱公」 6년에 善不可失/惡不可長/其陳桓公之謂乎, '{...}'라는 말이 있고, 《國語》 「周語」에는 我又章之/懼長及子孫/王室其愈卑乎, '{...}'라는 말이 있는데, 두 글에서 其는 모두 '{...}'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其와 殆의 의미가 같기 때문에, 두 글자를 붙여서 한 단어처럼 사용한 사례도 있다. 《易》 「繫辭 下」에 顏氏之子/其殆庶幾乎, '{...}'라는 말이 있는데, 여기서 其殆는 '{...}'라는 뜻이다. 이 사례들은 王引之의 《經傳釋詞》 「其」에 수록되어 있다. ◈ 內는 관형어로, '{...}'이다. ◈ 熱은 체언으로, {...}을 뜻한다. 아마 '{...}'을 표현하는 말인 듯하다. ◈ 與는 {...}다. 歟와 같다. 陸德明은 音餘//下愼與同, '{...}'라고 하였다. ◈◈ 郭象은 所饌儉薄而內熱飲冰者/誠憂事之難/非美食之爲也, '{...}'라고 하였다. ◈◈ 成玄英은 諸梁晨朝受詔/暮夕飲冰/足明怖懼憂愁/內心燻灼//詢道情切/達照此懷也, '{...}'라고 하였다. 晨朝는 '{...}'이다. ◈◈ 陸德明은 向云/食美食者必內熱, '{...}'라고 하였다. 아마 向秀는 앞의 執粗而不臧 부분을 잘못 이해한 듯하다. ◈◈ 王先謙은 憂灼之故, '{...}'라고 하였다. [본문으로]
  11. 吾未至乎事之情/而既有陰陽之患矣//事若不成/必有人道之患, ◈ 吾는 1인칭 대명사로, 葉公을 이른다. ◈ 未는 부정어다. '{...}'는 말이다. ◈ 至는 용언으로, '{...}'는 말이다. ◈ 至乎의 乎는 於와 같다. '{...}'다. ◈ 事는 체언으로, '{...}'다. {...}을 이른다. ◈ 事之情의 之는 {...}다. ◈ 情은 체언으로, '{...}'다. 즉, 事之情은 '{...}'라는 말이다. 未至乎事之情은 '{...}'라는 뜻이다. 宣穎은 未到行事實處, '{...}'라고 하였다. ◈ 而既의 而는 역접으로, '{...}'라고 해석된다. ◈ 既는 '{...}'다. ◈ 有는 용언으로, '{...}'라는 말이다. ◈ 陰陽之患은 {...}이다. ◈ 若은 '{...}'다. 或과 같다. 이에 대해서는 앞의 若小若大와 若成若不成 부분에서 설명하였다. ◈ 不은 부정어다. ◈ 成은 용언으로, '{...}'라는 말이다. ◈ 必은 부사어로, '{...}'다. ◈ 人道之患은 '{...}'을 뜻한다. {...}을 이른다. ◈◈ 郭象은 事未成則唯恐不成耳//若果不成/則恐懼結於內而刑網羅於外也, '{...}'라고 하였다. ◈◈ 成玄英은 夫情事未決/成敗不知/而憂喜存懷/是陰陽之患也//事若乖舛/必不成遂/則有人臣之道/刑網斯及//有此二患/何處逃愆, '{...}'라고 하였다. [본문으로]
  12. 是兩也/爲人臣者不足以任之//子其有以/語我來, ◈ 是兩也는 '{...}'라는 말이다. 是는 '{...}'처럼 지시하는 말이다. 兩은 관형어로, '{...}'이다. 也는 者와 같다. '{...}'이다. 이 점은 王使諸梁也 부분에 설명해 두었다. 즉, 兩也는 '{...}'이 된다. {...}을 가리킨다. ◈ 爲人臣者는 '{...}'이다. {...}라는 점을 뜻한다. 爲는 용언으로, '{...}'라는 말이다. 人은 관형어로, '{...}'라는 말이다. 臣은 체언으로, '{...}'다. 者는 '{...}'으로, 爲人臣을 받는다. ◈ 不足은 '{...}'라는 말이다. ◈ 不足以任之의 以는 아마 能처럼, '{...}' 혹은 爲, '{...}'라는 말인 듯하다. 《論語》 「季氏」에 不學詩/無以言, '{...}'라는 말이 있고, 또 不學禮/無以立, '{...}'라는 말이 있다. 또, 《論語》 「子張」에 無以爲也, '{...}'라는 말이 있다. 또, 《論語》 「堯曰」에는 不知命/無以爲君子也//不知禮/無以立也//不知言/無以知人也, '{...}'라는 말이 있다. 《荀子》 「勸學」에는 故不積蹞步/無以致千里//不積小流/無以成江海, '{...}'라는 말이 있다. 한편 《內篇》 「逍遙遊」에는 瞽者無以與乎文章之觀/聾者無以與乎鍾鼓之聲, '{...}'라는 말이 있었다. ◈ 任은 본래 {...}는 말인데, 여기서는 '{...}'는 말로 보아야 할 듯하다. 즉, 不足以任之는 '{...}'라는 말이다. 《文選》에 수록되어 있는 王粲의 「登樓賦」에 孰憂思之可任, '{...}'라는 말이 있는데, 李善은 杜預左氏傳注曰/任/當也, '{...}'라고 하였다. 《左氏傳》은 《春秋左氏傳》이다. 그러면 李善이 인용한 글은 어느 부분일까. 《春秋左氏傳》 「僖公」 15년에 重怒難任/背天不祥/必歸晉君, '{...}'라는 말이 있는데, 이에 대해 杜預는 任/當也, '{...}'라고 하였다. 이를 이를 것이다. 두 句에서 任은 모두 '{...}'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본문에 대해, 陸德明은 而林反/一音而鴆反, '{...}'라고 하였다. ◈ 任之의 之는 {...}을 가리킨다. ◈ 子는 2인칭 대명사로, 孔子를 가리킨다. ◈ 子其의 其는 '{...}'이다. 若과 같다. 或으로 보고, '{...}'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그러면 其는 어떻게 '{...}'으로 해석될 수 있을까. 《詩》 「小雅 小旻之什」의 「小旻」에 謀之其臧/則具是違//謀之不臧/則具是依, '{...}'라는 말이 있다. 《禮記》 「文王世子」에 公族其有死罪/則磬于甸人, '{...}'라는 말이 있다. 《春秋左氏傳》 「僖公」 9년에 其濟/君之靈也//不濟/則以死繼之, '{...}'라는 말이 있다. 또, 《春秋左氏傳》 「襄公」 23년에 其然/將具敝車而行, '{...}'라는 말이 있다. 이 사례들에서 其는 모두 '{...}'이라는 말이다. 이 사례들은 모두 王引之의 《經傳釋詞》 「其」에 수록되어 있다. ◈ 有는 용언으로, '{...}'는 말이다. ◈ 有以의 以는 체언으로, '{...}'이라는 말이다. 用과 같다. 《論語》 「微子」에 不使大臣怨乎不以, '{...}'라는 말이 있는데, 孔安國과 邢昺, 朱熹는 모두 以를 用, '{...}'라고 풀이하였다. 《禮記》 「喪大記」에 括髮以麻, '{...}'라는 말이 있는데, 孔穎達은 以/用也, '{...}'라고 하였다. ◈ 語는 용언으로, '{...}'라는 말이다. ◈ 我는 1인칭 대명사로, 葉公을 이른다. ◈ 來는 {...}다. '{...}'처럼 {...}가 내포되어 있는 것 같다. 陶潛의 「歸去來辭」에 歸去來兮, '{...}'라는 말이 있다. 이 이야기 앞에 나왔던 顏回 이야기에 嘗以語我來, '{...}'라는 말이 있다. 이 사례들의 來들은 본문의 來와 의미가 같다. 한편, 《孟子》 「離婁 上」, 「盡心 上」, 「盡心 下」에 모두 盍歸乎來, '{...}'라는 말이 있는데, 이 때 來는{...}는 내재되어 있지 않은 듯하다. ◈◈ 成玄英은 忝爲人臣/濫充末使/位高德薄/不足任之//子既聖人/情兼利物/必有所以/幸來告示, '{...}'라고 풀이하였다. [본문으로]
  13. 仲尼曰 [본문으로]
  14. 天下有大戒二//其一/命也//其一/義也, ◈ 天下는 '{...}'다. {...}을 이른다. ◈ 有는 용언으로, '{...}'는 말이다. ◈ 大戒는 '{...}'이다. 大는 관형어로, '{...}'이라는 말이다. 戒는 본래 '{...}'는 말인데, 여기서는 체언으로, '{...}'를 뜻한다. 成玄英은 戒/法也, '{...}'라고 하였다. ◈ 其는 {...}로, '{...}'다. ◈ 命은 체언으로, '{...}'을 이른다. 莊子는 {...}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다. 바로 뒤에 설명이 있다. ◈ 義는 체언으로, {...}를 뜻한다. 命이 '{...}'이라면, 義는 '{...}'이다. 바로 뒤에 설명이 있다. ◈◈ 成玄英은 寰宇之內/教法極多/要切而論/莫過二事//二事義旨/具列下文, '{...}'라고 하였다. [본문으로]
  15. 子之愛親/命也/不可解於心, ◈ 子는 체언으로, '{...}'이다. ◈ 之는 {...}다. 명사구인 愛親을 받는다. ◈ 愛는 용언으로, '{...}'는 말이다. ◈ 親은 체언으로, '{...}'를 뜻한다. ◈ 命은 체언으로, {...}을 뜻한다. 子之愛親/命也는 '{...}'라는 뜻이다. 나는 '{...}'라고 번역하였다. ◈ 不可는 '{...}'는 말이다. ◈ 解는 용언으로, '{...}'는 말이다. 《禮記》 「月令」, 《呂氏春秋》 「仲夏紀 五月紀」, 《淮南子》 「時則訓」에 모두 鹿角解/蟬始鳴, '{...}'라는 말이 있는데, 여기서 解는 '{...}'는 말이다. ◈ 於는 '{...}'다. ◈ 心은 체언으로, '{...}'이다. ◈◈ 郭象은 自然結固/不可解也, '{...}'라고 하였다. ◈◈ 成玄英은 夫孝子事親/盡於愛敬//此之性命/出自天然/中心率由/故不可解, '{...}'라고 하였다. ◈◈ 王先謙은 受之於天/自然固結, '{...}'라고 하였다. [본문으로]
  16. 臣之事君/義也/無適而非君也/無所逃於天地之間, ◈ 臣은 체언으로, '{...}'다. ◈ 之는 {...}다. ◈ 事는 용언으로, '{...}'는 말이다. ◈ 君은 체언으로, '{...}'다. ◈ 義는 체언으로, 상기하였듯 '{...}'이다. 臣之事君/義也는 '{...}'라는 뜻이다. 나는 '{...}'라고 번역하였다. ◈ 無適의 無는 '{...}'는 말이다. 適而非君也를 받는다. ◈ 適은 아마 체언으로, '{...}'인 듯하다. ◈ 而는 역접이다. ◈ 非君의 非는 용언으로, '{...}'는 말이다. 無와 같다. 《史記》 「孔子世家」에 夫子則非罪, '{...}'라는 말이 있고, 《韓非子》 「有度」에는 故忠臣危死於非罪/姦邪之臣安利於無功, '{...}'라는 말이 있으며, 《春秋左氏傳》 「僖公」 4년에 君非姬氏/居不安/食不飽, '{...}'라는 말이 있고, 《管子》 「明法」에 是以忠臣死於非罪/而邪臣起於非功, '{...}'라는 말이 있다. 모든 사례들에서 非는 '{...}'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 君은 체언으로, '{...}'다. 非君은 所非君처럼 해석해야 할 듯하다. 명사구로, '{...}'이다. 즉, 無適而非君은 '{...}'는 말이 된다. 나는 '{...}'라고 번역하였다. ◈ 無所의 無는 용언으로, '{...}'는 말이다. ◈ 所는 '{...}'이다. 逃를 받는다. ◈ 逃는 용언으로, '{...}'는 말이다. ◈ 於는 '{...}'다. ◈ 天地는 '{...}'이다. ◈ 天地之間의 之는 {...}다. ◈ 間은 체언으로, '{...}'다. 즉, 天地之間은 '{...}'을 이른다. ◈◈ 郭象은 千人聚/不以一人爲主/不亂則散//故多賢不可以多君/無賢不可以無君/此天人之道/必至之宜, '{...}'라고 하였다. 不亂則散에서 不은 아마 잘못 들어간 글자 같다. 不을 제외하고 번역하였다. ◈◈ 成玄英은 夫君臣上下/理固必然//故忠臣事君/死成其節/此乃分義相投/非關天性//然六合雖寬/未有無君之國/若有罪責/亦何處逃愆//是以奉命即行/無勞進退, '{...}'라고 하였다. ◈◈ 孃破案 : 세상 사람들은 命과 義를 {...} 무슨 의미가 있을까. 莊子의 초점은 여기에 있을 것이다. [본문으로]
  17. 是之謂大戒, ◈ 是는 {...}를 가리킨다. ◈ 之는 {...}이다. 본래는 謂是大戒가 되어야 한다. ◈ 大戒는 '{...}'이다. ◈◈ 郭象은 若君可逃而親可解/則不足戒也, '{...}'라고 하였다. 郭象의 말은, {...}는 뜻이다. ◈◈ 成玄英은 結成以前君親大戒義矣, '{...}'라고 하였다. ◈◈ 孃破案 : 상기하였듯 命과 義, 즉 大戒는 {...}이기 때문이다. [본문으로]
  18. 是以/夫事其親者/不擇地而安之/孝之至也, ◈ 是以는 '{...}'라는 뜻이다. ◈ 夫는 '{...}'처럼 {...}이다. ◈ 事는 용언으로, '{...}'는 말이다. ◈ 事其의 其는 '{...}'라는 말이다. ◈ 親은 체언으로, '{...}'다. ◈ 者는 '{...}'이다. 事其親을 받는다. ◈ 不은 부정어다. ◈ 擇은 용언으로, '{...}'는 말이다. 여기서는 {...}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따라서 不擇은 {...}는 말이 된다. ◈ 地는 체언으로, {...}를 이른다. ◈ 而는 순접으로, '{...}'처럼 해석된다. ◈ 安은 용언으로, '{...}'라는 말이다. ◈ 安之의 之는 親, 즉 '{...}'를 가리킨다. ◈ 孝는 체언으로, 덕목으로써의 '{...}'다. ◈ 孝之의 之는 {...}인 것 같다. ◈ 至는 용언으로, '{...}'는 뜻이다. ◈◈ 成玄英은 夫孝子養親/務在順適/登仕求祿/不擇高卑/所遇而安/方名至孝也, '{...}'라고 하였다. ◈◈ 王先謙은 不論境地何若/惟求安適其親, '{...}'라고 하였다. [본문으로]
  19. 夫事其君者/不擇事而安之/忠之盛也, ◈ 夫는 '{...}'처럼 {...}이다. ◈ 夫事의 事는 용언으로, '{...}'는 말이다. ◈ 事其의 其는 '{...}'라는 말이다. ◈ 君은 체언으로, '{...}'다. ◈ 者는 '{...}'이다. 事其君을 받는다. ◈ 不은 부정어다. ◈ 擇은 용언으로, '{...}'는 말이다. 여기서는 {...}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따라서 不擇은 {...}는 말이 된다. ◈ 不擇事의 事는 체언으로, '{...}'를 뜻한다. 따라서 不擇事는 '{...}'는 뜻이다. ◈ 而는 순접으로, '{...}'라고 해석된다. ◈ 安은 용언으로, '{...}'라는 말이다. ◈ 安之의 之는 君, '{...}'를 가리킨다. ◈ 忠은 체언으로, 덕목으로써의 '{...}'이다. ◈ 之는 {...} 같다. ◈ 盛은 용언으로, '{...}'는 말이다. '{...}'라고 해석하였다. ◈◈ 成玄英은 夫禮親事主/志盡忠貞/事無夷險/安之若命/豈得揀擇利害/然後奉行//能如此者/是忠臣之盛美也, '{...}'라고 하였다. 安之若命에서 若은 '{...}'는 뜻이다. [본문으로]
  20. 自事其心者/哀樂不易施乎前//知其不可柰何/安之若命/德之至也, ◈ 自는 아마 부사어로, '{...}'일 것이다. ◈ 事는 용언으로, '{...}'라고 보아야 할 듯하다. 《戰國策》 「秦策」에 齊魏得地葆利/而詳事下吏, '{...}'이라는 말이 있는데, 高誘는 事를 治, '{...}'라고 풀이하였다. 또, 《史記》 「曹相國世家」에 卿大夫已下吏及賓客見參不事事, '{...}'라는 말이 있는데, 여기서 事 역시 '{...}'는 뜻이다. 또, 《呂氏春秋》 「孟夏紀 尊師」에 事五穀, '{...}'라는 말이 있는데, 高誘는 事를 治, '{...}'라고 풀이하였다. ◈ 事其의 其는 '{...}'라는 말이다. ◈ 心은 체언으로, '{...}'이다. ◈ 者는 '{...}'이다. 自事其心을 받는다. ◈ 哀樂은 '{...}'이다. {...}을 가리킨다. 陸德明은 音洛//注/下同, '{...}'라고 하였다. ◈ 不은 부정어다. ◈ 易施는 한 단어로, '{...}'는 말이다. 易은 '{...}'이라고 읽고, 施는 '{...}'라고 읽는다. 즉, 不易施는 '{...}'는 말이 된다. 아마 '{...}'는 뜻일 것이다. 그런데 易施의 의미에 대해서는 이설이 두 가지 있다. {...} 郭象과 成玄英, 陸德明이 이렇게 해석하고 있다. 陸德明은 如字//崔以豉反/云/移也, '{...}'라고 하였다. 즉, 陸德明은 施를 글자 그대로 '{...}'라는 의미라고 보고 있다. 두 번째 설은, 내가 채택하였듯, 易과 施를 모두 '{...}'라고 해석하는 방법이다. 宣穎, 王念孫, 郭慶藩, 그리고 상기하였듯 崔譔이 이 설을 따르고 있다. 王念孫은 施讀爲移//此猶言不移易//晏子春秋外篇///君臣易施///荀子儒效篇///哀虛之相易也///漢書衛綰傳///人之所施易///義皆同//正言之則爲易施/倒言之則爲施易也, '{...}'라고 하였다. 이 말은 《莊子集解》에 인용되어 있다. 그런데 《荀子》 「儒效」에는 充虛之相施易也로 되어 있다. 王念孫의 《荀子》 인용문은 잘못되었다. 지금은 充虛之相施易也라고 되어 있는데, 充과 哀는 차치하더라도, 相易이 아니라 相施易, 즉 施가 들어 있어야 한다. 인용할 때 빠뜨렸거나, 王先謙이 《莊子集解》로 발췌할 때 빠진 모양이다. 施가 없으면 이 부분에서 인용하는 의미가 없다. 郭慶藩은 王念孫의 주장을 거의 그대로 가지고 왔다. 郭慶藩은 施讀爲移/不易施/猶言不移易也//晏子春秋外篇君臣易施/荀子儒效篇哀虛之相施易之/漢書衛綰傳人之所施易/施並讀爲移//正言之則爲易施/倒言之則爲施易也[本王氏讀書雜志], '{...}'라고 하였다. 그러면 어느 설이 타당할까. 내 생각에는 崔譔, 宣穎, 王念孫, 郭慶藩의 설이 타당할 듯하다. 王念孫이 훈고한 점을 감안할 때, 易施 또는 施易이 '{...}'는 뜻의 {...}라고 볼 근거는 충분하다. ◈ 乎는 於와 같다. '{...}'라는 말이다. ◈ 前은 체언으로, 아마 '{...}'이라는 뜻인 듯하다. 哀樂不易施乎前은 {...}는 말일 것이다. 乎前이라는 표현은 《內篇》에 몇 차례 등장한다. 「齊物論」에 日夜相代乎前, '{...}'는 말이 있었고, 또 「德充符」에 雌雄合乎前, '{...}'는 말이 나온다. ◈ 知는 용언으로, '{...}'는 말이다. ◈ 知其의 其는 부사어로, '{...}'라는 뜻인 듯하다. 將과 같다. 《書》 「虞書 皋陶謨」에 天工人其代之, '{...}'라는 말이 있고, 《書》 「商書 湯誓」에 予其大賚汝, '{...}'라는 말이 있으며, 《書》 「商書 盤庚 上」에 天其永我命于玆新邑, '{...}'라는 말이 있고, 《春秋左氏傳》 「隱公」 11년에 吾子孫其覆亡之不暇/而況能禋祀許乎, '{...}'라는 말이 있다. 여기서 其는 모두 將, '{...}'라는 뜻이다. 이 사례들은 王引之의 《經傳釋詞》 「其」에 수록되어 있다. ◈ 不可는 '{...}'는 말이다. ◈ 柰何는 '{...}'는 말이다. 즉, 不可柰何는 '{...}'는 뜻이 된다. ◈ 安은 부사어로, '{...}'라는 말이다. ◈ 安之의 之는 {...} 같다. ◈ 若은 용언으로, '좇다', '따르다'는 말이다. 順과 같다. 《書》 「禹書 堯典」에 乃命羲和/欽若昊天, '{...}'라는 말이 있는데, 이 若에 대해 蔡沈은 順, '{...}'라고 하였다. ◈ 命은 체언으로, '{...}'을 뜻한다. ◈ 德은 덕목으로써의 '{...}'이다. ◈ 德之의 之는 {...}인 듯하다. ◈ 至는 용언으로, '{...}'는 말이다. ◈◈ 郭象은 知不可柰何者命也而安之/則無哀無樂/何易施之有哉//故冥然以所遇爲命而不施心於其間/泯然與至當爲一而無休戚於其中/雖事凡人/猶無往而不適/而況於君親哉, '{...}'라고 하였다. ◈◈ 成玄英은 夫爲道之士而自安其心智者/體違順之不殊/達得喪之爲一/故能涉哀樂之前境/不輕易施/知窮達之必然/豈人情之能制//是以安心順命/不乖天理//自非至人玄德/孰能如茲也, '{...}'라고 하였다. ◈◈ 宣穎은 事心如事君父之無所擇/雖哀樂之境不同/而不爲移易於其前, '{...}'라고 하였다. ◈◈ 孃破案 : 「德充符」의 申徒嘉 이야기에는 이 말이 知不可柰何而安之若命이라고 되어 있다. 而가 더 들어가 있을 뿐, 의미는 같다. [본문으로]
  21. 爲人臣子者/固有所不得已/行事之情而忘其身, ◈ 爲는 용언으로, '{...}' ◈ 爲人臣子者는 '{...}'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다. 爲는 용언으로, '{...}'라는 말이다. 人은 관형어로, '{...}'라는 말이다. 臣은 체언으로, '{...}'다. 子는 체언으로, '{...}'이다. 者는 '{...}'으로, 爲人臣子를 받는다. ◈ 固는 부사어로, '{...}'다. ◈ 有는 용언으로, '{...}'는 말이다. ◈ 所不得已는 아마 '{...}'를 뜻하는 듯하다. 所는 '{...}'이다. 不得已를 받는다. 앞의 顏回 이야기에 一宅而寓於不得已, '{...}'라는 말이 있었다. ◈ 行은 용언으로, '{...}'는 말이다. 事之情을 받는다. ◈ 事之情은 '{...}'다. 즉, '{...}'을 뜻한다. 事는 체언으로, '{...}'를 뜻한다. 之는 {...}다. 情은 체언으로, '{...}'를 뜻한다. 王先謙은 情/實也, '{...}'라고 하였다. ◈ 而는 순접이다. '{...}'라고 해석된다. ◈ 忘은 용언으로, '{...}'는 말이다. ◈ 其는 爲人臣子者를 가리킨다. ◈ 身은 체언으로, '{...}'이다. ◈◈ 郭象은 事有必至/理固常通/故任之則事濟/事濟而身不存者/未之有也/又何用心於其身哉, '{...}'라고 하였다. ◈◈ 成玄英은 夫臣子事於君父/必須致命盡情/有事即行/無容簡擇/忘身整務/固是其宜//苟不得止/應須任命也, '{...}'라고 하였다. ◈◈ 孃破案 : 義와 命은 {...}해야 한다는 말이다. [본문으로]
  22. 何暇至於悅生而惡死, ◈ 何暇는 '{...}'라는 말이다. 何는 의문사로, '{...}'다. 暇는 체언으로, '{...}'이라는 말이다. ◈ 至는 용언으로, '{...}'는 뜻말이다. 여기서는 {...}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 於는 '{...}'다. ◈ 悅生은 명사구로, '{...}'이라는 말이다. 悅은 용언으로, '{...}'라는 말이다. 生은 체언으로, '{...}'이다. ◈ 而는 '{...}'다. 與와 같다. 이 점은 앞의 吾食也執粗/而不臧爨 부분에서 설명하였었다. ◈ 惡死는 명사구로, '{...}'이라는 말이다. 惡는 용언으로, '{...}'는 말이다. '{...}'라고 읽는다. 死는 체언으로, '{...}'이다. 陸德明은 烏路反/下皆同, '{...}'라고 하였다. ◈◈ 宣穎은 尙何陰陽之患, '{...}'라고 하였다. ◈◈ 孃破案 : 이 말은 「養生主」에서 {...}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본문으로]
  23. 夫子其行可矣, ◈ 夫子는 '{...}'이라는 경칭이다. 이 부분에서는 대화 상대인 葉公을 가리킨다. ◈ 其는 부사어로, '{...}'다. 將과 같다. 이 점은 앞의 知其不可柰何 부분에서 이미 설명하였다. ◈ 行은 용언으로, '{...}'는 말이다. {...}는 말이다. 아니면, {...}라고 보아도 좋겠다. ◈ 可는 용언으로, '{...}'는 말이다. 나는 '{...}'로 보았다. ◈◈ 郭象은 理無不通/故當任所遇而直前耳//若乃信道不篤而悅惡存懷/不能與至當俱往而謀生慮死/吾未見能成其事者也, '{...}'라고 하였다. ◈◈ 成玄英은 既曰行人/無容悅惡/奉事君命/但當適齊/有何閒暇謀生慮死也, '{...}'라고 하였다. ◈◈ 孃破案 : 命과 義는 {...} 수밖에 없다. [본문으로]
  24. 丘請復以所聞, ◈ 丘는 孔子 자신를 이른다. 丘는 孔子의 이름이다. ◈ 請은 '{...}'는 말이다. ◈ 復은 용언으로, '{...}'는 말이다. 《孟子》 「梁惠王 上」에 有復於王者, '{...}'라는 말이 있는데, 趙技와 朱熹는 모두 復을 白이라고 풀이했다. 白은 '{...}'는 말이다. 《禮記》 「曲禮 上」에 愿有復也, '{...}'라는 말이 있는데, 鄭玄과 孔穎達은 모두 復/白也, '{...}'라고 풀이하였다. 본문에 대해, 陸德明은 扶又反//下注同, '{...}'라고 하였다. ◈ 以는 '{...}'이다. 所聞을 받는다. ◈ 所聞은 '{...}'이다. 所는 '{...}'이다. 聞은 용언으로, '{...}'는 말이다. ◈◈ 王先謙은 更以前聞告之, '{...}'라고 하였다. ◈◈ 孃破案 : 이 앞 문장까지는 {...}에 대해 설명할 것이다. [본문으로]
  25. 凡交/近則必相靡以信, ◈ 凡은 {...}로, '{...}'라는 말이다. ◈ 交는 {...}이다. 王先謙은 交鄰, '{...}'라고 하였다. ◈ 近은 용언으로, '{...}'는 말이다. 두 나라 사이의 거리가 '{...}'는 뜻이다. ◈ 則은 '{...}'이다. ◈ 必은 부사어로, '{...}'이다. ◈ 相은 부사어로, '{...}'다. ◈ 靡는 아마 摩의 가차자로, '{...}'는 의미인 듯하다. 그러면 相靡는 相摩로, '{...}'는 뜻이 되고, 이는 아마 {...}을 의미할 것이다. 《外篇》 「馬蹄」에 喜則交頸相靡, '{...}'라는 말이 있는데, 成玄英은 靡/摩也, '{...}'라고 하였고, 陸德明은 如字//李云/摩也, '{...}'라고 했다. 또, 郭慶藩은 靡/古讀若摩/故與摩通, '{...}'라고 하였다. 王先謙은 靡與摩同, '{...}'라고 하였다. 여기서 摩는 '{...}'는 말이다. 또 《墨子》 「號令」에 相靡以身及衣, '{...}'라는 말이 있는데, 孫詒讓은 謂以身及衣相切靡//莊子/馬蹄篇/喜則交頸相靡///釋文李云/靡/摩也///易繫辭/剛柔相摩///韓注云/相切摩也///靡/摩字同, '{...}'라고 하였다. 《釋文》은 陸德明의 《經典釋文》을 이른다. 韓伯은 東晉의 학자다. 즉, 본문의 靡 역시 摩와 같다고 해석해야 할 것이다. 본문에 대해, 주석을 참고하면 郭象은 靡服이라고 하였고, 成玄英은 靡順이라고 하였는데, 둘 다 '{...}'는 뜻이다. 한편 宣穎은 親順, '{...}'라고 하였다. 安東林은 {...} 같은 말이 되어, 말이 안 되게 된다. ◈ 以는 '{...}'다. 信을 받는다. ◈ 信은 체언으로, '{...}'다. ◈◈ 郭象은 近者得接/故以其信驗親相靡服也, '{...}'라고 하였다. ◈◈ 成玄英은 凡交遊鄰近/則以信情靡順, '{...}'라고 하였다. ◈◈ 宣穎은 相親順以信行, '{...}'라고 하였다. [본문으로]
  26. 遠則必忠之以言, ◈ 遠은 용언으로, '{...}'는 말이다. {...}는 말이다. ◈ 則은 '{...}'이다. ◈ 必은 부사어로, '{...}'이다. ◈ 忠은 용언으로, '{...}'는 뜻일 것이다. 여기서는 아마 '{...}'라고 해석해야 할 듯하다. ◈ 忠之의 之는 {...}를 가리킨다. ◈ 以는 '{...}'다. ◈ 言은 체언으로, '{...}'이다. {...}을 뜻한다. ◈◈ 郭象은 遙以言傳意也, '{...}'라고 하였다. ◈◈ 成玄英은 相去遙遠/則以言表忠誠//此仲尼引己所聞勸戒諸梁也, '{...}'라고 하였다. ◈◈ 宣穎은 相孚契以言語, '{...}'라고 하였다. [본문으로]
  27. 言必或傳之//夫傳兩喜兩怒之言/天下之難者也, ◈ 言은 체언으로, '{...}'이다. 遠則必忠之以言의 言을 뜻한다. ◈ 必은 부사어로, '{...}'이다. ◈ 或은 체언으로, '{...}'를 의미한다. 내용을 따져 보면, {...}을 뜻한다. ◈ 傳은 용언으로, '{...}'는 말이다. ◈ 傳之의 之는 言을 가리킨다. 宣穎은 必託使傳, '{...}'라고 하였다. ◈ 夫傳의 夫는 '{...}'처럼 해석하면 좋겠다. ◈ 兩은 체언으로, '{...}'를 뜻한다. {...}를 함께 이른다. ◈ 喜는 용언으로, '{...}'는 말이다. ◈ 怒는 용언으로, '{...}'는 말이다. 陸德明은 如字//注同//本又作怨//下同, '{...}'라고 하였다. 怨은 '{...}'는 말이니, 怨으로 보아도 의미가 잘 통한다. ◈ 兩喜兩怒之言의 之는 {...}로, '{...}'이라고 해석된다. ◈ 之言의 言은 체언으로, '{...}'이다. 兩喜兩怒를 받는다. 宣穎은 兩國君之喜怒, '{...}'라고 하였다. ◈ 天下之의 之는 {...}다. 天下之는 '{...}'라는 뜻이지만, 나는 '{...}'이라고 의역하였다. ◈ 難은 관형어로, '{...}'이다. ◈ 者는 '{...}'이다. 難을 받는다. ◈◈ 郭象은 夫喜怒之言/若過其實/傳之者宜使兩不失中/故未易也, '{...}'라고 하였다. ◈◈ 成玄英은 以言表意/或使人傳/彼此相投/乍相喜怒//爲此使乎/人間未易, '{...}'라고 하였다. ◈◈ 孃破案 : 외교는 어렵다. 좋은 일로 {...}도 바로 이 점이다. [본문으로]
  28. 夫兩喜必多溢美之言/兩怒必多溢惡之言, ◈ 夫는 '{...}'처럼 해석하면 좋겠다. ◈ 兩은 체언으로, '{...}'를 뜻한다. {...}를 함께 이른다. ◈ 喜는 용언으로, '{...}'는 말이다. ◈ 必은 부사어로, '{...}'이다. ◈ 多溢은 아마 {...}으로 보아야 할 듯하다. '{...}'는 뜻일 것이다. {...}라는 뜻이다. 多는 '{...}'는 뜻이니, 곧 '{...}'는 말이고, 溢은 '{...}'는 말이다. 多를 부사어로 보고, 必多를 붙여서 '{...}'이나 '{...}'처럼 해석할 수도 있다. 그러나 《內篇》 안에서 必은 언제나 한 글자로만 사용되었기 때문에, 必多를 붙여 읽지 않아야 타당할 듯하다. 郭象과 成玄英은 溢/過也, '{...}'라고 하였다. ◈ 美之言은 '{...}'이다. {...}는 뜻이다. 美는 용언으로, '{...}'는 말이다. 之는 {...}로, '{...}'이라고 해석된다. 言은 체언으로, '{...}'이다. ◈ 怒는 용언으로, '{...}'는 말이다. ◈ 惡之言은 '{...}'이다. {...}는 뜻이다. 惡은 용언으로, '{...}'는 말이다. 아마 '{...}'이라고 읽어야 할 듯하다. 之는 {...}로, '{...}'이라고 해석된다. 言은 체언으로, '{...}'이다. ◈◈ 郭象은 喜怒之言常過其當也, '{...}'라고 하였다. ◈◈ 成玄英은 彼此兩人/互相喜怒/若其順情/則美惡之言必當過者也, '{...}'라고 하였다. [본문으로]
  29. 凡溢之類妄, ◈ 凡은 夫처럼, '{...}'이라고 해석하면 좋겠다. ◈ 溢은 용언으로, '{...}'는 뜻이다. {...}는 말이다. ◈ 之는 {...}다. ◈ 類는 체언으로, '{...}'를 뜻한다. 즉, 溢之類는 말을 {...}이라고 볼 수 있겠다. 成玄英은 類/似也, '{...}'라고 하였다. ◈ 妄은 체언으로, '{...}'이라는 말이다. {...}이라는 뜻이다. 妄은 아마 罔과 통용될 것이다. 《康熙字典》 「妄」에는 增韻/誕也/罔也, '{...}'라고 하였다. 罔은 欺罔이라는 말처럼, '{...}'는 말이다. 《論語》 「雍也」에 可欺也/不可罔也, '{...}'라는 말이 있는데, 馬融은 不可罔者/不可得誣罔令自投下, '{...}'라고 하였고, 朱熹는 罔/謂昧之以理之所無, '{...}'라고 하였다. 즉, 罔은 '{...}'는 뜻이다. 妄 역시 그러할 것이다. ◈◈ 郭象은 嫌非彼言/似傳者妄作, '{...}'라고 하였다. ◈◈ 成玄英은 夫溢當之言/體非眞實/聽者既疑/似使人妄構也, '{...}'라고 하였다. ◈◈ 孃破案 : 사신의 임무는 {...}는 말이다. [본문으로]
  30. 妄則其信之也莫, ◈ 妄은 용언으로, '{...}'는 말이다. ◈ 則은 '{...}'이다. ◈ 其는 대명사가 아니라, 부사어로, '{...}'라는 말이다. 앞의 知其不可柰何 부분에서 설명하였다. 其를 {...}을 가리킨다고 해석해야 한다. ◈ 信은 용언으로, '{...}'라는 말이다. ◈ 信之의 之는 言, 즉 {...}을 가리킨다. ◈ 也는 者와 같다. '{...}'이다. 信之를 받는다. 앞의 王使諸梁也 부분에서 설명하였다. ◈ 莫은 용언으로, '{...}'는 말이다. {...}라는 뜻이다. 成玄英은 莫/致疑貌也, '{...}'라고 하였다. ◈◈ 郭象은 莫然疑之也, '{...}'라고 하였다. ◈◈ 成玄英은 既似傳者妄作/遂生不信之心/莫然疑之也, '{...}'라고 하였다. [본문으로]
  31. 莫則傳言者殃, ◈ 莫은 용언으로, '{...}'는 말이다. {...}는 뜻이다. ◈ 則은 '{...}'이다. ◈ 傳은 용언으로, '{...}'는 말이다. ◈ 言은 체언으로, '{...}'이다. ◈ 者는 '{...}'이다. 傳言을 받는다. 傳言者는 '{...}'을 이른다. ◈ 殃은 용언으로, '{...}'는 말이다. ◈◈ 郭象은 就傳過言/似於誕妄//受者有疑/則傳言者橫以輕重爲罪也, '{...}'라고 하였다. ◈◈ 成玄英은 受者生疑/心懷不信/傳語使乎/殃過斯及, '{...}'라고 하였다. ◈◈ 孃破案 : 상기하였듯, 원래 전해야 {...}는 데 있다. [본문으로]
  32. 故法言曰/傳其常情/無傳其溢言/則幾乎全, ◈ 故는 '{...}'라는 말이다. ◈ 法言은 아마 '{...}'을 뜻하는 듯하다. 法은 '{...}'는 말이고, 言은 '{...}'이다. 즉, 法言은 '{...}'이 된다. 바로 '{...}'이다. 王先謙은 引古格言//揚子法言名因此, '{...}'라고 하였다. 《揚子法言》은 西漢의 揚雄이 지은 책이다. 아마 王先謙의 이 말은 揚雄이 이 구절을 근거로 자기 책 이름을 '揚子法言'이라고 하였다는 말 같다. ◈ 傳은 용언으로, '{...}'는 말이다. ◈ 其常情의 其는 아마 '{...}'을 가리키는 듯하다. 其溢言의 其도 그러하다. ◈ 常情은 '{...}'다. {...}는 뜻이다. 常은 관형어로, '{...}'이다. 情은 체언으로, '{...}'다. ◈ 無는 '{...}'는 말이다. 勿과 같다. ◈ 溢言은 '{...}'이다. {...}을 이른다. 溢은 관형어로, '{...}'이라는 말이다. 言은 체언으로, '{...}'이다. ◈ 則은 '{...}'이다. ◈ 幾는 용언으로, '{...}'는 말이다. ◈ 乎는 '{...}'다. 於와 같다. ◈ 全은 체언으로, '{...}'이라는 말이다. 초점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두 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 해석해야 할 듯하다. ◈◈ 郭象은 雖聞臨時之過言而勿傳也/必稱其常情而要其誠致/則近於全也, '{...}'라고 하였다. ◈◈ 成玄英은 夫處涉人閒/爲使實難/必須探察常情/必使賓主折中/不得傳一時喜怒/致兩言難闚//能如是者/近獲全身//夫子引先聖之格言/爲當來之軌轍也, '{...}'라고 하였다. 夫子는 孔子다. ◈◈ 宣穎은 但傳其平實者, '{...}'라고 하였다. ◈◈ 王先謙은 引法言畢, '{...}'라고 하였다. ◈◈ 孃破案 : 이 문단의 {...}에 있다. [본문으로]
  33. 且/以巧鬭力者, ◈ 且는 부사어로, '{...}'이라는 뜻 같다. 若과 같다. 《呂氏春秋》 「季秋紀 知士」에 且靜郭君聽辨而爲之也/必無今日之患也, '{...}'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이 《戰國策》 「齊策」에는 若聽辨而爲之/必無今日之患也, '{...}'라고 되어 있다. 且와 若이 모두 '{...}'이라는 의미로 통용되었기 때문이다. 또, 《呂氏春秋》 「有始覽 去尤」에 且組則不然/竅滿則盡任力矣, '{...}'라는 말이 있고, 《戰國策》 「燕策」에는 且苟所附之國重/此必使王重矣, '{...}'라는 말이 있는데, 이 문장들에서도 且는 '{...}'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이 사례들은 王引之의 《經傳釋詞》 「且徂」에 수록되어 있다. ◈ 以는 '{...}'라는 말이다. ◈ 巧는 체언으로, '{...}'다. ◈ 鬭는 용언으로, '{...}'는 말이다. 이 글자는 《莊子集解》에는 鬭라고 되어 있고, 《莊子集釋》에는 鬥라고 되어 있다. 鬭, 鬪, 鬥는 모두 같은 글자다. 《史記》 「項羽本紀」에 吾寧鬭智/不能鬭力, '{...}'라는 말이 있는데, 여기서 鬭는 '{...}'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 力은 체언으로, '{...}'이다. ◈ 者는 '{...}'이다. 鬭力을 받는다. 鬭力者은 '{...}'이라는 뜻이다. ◈◈ 孃破案 : 앞에서 孔子는 葉公에게 {...}하고 있다. [본문으로]
  34. 始乎陽/常卒乎陰, ◈ 始는 용언으로, '{...}'는 말이다. ◈ 始乎陽의 乎는 '{...}'라는 말이다. 於와 같다. 陽을 받는다. 卒乎陰의 乎도 그렇다. 陰을 받는다. ◈ 陽은 체언으로, '{...}'를 뜻하는 듯하다. 成玄英은 陽/喜也, '{...}'라고 하였다. 郭嵩燾는 顯見謂之陽, '{...}'라고 하였다. ◈ 常은 부사어로, '{...}'다. ◈ 卒은 용언으로, '{...}'는 말이다. ◈ 陰은 체언으로, '{...}'를 뜻하는 듯하다. 成玄英은 陰/怒也, '{...}'라고 하였다. 郭嵩燾는 隱伏謂之陰, '{...}'라고 하였다. ◈◈ 郭象은 本共好戲, '{...}'라고 하고, 欲勝情至/潛興害彼者也, '{...}'라고 하였다. ◈◈ 成玄英은 夫較力相戲/非無機巧//初始戲謔/則情在喜歡//逮乎終卒/則心生忿怒/好勝之情/潛似相害//世閒喜怒/情變例然//此舉鬪力以譬之也, '{...}'라고 하였다. ◈◈ 郭嵩燾는 鬥巧者必多陰謀/極其心思之用以求相勝也, '{...}'라고 하였다. ◈◈ 孃破案 : 일을 있는 {...}는 말이다. [본문으로]
  35. 大至則多奇巧, ◈ 大는 부사어로, '{...}'라는 말이다. '{...}'라고 읽는다. 陸德明은 音泰/本亦作泰//徐敕佐反//下同, '{...}'라고 하였다. 한편 盧文弨는 今本書作泰, '{...}'라고 하였다. 그런데 이 글자는 《莊子集釋》에는 泰라고 되어 있고, 《經典釋文》과 《莊子集解》에는 大라고 되어 있다. 이에 대해 郭慶藩은 泰字依世德堂本及盧校改, '{...}'라고 하였다. 그러나 大와 泰는 본래 자주 통용되는데, 왜 郭慶藩이 본문을 아예 고쳐 놨는지 모르겠다. ◈ 至는 용언으로, '{...}'는 말이다. 재주를 가지고 겨루는 정도가 '{...}'는 뜻이다. 《國語》 「晉語」에 民之疾心/固皆至矣, '{...}'라는 말이 있는데, 韋昭는 至/深也, '{...}'라고 하였다. ◈ 則은 '{...}'이라는 말이다. ◈ 多는 아마 부사어로, '{...}'라는 말일 것이다. 多를 '{...}'이라고 보아도 의미가 통하는데, 근거를 찾지 못하였다. 多는 祗, 衹와 통용되는 말이다. 의미는 適과 같다. '{...}'라는 뜻이다. 《論語》 「子張」에 其何傷於日月乎//多見其不知量也, '{...}'라는 말이 있는데, 朱熹는 多/與祗同/適也, '{...}'라고 하였다. 適은 '{...}'이라는 말이다. 《論語註疏》의 주석에서는 多/猶適也, '{...}'라고 하였고, 邢昺은 據此注意/似訓多爲適//所以多得爲適者/古人多祇同音//多見其不知量/猶襄二十九年左傳云/多見疏也///服虔本作/祗見疏///解云/祇適/也///晉宋杜本皆作多//張衡西京賦云/炙炮夥/清酤多/皇恩溥/洪德施///施與多爲韻//此類眾矣/故以多爲適也, '{...}'라고 하였다. 여기서도 適은 '{...}'이라는 뜻이다. 「西京賦」의 多는 '{...}'라고 해석해야 할 것이다. 역시 適의 의미다. 《左傳》은 《春秋左氏傳》을 이른다. 「西京賦」는 《文選》에도 인용되어 있는데, 《文選》에는 清酤多가 清酤㩼라고 되어 있다. 㩼는 '{...}'는 뜻이다. 한편, 王引之 역시 이 점을 밝혀 두었다. 《春秋公羊傳》 「昭公」 25년에 季氏得民眾久矣/君無多辱焉, '{...}'라는 말이 있고, 《春秋左氏傳》 「定公」 15년에 存亡有命/事楚何爲/多取費焉, '{...}'라는 말이 있으며, 《春秋左氏傳》 「哀公」 8년에 不足以害吳/而多殺國士/不如已也, '{...}'라는 말이 있다. 여기서 多는 모두 '{...}'라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春秋公羊傳》 「昭公」 25년 이하 예시들은 모두 王引之의 《經傳釋詞》 「衹多」에 수록되어 있다. ◈ 奇는 아마 부사어로, '{...}'라는 말일 것이다. ◈ 巧는 용언으로, '{...}'는 말이다. 陸德明은 如字/又苦孝反, '{...}'라고 하였다. ◈◈ 郭象은 不復循理, '{...}'라고 하였다. ◈◈ 成玄英은 忿怒之至/欲勝之甚/則情多奇譎/巧詐百端也, '{...}'라고 하였다. ◈◈ 王先謙은 鬭力屬陽/求勝則終於陰謀/欲勝之至/則奇譎百出矣, '{...}'라고 하였다. ◈◈ 孃破案 : 임무를 {...} 마련이다. [본문으로]
  36. 以禮飲酒者, ◈ 以는 '{...}'다. ◈ 禮는 체언으로, 덕목으로써의 '{...}'다. ◈ 飲은 용언으로, '{...}'는 말이다. ◈ 酒는 체언으로, '{...}'이다. ◈ 者는 '{...}'이다. 飲酒를 받는다. 즉, 飲酒者는 '{...}'이 된다. ◈◈ 孃破案 : 아마 술을 {...}는 듯하다. [본문으로]
  37. 始乎治/常卒乎亂, ◈ 始는 용언으로, '{...}'는 말이다. ◈ 始乎治의 乎는 '{...}'라는 말이다. 於와 같다. 治를 받는다. 卒乎亂의 乎도 그렇다. 亂을 받는다. ◈ 治은 체언으로, '{...}'를 뜻한다. 陸德明은 直吏反, '{...}'라고 하였다. 成玄英은 治/理也, '{...}'라고 하였다. ◈ 常은 부사어로, '{...}'다. ◈ 卒은 용언으로, '{...}'는 말이다. ◈ 亂은 체언으로, '{...}'를 뜻한다. ◈◈ 郭象은 尊卑有別/旅酬有次, '{...}'라고 하고, 또 湛湎淫液也, '{...}'라고 하였다. 旅酬는 사람들끼리 술을 돌려 마시는 행위를 뜻하는 것 같다. ◈◈ 成玄英은 夫賓主獻酬/自有倫理/側弁之後/無復尊卑/初正卒亂/物皆如此//舉飲酒以爲譬, '{...}'라고 하였다. [본문으로]
  38. 大至則多奇樂, ◈ 大는 부사어로, '{...}'라는 말이다. '{...}'라고 읽는다. 이 글자는 《莊子集釋》에는 泰라고 되어 있고, 《經典釋文》과 《莊子集解》에는 大라고 되어 있다. 위의 大至에서와 같은 이유일 것이다. ◈ 至는 용언으로, '{...}'는 말이다. 흐트러진 정도가 '{...}'는 뜻이다. ◈ 則은 '{...}'이라는 말이다. ◈ 多는 아마 부사어로, '{...}'라는 말일 것이다. 이 점에 대해서는 앞의 大至則多奇巧 부분에 설명해 두었다. ◈ 奇는 아마 부사어로, '{...}'라는 말일 것이다. ◈ 樂은 용언으로, 아마 '{...}'라는 말일 것이다. 《易》 「繫辭 上」에 旁行而不流/樂天知命/故不懮, '{...}'라는 말이 있고, 《列子》 「楊朱」에 可在樂生/可在逸身, '{...}'라는 말이 있는데, 樂은 모두 '{...}'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 郭象은 淫荒縱橫/無所不至, '{...}'라고 하였다. ◈◈ 成玄英은 宴賞既酬/荒淫斯甚/當歌屢舞/無復節文/多方奇異/歡樂何極也, '{...}'라고 하였다. ◈◈ 王先謙은 禮飲象治/既醉則終於迷亂/昏醉之至/則樂無不極矣, '{...}'라고 하였다. ◈◈ 孃破案 : 처음부터 적당적당히 {...} 일을 망치고 만다고 했던 말과 같다. [본문으로]
  39. 凡事亦然/始乎諒/常卒乎鄙//其作始也簡/其將畢也必巨, ◈ 凡은 夫와 같다. '{...}'다. ◈ 事는 체언으로, '{...}'을 뜻한다. {...}를 이른다. ◈ 亦은 '{...}'다. ◈ 然은 용언으로, '{...}'는 말이다. {...}을 벌이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다. ◈ 始乎의 始는 용언으로, '{...}'는 말이다. ◈ 始乎諒의 乎는 '{...}'라는 말이다. 於와 같다. 諒을 받는다. 卒乎鄙의 乎도 그렇다. 鄙를 받는다. ◈ 諒, 鄙, 簡, 巨는 대구를 이루고, 또 대조를 이루며, 학자들 간에 이설이 있으므로, 글자의 순서대로 풀이하지 않고, 이 네 글자를 먼저 풀이하겠다. 이 문장에서 諒과 鄙, 簡과 巨는 {...}라고 해석해야 한다. 《禮記》 「王制」에 有旨無簡不聽, '{...}'라는 말이 있는데, 이에 대해 鄭玄은 簡을 誠, '{...}'이라고 하였다. 이로써 簡을 誠, '{...}'라고 볼 수 있겠다. 뜻이 '{...}'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詩》 「國風 邶風」의 「簡兮」에 簡兮簡兮, '{...}'라는 말이 있는데, 毛亨은 簡/大也, '{...}'라고 하였다. 또, 《詩》 「頌 周頌」의 「執競」에 降福簡簡, '{...}'라는 말이 있는데, 毛亨과 朱熹는 모두 簡簡/大也, '{...}'라고 하였다. 두 경우 모두 의미가 통하지만, 簡은 巨와 대구를 이루고 있는데, 巨가 '{...}'라고 해석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簡은 '{...}'라고 보는 편이 타당할 듯하다. 巨는 '{...}'라는 말이다. 《禮記》 「大壑」에 君子有絜矩之道也, '{...}'라는 말이 있는데데, 矩에 대해 鄭玄은 或作巨, '{...}'라고 하였다. 矩는 '{...}'는 뜻이고, 絜은 '{...}'는 말이니, 絜矩는 '{...}'는 뜻이다. 巨와 矩가 {...}는 뜻이다. 혹은 이렇게 볼 수도 있다. 《孟子》 「滕文公 上」에 巨屨小屨同賈, '{...}'는 말이 있는데, 이에 대해 趙岐는 巨/粗屨也//小/細屨也, '{...}'라고 하였다. 이 말에 근거해서 보면 巨는 '거칠다', '조잡하다'라는 뜻이 된다. 그러나 이렇게 보더라도 결국 '{...}'는 의미임은 같다. 한편, 본문에 대해 郭象과 成玄英은 모두 {...}라는 뜻으로 해석해 두었다. 宣穎은 諒을 信, '{...}', 鄙를 詐, '{...}'라고 풀이하였다. 한편 俞樾은 諒과 鄙도 대구를 이루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俞樾은 諒與鄙/文不相對//上文云/始乎陽常卒乎陰/始乎治常卒乎亂/陰陽治亂皆相對/而諒鄙不相對//諒疑諸字之誤//諸讀爲都//爾雅釋地///宋有孟諸///史記夏本紀作明都/是其例也//始乎都常卒乎鄙/都鄙正相對//因字通作諸/又誤作諒/遂失其恉矣//淮南子詮言篇曰///故始於都者常大於鄙///即本莊子/可據以訂正//彼文大字乃卒字之誤/說見王氏念孫讀書雜志, '{...}'라고 하였다. 《淮南子》 「詮言」은 《淮南子》 「詮言訓」을 이른다. 諒은 '{...}'는 뜻이고, 鄙는 '{...}'는 말이므로, 이 둘이 아주 대구를 이루지 못한다고 할 수는 없겠으나, 俞樾의 의견처럼 諒을 都로 고친다면, 대구가 아주 분명해진다. 都는 '{...}'라는 말이고, 鄙는 '{...}'이라는 말이므로, 애초에 이 둘은 어떤 뜻으로 보든 잘 대조를 이룬다. 참고할 만하다. ◈ 常은 부사어로, '{...}'다. ◈ 卒은 용언으로, '{...}'는 말이다. ◈ 其作의 其는 {...}을 가리킨다. 其將의 其도 그렇다. ◈ 作은 부사어로, '{...}'라는 말 같다. 作의 本字는 乍인데, 여기서는 乍라고 해석해야 하겠다. 乍가 '{...}'라는 뜻이다. 《淮南子》 「本經訓」에 乍晦乍明, '{...}'라는 말이 있는데, 여기서 乍는 '{...}'라는 뜻이다. ◈ 其作始의 始는 용언으로, '{...}'이다. ◈ 也簡의 也는 者와 같다. 앞의 王使諸梁也 부분에서 설명하였다. 其作始를 받는데, 作은 부사어이므로, 실질적으로는 其始를 받는다. 其始也는 '{...}'이 된다. 也必巨의 也도 者와 같다. 其將畢을 받지만, 마찬가지로 將이 부사어이므로, 실질적으로는 其畢을 받는다. 其畢也는 '{...}'이 된다. ◈ 將은 부사어로, '{...}'다. ◈ 畢은 용언으로, '{...}'는 말이다. ◈ 必은 부사어로, '{...}'이다. ◈◈ 郭象은 夫煩生於簡/事起於微/此必至之勢也, '{...}'라고 하였다. ◈◈ 成玄英은 凡情常事/亦復如然//莫不始則誠信/終則鄙惡//初起簡少/後必巨大//是以煩生於簡/事起於微//此合喻也, '{...}'라고 하였다. ◈◈ 孃破案 : 재주를 가지고 {...}라고 하는 점과는 전혀 다르다 하겠다. [본문으로]
  40. 夫言者/風波也//行者/實喪也, ◈ 이 節은 직역하면 '{...}'가 된다. 그런데 言者/風波也와 行者/實喪也는 {...}지지가 않는다. 言者/風波也는 '{...}'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지만, 行者/實喪也는 '{...}'라고 하면 어색하기 때문이다. 뒤의 주석을 보면, 이에 成玄英은 {...}처럼 의역하였다. 앞의 如는 '{...}'는 말이고, 뒤의 如는 '{...}'라는 말이다. ◈ 夫는 '{...}'처럼 지시사로 보아야 하겠다. 郭慶藩은 夫字依世德堂本移下, '{...}'라고 하였다. 郭慶藩은 {...} 해석하였다. ◈ 言은 체언으로, '{...}'이다. {...}을 이른다. ◈ 言者의 者는 '{...}'이라는 뜻이다. 行者의 者 역시 그렇다. ◈ 風波는 체언으로, '{...}'를 뜻한다. 郭象, 成玄英, 王先謙은 모두 {...} 그대로로 이해하였다. 이 말을 명사구로 보고, '{...}'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이 경우 風은 체언으로 보아야 하고, 波는 용언으로 보아야 한다. 風은 체언으로, '{...}'이다. 波는 본래 '{...}'인데, 파도는 {...}을 이른다. 즉, 波는 용언으로, '{...}'는 말이다. 《雜篇》 「外物」에 夫孰能不波, '{...}'라는 말이 있는데, 王先謙은 波/動也, '{...}'라고 하였다. 본문에 대해, 郭慶藩이 이처럼 風波를 명사구로 해석하고 있다. 郭慶藩은 波를 播로 보고, 播를 다시 '{...}'라고 풀이했다. 郭慶藩은 波當讀爲播//鄭注禹貢云///播/散也///波與播/古字通/言風播則易動也//風播與實喪對文/則不可作波浪訓矣[外物篇司馬波臣注云波蕩之臣/波蕩即播蕩也]//僖二十三年左傳波及晉國/波亦當爲播/謂播散及晉國也[本王引之經義述聞]//禹貢滎波既豬/馬鄭王本並作滎播/索隱云是播溢之義//皆其證, '{...}'라고 하였다. 「禹貢」이라는 것은 아마 《書》의 「夏書 禹貢」을 이르는 듯하다. 「禹貢」에 又北/播爲九河, '{...}'라는 말이 있는데, 여기서 播는 '{...}'는 뜻이다. 郭慶藩이 인용한 「禹貢」의 播도 이 부분일 것이다. 鄭注는 鄭玄의 注를 의미하는 것 같다. 그런데 《尙書正義》를 찾아 보아도 鄭玄이 播를 散으로 풀이했다는 말이 없는데, 출전이 어디인지 모르겠다. 《索隱》은 司馬貞의 《史記索隱》을 이른다. 「禹貢」의 滎波既豬가 《史記》의 「夏本紀」에는 滎播既都라고 인용되어 있는데, 郭慶藩이 인용한 《索隱》은 「夏本紀」의 滎播既都에 대한 司馬貞의 설명이다. 《史記索隱》에는 播是水播溢之義, '{...}'라고 되어 있다. 그런데 風波를 {...} 이는 말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風波는 '{...}' 같은 명사구로 해석될 수 없다. '{...}'라고 해석해야 한다. ◈ 行은 체언으로 '{...}'를 뜻한다. 《禮記》 「坊記」에 民猶貴祿而賤行, '{...}'라는 말이 있는데, 鄭玄은 行猶事也/言務得其祿/不務其事, '{...}'라고 하였다. ◈ 實喪은 체언으로, '{...}'이다. 喪은 '{...}'는 말이므로, 實은 喪과 대구를 감안하여 '{...}'라고 해석해야 할 듯하다. 風波를 '{...}'이라고 해석한다면, 實喪 역시 '{...}'이라고 해석해야 한다. 그런데 '{...}'이라는 표현이 내용과 매끄럽게 어우러지는 데 비해, '{...}'이라는 말은 본문과 잘 어울리지 않는 듯하다. 郭象은 實喪을 '{...}'이라고 이해하였다. 成玄英은 喪於實理, '{...}'라고 해석하였다. 郭嵩燾는 實喪/猶言得失//實者/有而存之//喪者/忽而忘之, '{...}'라고 하였다. 陸德明은 息浪反//注/下同, '{...}'라고 하였다. ◈◈ 郭象은 夫言者/風波也/故行之則實喪矣, '{...}'라고 하였다. ◈◈ 成玄英은 夫水因風而起波/譬心因言而喜怒也//故因此風波之言而行喜怒者/則喪於實理者也, '{...}'라고 하였다. ◈◈ 郭嵩燾는 實喪/猶言得失//實者/有而存之//喪者/忽而忘之//佹得而佹失者/行之大患也/故曰危//郭象注///行之則實喪矣/遺風波而弗行則實不喪矣///恐誤, '{...}' 遺風波而弗行則實不喪矣는 다음 문구인 風波易以動/實喪易以危에 대해 郭象이 단 주석이다. 郭嵩燾는 實喪을 '{...}'으로 보고 있다. 말이 {...} 나온다는 뜻 같다. ◈◈ 王先謙은 如風之來/如波之起, '{...}'라고 하였다. ◈◈ 孃破案 : 말도 조심해야 하고, 일도 조심해야 한다는 뜻이다. 莊子는 {...}해야 한다는 뜻이다. [본문으로]
  41. 風波易以動/實喪易以危, ◈ 風波는 '{...}'다. ◈ 易는 용언으로, '{...}'는 말이다. '{...}'라고 읽는다. ◈ 以는 아마 所以와 같을 것이다. '{...}'이다. 易以動은 '{...}', 易以危는 '{...}'는 뜻이다. ◈ 動은 용언으로, 變動이라는 말처럼 '{...}'는 말이다. 風波는 言, 즉 {...}이었으므로, 이는 곧 {...}는 뜻이다. 속뜻을 헤아려 보면, 아마 {...}는 의미일 것이다. ◈ 實喪은 '{...}'이다. ◈ 危는 용언으로, '{...}'는 말이다. ◈◈ 郭象은 故遺風波而弗行/則實不喪矣//夫事得其實/則危可安而蕩可定也, '{...}'라고 하였다. ◈◈ 成玄英은 風鼓水波/易爲動蕩/譬言喪實理/危殆不難也, '{...}'라고 하였다. ◈◈ 王先謙은 得失無定/故曰/易以危, '{...}'라고 하였다. ◈◈ 孃破案 : 상기하였듯, 말과 일을 조심해야 한다는 말이다. 말은 {...}해야 한다는 말이다. [본문으로]
  42. 故忿設無由/巧言偏辭, ◈ 故는 '{...}'라는 말이다. ◈ 忿은 체언으로, '{...}'다. ◈ 設은 용언으로, '{...}'는 말인데, 여기서는 忿을 받고 있으므로 {...}라는 의미로 해석하면 좋겠다. ◈ 無由는 '{...}'는 말이 아니라, '{...}'라는 말이다. 郭象은 無他由也이라고 했고, 成玄英은 更無所由라고 했는데, 모두 같은 말이다. 《荀子》에 無它故焉이나 無他故焉이라는 말이 자주 나오는데, 이 역시 같은 말이다. 無는 용언으로, '{...}'는 말이고, 由는 체언으로, '{...}'다. ◈ 巧言과 偏辭는 모두 '{...}'을 뜻한다. 巧는 관형어로, '{...}'이라는 말이고, 言은 체언으로 '{...}'이다. 즉, 巧言은 '{...}'을 이른다. 偏은 관형어로 '{...}'이라는 말이고, 辭는 체언으로 '{...}'이다. 그러면 偏辭는 '{...}'이 된다. 그런데 여기서 偏은 아마 諞의 가차자인 듯하다. 陸德明은 音篇//崔本作諞/音辯, '{...}'라고 하였다. 諞은 곧 辯으로, '{...}'는 뜻이다. 《說文解字》 「言部」에는 諞/便巧言也, '{...}'라고 하였다. 즉, 諞은 巧와 같다. 그러면 偏은 諞의 가차자이고, 諞은 巧와 같으므로, 따라서 偏辭는 巧言처럼 '{...}'이라고 해석된다. 즉, 巧言偏辭는 {...}는 표현이다. 그러므로 '꾸{...}'이라고 {...}고만 보아야 한다. 이 설은 이 장의 내용과도 잘 합치된다. 이 부분의 논지는 {...}는 않기 때문이다. ◈◈ 郭象은 夫忿怒之作/無他由也/常由巧言過實/偏辭失當耳, '{...}'라고 하였다. ◈◈ 成玄英은 夫施設忿怒/更無所由/每爲浮僞巧言偏辭諂佞之故也, '{...}'라고 하였다. ◈◈ 王先謙은 忿怒之設端/無他由也/常由巧言過實/偏辭失中之故, '{...}'라고 하였다. ◈◈ 孃破案 : 말을 바꿔서 {...}는 뜻이다. [본문으로]
  43. 獸死不擇音/氣息茀然/於是並生心厲, ◈ 獸는 체언으로, '{...}'이다. ◈ 死不擇音은 死而不擇音처럼 보고, 死와 不擇을 모두 용언으로 해석해야 할 듯하다. ◈ 死는 용언으로, '{...}'는 말이다. ◈ 不은 부정어다. ◈ 擇은 용언으로, '{...}'는 말이다. 音에 대한 말이므로, 擇은 {...}라고 해석해야 하겠다. ◈ 音은 체언으로, '{...}'다. '{...}'처럼 {...}를 이른다. ◈ 氣息은 '{...}'을 이른다. 陸德明은 並如字//向本作𧪩器/云/𧪩/馬氏作息//器/氣也///崔本作𧪩𥷇/云/喘息𥷇不調也///又作蓽字, '{...}'라고 하였다. 馬氏는 馬融이 아닐까 하다. 𧪩器나 𧪩𥷇는 모두 息氣, 즉 氣息의 가차자일 것이다. 郭慶藩은 釋文氣一本作器//氣器古通用/氣正字/器借字也//大戴記文王官人篇其氣寬以柔/周書氣作器//是其證, '{...}'라고 하였다. 《大戴記》는 《大戴禮記》를 이른다. 《周書》는 아마 《書》의 「周書」가 아니라 《逸周書》를 이르는 듯하다. 《逸周書》 「官人解」에 其氣寬以柔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其器寬以柔라는 말은 없다. ◈ 茀然은 아마 {...}을 이르는 듯하다. 茀은 본래 '{...}'이다. 《說文解字》 「艸部」에 茀/道多艸/不可行, '{...}'라고 되어 있다. 여기서는 氣息, 즉 숨에 대한 말이니, {...}을 묘사한 말일까. 아니면, 막혀 있으니 '{...}'라고 해석해야 할까. '{...}'라고 보아야 한다. 근거가 있다. 《國語》 「周語」에 道茀不可行, '{...}'라는 말이 있는데, 韋昭는 草穢塞路爲茀, '{...}'라고 하였다. 茀이 '{...}'는 의미임을 알 수 있다. 또, 《漢書》 「景十三王傳」에 內茀鬱/憂哀積, '{...}'라는 말이 있다. 鬱이 '{...}'는 말이므로, 茀 역시 같거나 유사한 의미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즉, 茀은 '{...}'라는 뜻이다. 즉, 茀이 {...}라는 의미로도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본문의 茀然은 숨을 형용하는 말이므로, 茀然은 {...}이라고 해석해야 할 것이다. 본문에 대해, 陸德明은 徐符弗反//郭敷末反//李音怫//崔音勃, '{...}'라고 하였다. ◈ 於是는 '{...}'라는 말이다. ◈ 並은 부사어로, '{...}'라는 말로 보인다. ◈ 生은 용언으로, '{...}'라는 말이다. ◈ 心厲는 아마 '{...}'일 것이다. 陰陽之患을 이른다. 心은 관형어로, '{...}'이고, 厲는 체언으로, '{...}'이다. 《漢書》 「嚴朱吾丘主父徐嚴終王賈傳」에 民不夭厲, '{...}'라는 말이 있는데, 顏師古는 厲/病也, '{...}'라고 하였다. 이 말은 뒤에 나오는 不肖之心과 대응된다. 心厲는 짐승에 비유한 말이고, 不肖之心은 사람에 대한 말이다. 본문에 대해, 陸德明은 如字/李音賴, '{...}'라고 하였다. 郭象은 𤷅疵以相對之, '{...}'이라고 하였고, 成玄英은 心生疵疾/忽然暴怒/搏噬於人, '{...}'라고 하였다. 王先謙은 且生於心而爲惡厲/欲噬人也, '{...}'라고 하였다. 그런데 心厲가 '{...}'을 뜻한다면, 心厲와 대응되는 不肖之心도 같은 의미일 것인데, 그러면 이 말은 극한 상황에 몰린 {...}는 뜻일까. 말이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心厲는 '{...}', 즉 陰陽之患을 표현한 말이라고 보아야 한다. ◈◈ 郭象은 譬之野獸/蹴之窮地/音急情盡/則和聲不至而氣息不理/茀然暴怒/俱生𤷅疵以相對之, '{...}'라고 하였다. ◈◈ 成玄英은 夫野獸困窘/迫之窮地/性命將死/鳴不擇音/氣息茀鬱/心生疵疾/忽然暴怒/搏噬於人//此是起譬也, '{...}'라고 하였다. ◈◈ 王先謙은 獸困而就死/鳴不擇音/而忿氣有餘//於其時/且生於心而爲惡厲/欲噬人也//以獸之心厲/譬下人有不肖之心, '{...}'라고 하였다. ◈◈ 孃破案 : 상황이 아주 나쁘면, 즉 궁지에 몰리면, 판단을 {...}에 비유한 말이다. ◈◈ 孃破又案 : 앞에서 '{...}'는 말이 나왔었다. 그런데 이 점을 가지고 獸死不擇音/氣息茀然을 '{...}'처럼, 해석해서는 안 된다. 이 句는 앞에서 의미가 이어지지 않고, 뒤로 이어진다. [본문으로]
  44. 剋核大至/則必有不肖之心應之/而不知其然也, ◈ 剋核은 '{...}'을 뜻하는 말 같다. 앞의 獸死不擇音에서 死에 대응된다. 剋은 '{...}'는 말이다. 荀悅의 《漢紀》 「孝景皇帝紀」에 此皆嚴剋爲治, '{...}'라는 말이 있으니, 嚴과 剋은 같은 의미이기 때문에 한 단어로 사용한 것이다. 嚴이 '{...}'는 말이므로, 剋 역시 '{...}'는 의미가 된다. 核 역시 '{...}'는 말이다. 《漢書》 「司馬遷傳」에 其事核, '{...}'라는 말이 있는데, 顏師古는 核/堅實也, '{...}'라고 하였다. {...}는 뜻이다. 즉, 核 역시 '{...}'는 뜻이다. 따라서 剋核은 '{...}'을 이른다. 본문에 대해, 成玄英은 剋切責核, '{...}'라고 풀이하였고, 王先謙은 剋求精核太過, '{...}'라고 풀이하였다. 陸德明은 幸格反, '{...}'라고 하였다. ◈ 大는 부사어로, '{...}'라는 말이다. '{...}'라고 읽는다. 郭慶藩은 世德堂本大作太, '{...}'라고 하였다. ◈ 至는 용언으로, '{...}'는 말이다. 여기서는 {...}처럼 해석해도 좋겠다. ◈ 則은 '{...}'이다. ◈ 必은 부사어로, '{...}'이다. ◈ 有는 용언으로, '{...}'는 말이다. ◈ 不肖之心은 '{...}'이다. 陰陽之患을 이른다. 앞에 나왔던 心厲에 대응되며, 의미도 같다. 肖는 '{...}'라는 말이므로, 不肖는 '{...}'는 뜻이 된다. 之는 {...}로, '{...}'처럼 해석된다. 心은 체언으로, '{...}'이다. 즉, 不肖之心은 본래 '{...}'이라고 해석되어야 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不肖하다는 말은 '{...}'라는 의미로 사용되는데, 이 不肖之心은 {...}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郭象, 成玄英, 王先謙은 앞에 나왔던 心厲를, '{...}'이라는 식으로 해석하였는데, 만약 {...}해서는 안 된다. ◈ 有不肖之心應之는 有不肖之心而應之처럼 해석해야 하겠다. 有와 應이 모두 앞 句의 용언 역할을 하고 있다. ◈ 應은 용언으로, '{...}'는 말이다. ◈ 應之의 之는 剋核大至, 즉 {...}을 가리킨다. 따라서 應之는 '{...}'라는 말이다. 나는 '{...}'처럼 의역하였다. ◈ 而는 역접이다. ◈ 不知는 '{...}'는 말이다. 不은 부정어다. 知는 용언으로, '{...}'는 말이다. ◈ 其然의 其는 아마 부사어로, '{...}'일 것이다. 其가 만약 {...}라고 번역되어야 한다. 《易》 「繫辭 下」에 既辱且危/死期將至/妻其可得見邪, '{...}'라는 말이 있고, 《書》 「周書 多士」에는 我其敢求位, '{...}'라는 말이 있으며, 《春秋左氏傳》 「僖公」 5년에 一之謂甚/其可再乎, '{...}'라는 말이 있고, 《春秋左氏傳》 「僖公」 10년에 欲加之罪/其無辭乎, '{...}'라는 말이 있다. 其는 모두 '{...}'라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이 사례들은 王引之의 《經傳釋詞》 「其」에 수록되어 있다. ◈ 然은 용언으로, '{...}'는 말이다. 剋核大至/則必有不肖之心應之, 즉 {...}을 이른다. ◈◈ 郭象은 夫寬以容物/物必歸焉//剋核太精/則鄙吝心生而不自覺也//故大人蕩然放物於自得之場/不苦人之能/不竭人之歡/故四海之交可全矣, '{...}'라고 하였다. 앞에 {...}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 成玄英은 夫剋切責核/逼迫太甚/則不善之心欻然自應/情事相感/物理自然//是知躁則失君/寬則得眾也, '{...}'라고 하였다. 내 생각에는 郭象과 成玄英은 不肖之心을 모두 '{...}'이라고 해석하고 있는 듯하다. ◈◈ 王先謙은 剋求精核太過/則人以不肖之心起而相應/不知其然而然, '{...}'라고 하였다. ◈◈ 孃破案 : 사람들은 不肖之心, 즉 {...}는 뜻이다. [본문으로]
  45. 苟爲不知其然也/孰知其所終, ◈ 苟爲는 '{...}'이다. 苟와 爲는 모두 '{...}'이라는 말이다. 《易》 「繫辭 下」에 苟非其人/道不虛行, '{...}'라는 말이 있고, 《孟子》 「離婁 上」에 苟不志於仁/終身憂辱/以陷於死亡, '{...}'라는 말이 있는데, 여기서 苟는 '{...}'이라고 해석된다. 《易》의 사례는 王引之의 《經傳釋詞》 「苟」에 수록되어 있다. 爲 또한 '{...}'이다. 爲의 경우, 苟와 붙어서 苟爲라고 사용되는 모양이다. 《孟子》 「離婁 上」에 苟爲不畜/終身不得, '{...}'라는 말이 있고, 《孟子》 「離婁 下」에 苟爲無本/七八月之閒雨集/溝澮皆盈/其涸也/可立而待也, '{...}'라는 말이 있으며, 《孟子》 「告子 上」에 苟爲不熟/不如荑稗, '{...}'라는 말이 있다. 이 사례들에서 苟爲는 모두 '{...}'이라고 해석된다. 이 사례들은 王引之의 《經傳釋詞》 「爲」에 수록되어 있다. 본문에 대해, 安東林은 苟를 '{...}'라고 하였는데, 이 말이 타당하다. ◈ 不은 부정어다. ◈ 知는 용언으로, '{...}'는 말이다. ◈ 其然의 其는 '{...}'다. 앞의 而不知其然也에서 설명하였다. ◈ 然은 용언으로, '{...}'는 말이다. 剋核大至/則必有不肖之心應之, 즉 {...}을 이른다. ◈ 孰은 '{...}'다. ◈ 其所終의 其는 아마 부사어로, '{...}'라는 말 같다. 《書》 「虞書 皋陶謨」에 天工人其代之, '{...}'라는 말이 있고, 《書》 「商書 湯誓」에 予其大賚汝, '{...}'라는 말이 있으며, 《書》 「商書 盤庚 上」에 天其永我命于玆新邑, '{...}'라는 말이 있고, 《春秋左氏傳》 「隱公」 11년에 吾子孫其覆亡之不暇/而況能禋祀許乎, '{...}'라는 말이 있다. 여기서 其는 모두 將, '{...}'라는 뜻이다. 이 사례들은 王引之의 《經傳釋詞》 「其」에 수록되어 있다. ◈ 所終은 '{...}'를 이른다. {...}를 표현하는 말인 것 같다. 所는 '{...}'이다. 終은 용언으로, '{...}'라는 말이다. ◈◈ 郭象은 苟不自覺/安能知禍福之所齊詣也, '{...}'라고 하였다. ◈◈ 成玄英은 夫急躁忤物/必拒之理/數自相召/不知所以//且當時以不肖應之/則誰知終後之禍者邪, '{...}'라고 하였다. ◈◈ 郭慶藩은 文選/鮑明遠擬古詩/注引司馬云///誰知禍之所終者也, '{...}'라고 했다. 《文選》에는 제목이 「擬古 三首」라고 되어 있다. 注는 李善의 注다. 李善은 莊子의 이 구절을 인용하고, 이에 대한 司馬彪의 주석도 위와 같이 인용해 두었다. ◈◈ 宣穎은 必罹禍, '{...}'라고 하였다. ◈◈ 孃破案 : 陰陽之患이 {...}로 보인다. [본문으로]
  46. 故法言曰/無遷令, ◈ 故는 '{...}'다. ◈ 法言은 '{...}'이다. 法은 관형어로, '{...}'이다. 言은 체언으로, '{...}'이다. ◈ 無는 '{...}'는 말이다. 勿과 같다. ◈ 遷은 용언으로, '{...}'는 말이다. 《春秋左氏傳》 「昭公」 5년에 吾子爲國政/未改禮而又遷之, '{...}'라는 말이 있는데, 杜預는 遷/易也, '{...}'라고 하였다. 또, 《後漢書》 「班彪列傳 下」에 遷正黜色, '{...}'라는 말이 있는데, 李賢은 遷正을 改正朔也, '{...}'이라고 하였다. 즉, 遷은 改, '{...}'는 뜻이다. ◈ 令은 체언으로, '{...}'이다. ◈◈ 郭象은 傳彼實也, '{...}'라고 하였다. ◈◈ 成玄英은 承君令命/以實傳之/不得以臨時喜怒輒爲遷改者也, '{...}'라고 하였다. [본문으로]
  47. 無勸成, ◈ 無는 '{...}'는 말이다. 勿과 같다. ◈ 勸은 용언으로, '{...}'는 말이다. ◈ 成은 체언으로, '{...}'다. ◈◈ 郭象은 任其自成, '{...}'라고 하였다. 그러나 시킨 {...} 말은 아니다. 郭象의 설은 틀렸다. 뒤의 注를 보아도 郭象은 이런 견해를 지속적으로 피력하고 있는 듯하다. ◈◈ 成玄英은 直陳君令/任彼事情/無勞勸獎/強令成就也, '{...}'라고 하였다. ◈◈ 王先謙은 再引法言畢, '{...}'라고 하였다. 王先謙은 이 부분까지가 인용문이라고 보고 있는데, 郭慶藩은 뒤의 過度益也까지가 인용문이라고 보고 있다. 나는 王先謙을 따랐다. [본문으로]
  48. 過度益也, ◈ 過度는 명사구로, '{...}'이다. 過는 용언으로, '{...}'는 말이다. 度는 체언으로, {...}다. ◈ 益은 溢의 가차자로 보인다. 아마 체언으로, '{...}'이라는 뜻일 것이다. 《雜篇》 「列禦寇」에 有貌愿而益, '{...}'라는 말이 있는데, 俞樾은 益當作溢//溢之言驕溢也//荀子不苟篇以驕溢人/是也//謹愿與驕溢/義正相反, '{...}'라고 하였다. 즉, 益은 溢과 같고, 溢은 '{...}'는 뜻이다. 또, 《孝經》 「諸侯」에 在上不驕/高而不危//制節謹度/滿而不溢, '{...}'라는 말이 있는데, 李隆基는 奢泰爲溢, '{...}'라고 하였고, 邢昺은 溢謂奢侈, '{...}'라고 하였다. {...}는 말 역시 '{...}'는 뜻에 가깝다. 본문에 대해, 王先謙은 增益語言, '{...}'라고 풀이하였다. ◈◈ 郭象은 益則非任實者, '{...}'라고 하였다. ◈◈ 成玄英은 安於天命/率性任情/無勞添益語言/過於本度也, '{...}'라고 하였다. ◈◈ 王先謙은 若過於本度/則是增益語言, '{...}'라고 하였다. [본문으로]
  49. 遷令勸成/殆事, ◈ 遷은 용언으로, '{...}'는 말이다. ◈ 令은 체언으로, '{...}'이다. ◈ 勸은 용언으로, '{...}'는 말이다. ◈ 成은 체언으로, '{...}'다. ◈ 遷令과 勸成은 모두 명사구로, 이 節의 주어 역할을 한다. ◈ 殆는 용언으로, '{...}'는 뜻이다. ◈ 事는 체언으로, '{...}'다. ◈◈ 郭象은 此事之危殆者, '{...}'라고 하였다. ◈◈ 成玄英은 故改其君命/強勸彼成/其於情事/大成危殆, '{...}'라고 하였다. ◈◈ 王先謙은 事必危殆, '{...}'라고 하였다. [본문으로]
  50. 美成在久/惡成不及改, ◈ 美成은 명사구로, {...}을 이른다. 美는 부사어로, '{...}'라는 말이다. 成은 용언으로, '{...}'라는 말이다. ◈ 在는 용언으로, 아마 {...}는 말 같다. ◈ 久는 체언으로, '{...}'이다. ◈ 惡成은 명사구로, {...}을 이른다. 惡는 부사어로, '{...}'라는 말이다. 成은 용언으로, '{...}'라는 말이다. ◈ 不及은 '{...}'는 말인 듯하다. 不은 부정어다. 及은 용언으로, '{...}'는 말이다. 즉, 不及은 '{...}'는 말이므로, 결국 '{...}'는 뜻이 된다. ◈ 改는 체언으로, 改正처럼 '{...}'을 이른다. ◈◈ 郭象은 美成者任其時化/譬之種植/不可一朝成//彼之所惡而勸強成之/則悔敗尋至, '{...}'라고 하였다. ◈◈ 成玄英은 心之所美/率意而成/不由勸獎/故能長久//心之所惡/強勸而成/不及多時/尋當改悔, '{...}'라고 하였다. ◈◈ 郭嵩燾는 美者久於其道而後化成/一日之成/不足恃也/惡者一成而遂不及改//美惡幾微之辨/而難易形焉//是以就美而去惡者/人之常情也/而勢常不相及/有反施之而習而安焉者矣//注意似隔, '{...}'라고 하였다. ◈◈ 王先謙은 成而善/不在一時//成而惡/必有不及改者, '{...}'라고 하였다. 不在一時는 아마도 앞에 禍 같은 말이 빠진 듯하다. 넣어서 번역하였다. ◈◈ 孃破案 : 일을 문제 없이 {...}해야 한다는 말이다. [본문으로]
  51. 可不愼與, ◈ 可는 '{...}'는 말이다. ◈ 不은 부정어다. ◈ 愼은 용언으로, {...}는 말이다. ◈ 與는 {...}다. 歟와 같다. ◈◈ 成玄英은 處涉人世/啣命使乎/先聖法言/深宜戒愼, '{...}'라고 하였다. [본문으로]
  52. 且夫乘物以遊心, ◈ 夫乘는 '{...}'처럼 해석하면 좋겠다. ◈ 乘物은 '{...}'라는 말이다. 속뜻을 따지면, '{...}'라고 할 수도 있겠다. 乘은 용언으로, '{...}'는 말이다. 物은 체언으로, '{...}'이다. ◈ 以는 '{...}'다. 乘物을 받는다. ◈ 遊는 체언으로, '{...}'는 말이다. ◈ 心은 체언으로, '{...}'이다. ◈◈ 郭象은 寄物以爲意也, '{...}'라고 하였다. ◈◈ 成玄英은 夫獨化之士/混跡人閒/乘有物以遨遊/運虛心以順世/則何殆之有哉, '{...}'라고 하였다. ◈◈ 孃破案 : 道가 세상을 {...}하라는 말과 같다. [본문으로]
  53. 託不得已以養中/至矣, ◈ 託은 용언으로, '{...}'는 뜻이다. ◈ 不得已는 명사구로, '{...}'라는 뜻이다. {...}를 莊子는 不得已라고 표현하고 있다. 앞의 顏回 이야기에도 寓於不得已, '{...}'라는 말이 있었다. 「齊物論」의 不用而寓諸庸, '{...}'라는 말이 있었는데, 이 庸은 不得已와 의미가 같다. 成玄英은 不得已者/理之必然也, '{...}'라고 하였다. ◈ 以는 '{...}'다. 託不得已를 받는다. ◈ 養은 용언으로, '{...}'는 말이다. ◈ 中은 체언으로, '{...}'를 뜻한다. 그러나 '{...}'을 이르는 말은 아니다. 孔子는 지금까지 葉公에게 {...}는 뜻이다. 「養生主」 첫 부분에 緣督以爲經, '{...}'라는 말이 있었는데, 督 역시 본문의 中과 의미가 같다. 莊子는 「養生主」에서 또 {...}과 같다 하겠다. 본문에 대해 郭象은 中庸, 成玄英은 中和라고 했는데, 의미는 모두 같다. ◈ 至는 용언으로, '{...}'는 말이다. ◈◈ 郭象은 任理之必然者/中庸之符全矣/斯接物之至者也, '{...}'라고 하였다. ◈◈ 成玄英은 寄必然之事/養中和之心/斯眞理之造極/應物之至妙者乎, '{...}'라고 하였다. ◈◈ 宣穎은 隨物以遊寄吾心/託於不得已而應/而毫無造端/以養吾心不動之中/此道之極則也, '{...}'라고 하였다. [본문으로]
  54. 何作爲報也, ◈ 何는 의문사로, '{...}'다. ◈ 作은 용언으로, '{...}'는 말이다. 作은 앞에 나온 不得已와 대조를 이룬다. 《禮記》 「樂記」에 作者之謂聖/述者之謂明//明聖者/述作之謂也, '{...}'라는 말이 있다. 여기서 作은 '{...}'는 뜻이다. 《論語》 「述而」에는 述而不作, '{...}'라는 말이 있는데, 邢昺은 作을 制作, '{...}'라고 풀이하였다. ◈ 作爲報는 아마 作而爲報처럼 보아야 할 듯하다. ◈ 爲는 아마 용언으로, '{...}'는 말일 것이다. ◈ 報는 체언으로, '{...}'다. {...}를 이른다. ◈ 也는 乎처럼 {...}로 해석해야 하겠다. 何가 의문사이기 때문이다. ◈◈ 郭象은 當任齊所報之實/何爲爲齊作意於其閒哉, '{...}'라고 하였다. ◈◈ 成玄英은 率己運命/推理而行/何須預生抑度/爲齊作報也, '{...}'라고 하였다. ◈◈ 宣穎은 隨物以遊寄吾心/託於不得已而應/而毫無造端/以養吾心不動之中/此道之極則也, '{...}'라고 하였다. ◈◈ 孃破案 : 시킨 대로 {...}하라는 뜻이다. [본문으로]
  55. 莫若爲致命/此其難者, ◈ 莫若은 '{...}'는 뜻이다. ◈ 爲는 용언으로, '{...}'는 말이다. ◈ 致命은 명사구로, '{...}'이라는 말이다. 命은 체언으로, '{...}'이다. 致는 용언으로, '{...}'라는 뜻이다. 《雜篇》 「讓王」에 使者致幣, '{...}'라는 말이 있는데, 여기서 致는 '{...}'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 此는 '{...}'처럼 {...}이다. 爲致命을 가리킨다. ◈ 其는 부사어로, '{...}'이라는 말 같다. 아마 綦의 가차자일 것이다. 綦는 '{...}'는 뜻이다. 「養生主」의 문상 이야기에 吾以爲其人也, '{...}'라는 말이 있는데, 여기서 其 역시 綦의 가차자였다. 綦가 '{...}'라는 의미로 쓰인 사례들은 《荀子》에 자주 등장한다. 《荀子》 「仲尼」에 彼非本政教也/非致隆高也/非綦文理也/非服人之心也, '{...}'라는 말이 있는데, 여기서 綦는 '{...}'는 말이다. 또, 《荀子》 「仲尼」에 故聖王之誅也綦省矣, '{...}'라는 말이 있는데, 여기서 綦는 '{...}'라는 말이다. 《荀子》 「王制」에는 全道德/致隆高/綦文理/一天下, '{...}'라는 말이 있는데, 여기서 綦는 '{...}'는 말이다. 《荀子》 「王霸」에는 及其綦也/索爲匹夫不可得也, '{...}'라는 말이 있는데, 여기서 綦는 '{...}'는 말이다. 한편, 《荀子》 「勸學」에 學莫便乎近其人, '{...}'라는 말이 있는데, 여기서 其人은 문맥상 '{...}'으로 해석된다. 이 其人 역시 綦人의 가차자가 아닌가 생각된다. ◈ 難은 용언으로, '{...}'는 말이다. ◈ 難者의 者는 也와 같다. {...}다. 《論語》 「陽貨」에 惡紫之奪朱也/惡鄭聲之亂雅樂也/惡利口之覆邦家者, '{...}'라는 말이 있다. 여기서 者는 다른 句의 也와 대구를 이루고 있고, 또 그 쓰임 역시 也와 같이 조사다. 王引之는 《皇侃本》에는 者가 也라고 되어 있다고 하였는데, 이 점을 확인하지는 못했다. 《國語》 「鄭語」에는 公曰/周其弊乎///對曰/殆於必弊者, '{...}'라는 말이 있다. 이 문장에서의 者 역시 也처럼 조사로 사용되었다. 金在烈은 《四部備要本》에 者也라고 되어 있다고 하였는데, 이렇게 되어 있는 것은 《四部備要本》을 펴낸 사람이 者가 也의 역할을 하는 줄 모르고 문장을 끝내려고 也를 더 넣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예들은 모두 王引之의 《經傳釋詞》 「者諸」에 수록되어 있다. ◈◈ 郭象은 直爲致命最易/而以喜怒施心/故難也, '{...}'라고 하였다. ◈◈ 成玄英은 直致率情/任於天命/甚自簡易/豈有難邪//此其難者/言不難, '{...}'라고 하였다. ◈◈ 王先謙은 但致君命/而不以己與/即此爲難//若人道之患/非患也, '{...}'라고 하였다. ◈◈ 孃破案 : 그런데 郭象과 成玄英은 {...}은 마음 속에 생겨나는 것이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이 일을 郭象과 成玄英이 쉽다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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