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서/소학

소학 - 1 - 입교 - 5 - 맹자왈

달마시안TV 2025. 2. 26.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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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서를 읽을 때는 아무 주석(특히 철학적 의미에 관한 주석)도 읽지 않고 원문 또는 번역문을 읽어 보길 추천드립니다. 저자의 의도도 있고, 주석자의 의도도 있겠으나, 제일 중요한 것은 본인의 느낌과 의견입니다. 아무 의견도 없이 남의 주석을 읽으면 그것은 주석자의 생각으로 자기 생각을 덧씌우는 것밖에 안 됩니다. 먼저 스스로 이해해 보길 추천드립니다.

 

* 《小學》은 가벼운 마음으로 번역했습니다. 공부하시는 데 참고하실 수는 있지만, 번역 결과를 무단으로 이용하실 수는 없습니다. 번역에 참고한 서적을 제가 밝혔듯이, 이 글의 내용을 참고해서 사용하실 때는 그 출처인 이 블로그를 반드시 밝히셔야 합니다.

 

* 원문은 학민문화사에서 나온 영인본을 참고하기도 하고, 또 동양고전종합DB에 업로드되어 있는 글을 참고하기도 하였습니다. 다만 현토는 뺐습니다.

 

* 《小學》은 朱熹와 劉子澄이 여러 글들을 짜깁기하여 만든 책입니다. 필요할 때는 그 글의 원전에 대한 주석을 참고하였습니다. 그러나 ‘가벼운 마음’으로 번역한 만큼, 주석을 달 때 《莊子》나 《荀子》에서처럼 복잡한 방식은 가급적 피했습니다.

 

* 《小學》에는 여러 사람이 주석을 달았습니다. 何士信이 《小學集成》을, 吳訥이 《小學集解》를, 陳祚가 《小學集解正誤》를, 陳選이 《小學增註》를, 程愈가 《小學集說》을 지었습니다. 모두 明代 학자들입니다. 朝鮮의 李珥는 이 책들을 참고하여 《小學諸家集註》를 저술했습니다. 《小學諸家集註》에는 상기된 주석서들의 내용과, 李珥 본인의 의견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본 번역에서는 이 《小學諸家集註》를 번역합니다.

 

* 《괄호》는 책이나 문집 이름을 뜻합니다. 《논어》, 《장자》, 《순자》, 《한비자》, 《문선》처럼 사용하였습니다. 다른 판본을 표기할 때도 《괄호》를 사용하였습니다. 《足利本》처럼 표기하였습니다. 「괄호」는 단편 산문이나 시, 편 이름을 뜻합니다. 「학이」, 「위정」, 「벽옹」, 「子虛賦」처럼 표기하였습니다. ≪괄호≫는 옛날에는 사용했지만, 지금은 컴퓨터로 표기할 수 없는 한자를 쓸 때 사용했습니다. 예를 들어 信이라면 ≪亻言≫처럼 표기했습니다.

 

* 《小學》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에는 유형주와 상의한 것이 아주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잘 읽으셨다면, 혹은 유익하다면 공감 한 번씩 부탁드립니다. 로그인 안 해도 할 수 있습니다.

 

* 이 글은 2025년 2월 26일에 처음 작성되었습니다.

 

 

<立敎 5장>

 

 

<입교 5장>

孟子曰/人之有道也/飽食暖衣/逸居而無敎/則近於禽獸//聖人有憂之/使契爲司徒/敎以人倫/父子有親/君臣有義/夫婦有別/長幼有序/朋友有信

《孟子》에 이런 말이 있다. 사람에게는 [본연적인] 도(道)가 있는데, 배부르게 먹고, 따뜻하게 입으면서, 편안하게 지내면서도 교육을 받지 않으면, [수준이] 짐승들에 가까워진다. [이에] 성인이 이를 걱정하여, 설(契)이 사도(司徒)가 되게 하여, 인륜(人倫)을 가지고 [사람들을] 교화하였으니,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는 친분(親)이 생겼고, 군주와 신하 사이에는 의리(義)가 생겼으며, 부부 사이에는 분별(別)이 생겼고, 어른과 아이 사이에는 질서(序)가 생겼으며, 친구 사이에는 신의(信)가 생겼다.

** 孟子曰 : 인용문은 《孟子》 「滕文公 上」에 나온다.

** 道 : 本性을 이른다.

** 暖 : ‘따뜻하다’는 말이다.

** 契 : 사람 이름이다. ‘설’이라고 읽는다.

** 司徒 : 관직 이름이다. 《周禮》 「地官司徒」에 乃立地官司徒/使帥其屬而掌邦敎/以佐王安擾邦國, ‘이에 地官 司徒를 만들어서 관속들을 이끌고 나라의 교화를 책임지게 하였으니, 이렇게 王이 邦國을 안정시키는 것을 돕게 하였다’라는 말이 있다.

 

 

<증주>

孟子/名軻/字子輿//聖人謂堯也//契/臣名也//司徒/官名

孟子는 이름이 軻이고, 字는 子輿다. 聖人은 堯를 이른다. 契은 신하의 이름이다. 司徒는 관직 이름이다.

 

 

<집해>

朱子曰/人之有道/言其皆有秉彝之性也//倫/序也//然無敎/則亦放逸怠惰而失之/故聖人設官而敎以人倫/亦因其固有者而導之耳

朱子가 말했다. 사람에게 [본연적인] 道가 있다는 말은, 사람에게는 모두 秉彝 같은 性이 있다는 뜻이다. 倫은 질서라는 뜻이다. 그러나 교육을 받지 않으면, 멋대로 굴고, 게으르게 처신하다가 [본연적인] 性을 잃게 된다. 그래서 聖人이 관직을 만들어서, 人倫을 가지고 [사람들을] 가르친 것인데, [이] 역시 사람들이 본래 가지고 있는 性에 근거하여 사람들을 이끌어 준 일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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